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후기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후기 및 현재까지… 23년 5월 이 달의 자기계발.
다이어트 1차 성공… 아직 뺄 살이 많은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 집은 정말이지 다이어트와 기나긴 전쟁 중입니다. 저희 가족 구성원에서 아버지를 제외한 모두가 몸이 좀 크거든요… 저도 키가 168인데 몸무게가 최대 97키로까지 갔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무슨 콜라를 매일 마신다거나 술을 가까이 한다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닙니다. 커피는 몇년째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콜라는 몇 년째 제로콜라만 마시는 등 나름대로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는데 성과가 도무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도 요가도 2년 가까이 했었고 검도도 1년 정도 했었기에 운동도 뭐 죽어라 했다는 아니어도 마냥 게을러서 살이 안빠졌다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랬기에 결국 새로운 방법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정의학과를 통한 비만크리닉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다이어트 한약을 먹는 사람들은 주위에도 은근히 많은데(나중에 알았는데 저희 가족들도 언젠가 다 먹어봤다고…) 비만클리닉 받았다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구글 검색해봐도, 유튜브 검색해도 결과가 잘 안 나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좀 두렵기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저는 다른 분들은 별것 아니게 생각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과정이 진행중입니다. 그렇기에 나름대로의 소감을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3개월 후기입니다. 뭔가 깔끔하게 촤라락 적고 싶은데 뭔가 제 느낌을 100% 적고 싶다는 동기가 가장 강하다보니 글이 좀 많이 길고 두서가 없어요. 이 부분은 조금 양해를 바랍니다.
- 인바디는 3달 되자마자 미처 말을 못하고 몇 주 있다가 받았기에 ‘4달 후기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뒤에 자세히 적겠습니다만 의사선생님이 살빠지는 약은 12주 이상 못 먹게 되어있다고 했고, 그 이후로 체중 변화 없이 인바디를 진행했으므로 그대로 3개월이라고 간주하고 글을 적습니다.
동네 가정의학과를 가서 비만클리닉으로 다이어트 약을 처음 먹어보다.
살면서 처음 느껴본 느낌과 뭔가 계속 먹으면 몸이 잘못될 것같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다.
일단 이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후기를 시작하면서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절대 무슨 비만 전문 병원, 의원 그런 곳을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냥 ㄹㅇ 제 자취집 근처에 있는 동네 가정의학과를 갔습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가정의학과에서는 좀 다양한 분야의 치료를 담당하는데, 보통 병원 창문 앞에 골절 비만 재활 이런 식으로 본인들 전문 분야를 어필합니다. 그 중에서 비만도 있길래 갔습니다. 가정의학과에서는 주로 약으로 식욕을 조절하고 소화를 돕는, 그런 식으로 비만클리닉이 진행됩니다.
사실 의사선생님께서는 별 특별한 말씀을 하시진 않으십니다. 주로 뻔한 말씀들, 밀가루 덜 먹어라, 야채 위주로 먹어라, 운동해라 이런 위주… 인바디 처음에 한번 하고, 그리고 약을 받습니다. 사실상 병원은 약을 받으러 오는 정도지요. 이 기사가 딱 적절한 예시이지 않나 싶습니다. 뻔한 말씀이지만 사실 이 말들이 진리인 것이겠죠…
여튼 다이어트 약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상당히 놀란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할 때였습니다. 다이어트 약을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습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에 큰 생각없이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먹는데, 갈비뼈가 배를 콱 조여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아봤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 약을 계속 먹다가는 뭔가 몸이 이상해질 것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이 약을 먹으면 수면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다행이 늦은 시간에 알바를 했었기에 원래 수면 패턴이 안 좋아서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문제가 없어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이어트 약 성분 중에서 지방 흡수를 막아준다는 성분도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설사를 상당히 많이 했고, 급기야는 책상에서 게임을 하는데 방귀를 끼는데 방귀와 같이 대변이 미세량이었지만 새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집이어서 망정이지…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다음 약부터는 이 성분이 없어졌습니다.
비만클리닉이 사실상 약 받는… 것인데, 효과는 대단하긴 했습니다.
약 효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 한 이틀만에 3키로정도가 빠지더니 그 다음에는 한 삼일 정도 간격을 두다가 몸무게가 또 빠지질 않는 등, 평소에는 나름대로 살 빼보겠다고 그렇게 발악을 해도 전혀 안 빠지더니 약을 먹자마자 1주일 만에 5키로가 빠져버립니다. 하지만 이 약 자체가 뭔가 마법의 성분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제가 안 먹어서 빠졌던 것이고, 이 약은 제 식욕을 조절하고, 너무 먹는다 싶으면 억제시켜주는 정도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기에 편의점 폐기 음식들을 주로 먹어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즉, 다이어트에서 흔히 말하는 탄수화물 적게 먹으세요 이런 것들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방법으로 살을 뺐습니다. 물론 일부러 이렇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돈이 없어서, 폐기 먹을 수 있는데 버리면 아까우니깐… 그랬던 것이죠. 보통 저는 밤에 알바를 했었기에 일어나는 시간이 좀 늦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어나면 11시~12시였어서 아침은 먹지 않았고, 점심에는 편의점 도시락 1개와 라면 작은 거(컵누들 짝퉁같은 라면 있습니다. 혹은 건면같은 친구들)를 국물용으로 해서 한 끼를 먹고, 저녁을 한 8~9시 정도에 편의점 햄버거나 샌드위치 1개를 먹고, 이렇게 먹으면 새벽에 좀 배고픕니다. 그때는 귤 작은 거 4개 정도를 먹었습니다. 하루에 이 정도를 먹으니 살이 빠지더라고요.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식단 그런 것을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이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사실 그렇게 다이어트에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 몸이 워낙 뚱뚱해서… 빠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 약을 주신 약사 선생님도 약을 왜 먹냐고 하셨지만…
이쯤 되면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주변에서도 먹지 말라는 분들도 여러명 있었는데요, 저는 이전에도 나름대로 항상 적게 먹는다고 생각했고, 다이어트를 위해서 저울도 사용해서 ‘반찬 몇 g만큼 먹는다’ 이런 식으로 재서 먹고, 앱으로 막 기록하는 등의 행동도 오래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빠지지가 않았었습니다. 다이어트 도시락 이런 것도 꽤나 오래 먹었었고요. 아, 그러고보니 저에게 약을 주신 약사선생님도 ‘운동으로 빼지 뭐하러 약을 먹어~’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약값은 다 받으시고 그런 말씀을…
하지만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 몸이 오랫동안 뚱뚱했었어서 뚱뚱한 상태가 평상 상태인 것으로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나름대로는 막 수치를 재서 먹을 정도로 적게 먹고, 솔직히 제가 결코 객관적으로 많이 먹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항상성이라는 것까지도 깨부수려면 일시적으로나마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식욕이 어느 정도 높은 분이 아니시라면 꾹 참고 자제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안 되었던 것이죠.
이부분은 솔직히 유전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전자에 대해서도 느끼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하면 지금 이야기에서 너무 벗어나는 듯해서 이 얘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약을 더 먹지는 않는데, 식탐 자체가 예전같지는 않게 된 듯합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음식을 절대 남기지 않는데 말이죠. 이것만으로 비만클리닉의 효과가?
인터넷에서 보니 무슨 약을 열 몇알 드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드실 때마다 좀 많이 무서우실 듯…
점점 오르는 약값… 비만으로 보험 혜택 받기 은근 어렵더라고요;
아마 다이어트약이 얼마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좀 계실 법한데요, 처음에는 약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큰게 새어나올 뻔한… 이후로 지방 흡수를 억제해주는 약을 뺀 이후로는 약값이 더 싸져서 2주에 한 2만원꼴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약값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약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내성이 생기다보면 성분이 점점 많아지고, 강한 약을 써야하고, 그러다보니 약값 역시 점점 비싸져서 나중에는 2주에 거의 5만원가까이 되었었습니다.
참고로 살빼는 약 마지막으로 먹을 때에는 의사선생님이 손이 떨릴 수도 있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약사 선생님도 이전까지는 그냥 ‘아침 저녁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 정도로만 말씀하셨다가 저 마지막 약을 먹을 때는 ‘시간 맞춰서 드시지 않으면 잠을 못 주무실 수도 있어요’라고 하셨으니 정말 약이 세긴 한 모양입니다. 물론 저는 편의점 알바를 했었던 덕(?)에…
그리고 지금은 살빼는 약은 더 이상 먹지 못하고 3개월 유지약만 먹는 중인데 어째선지 이 약이 가격은 더 비싸서 3주에 한번씩 받는데 약값이 5만원이 넘습니다. 거의 매달 10만원 넘게 내는 정도이니 가격 압박이 꽤나 커진 셈입니다. 가격 압박도 있었고 지금은 운동을 나름 꾸준히 하고 있어서 약은 먹고있지 않습니다. 비만도 보험이 된다고는 들었는데 고도비만이 수술할 때에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가정의학과를 들어갔을 때 딱 고도비만이었습니다. 168cm 96kg가 말이죠… 은근 허들이 상당히 높습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매…
아, 이것 외에 하나 좀 그랬던 부분도 있는데요, 일단 비만클리닉이니만큼 인바디를 3개월에 한 번씩 해주는데, 만원씩 받더라고요… 병원비에 어느새 추가됨… 또 비만클리닉을 처음 시작할 때 제가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해서 비타민 주사도 맞았었습니다. 가격이 의외로 영양제 먹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한번 맞아보고 수치를 비교해보겠다고 했었습니다. 다음에 가보면 한번 확인해봐야 할 듯합니다.
지금 현재 6개월차. 아직까지는 체중 잘 유지중… 체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96kg → 82kg → 85kg가 현재 몸무게인데요,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살 빠지는 약은 3개월까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하고, 그 이후로는 유지하는 약을 3개월간 더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안 그러면 요요가 온다고… 그래서 유지하는 약도 어느 정도 먹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비만클리닉 이후로 육안으로도 인바디를 봐도 몸이 좋아진 것이 분명하고, 얼마 전에 또 인바디를 했는데 거기 선생님이 되게 깜짝 놀라실 정도로 수치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운동으로 뺀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예전보다 몸이 약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감기조차도 거의 걸리지 않았던 것같은데, 요즘은 피곤함도 많아지고 감기도 무슨 3주동안이나 걸리고… 몸도 많이 약해졌다고 느낍니다. 물론 예전에는 살이 많이 쪘었어도 운동도 나름 했었기에 그랬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빠져야 정상체중에 도달합니다만 운동을 더 하면서 조금 더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생활 패턴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춰서 지금 몸상태를 고정시키면서 체력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합니다. 일단 PT를 끊어서 현재 3주째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운동이 끝나면 오히려 집에 가서는 몇 시간 잠들어버리곤 합니다. 운동 했던 부위도 엄청나게 아프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기를 바라봅니다.
한달에 한 번씩 인바디 결과를 올려볼까 합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처음 할 때부터 다이어트 등 제가 공부했던 것들을 매달 올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 변화가 안 보여서; 차마 진행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한 10KG는 더 빼야하는 상황인데요, 올해 안에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잡담을 하도 많이 써버렸는데요, 저는 비만클리닉 일단 잘 한 것 같습니다. 주변 반응이 확실히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여기서 더 빼면 어떻게 될까 기대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3개월에 걸친 자세한 후기네요 ㅋㅋ 저도 살빼야되는데 🤣 다이어트 꼭 성공하기를 !!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