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버즈 플러스 후기. 이제는 성능 뿐 아니라 가성비도 매우 좋아진 블루투스 이어폰
기존에 나름대로 잘 쓰던 제 소니 이어폰이 고장났습니다. 1년 반정도 썼는데 비를 맞아서 그런가 봅니다. 태풍 비비인가 그 때 퇴근하면서 비를 엄청나게 맞아서… 처음에는 당연히 수리하려고 했는데 소니 서비스센터가 청주에 없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새로 하나 질렀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입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라이브 중에서 고민했지만 나름 고민한 끝에 플러스로 정했습니다
일단 에어팟은 안드로이드와는 영 호환이 안좋다고 알려져 있고, 은근히 블루투스 이어폰은 많았지만 저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냐, 갤럭시 버즈 라이브냐 이 두 가지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랑 같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는 정말 나온지 그닥 안됀 친구라서 완전 신형 제품이지만, 갤럭시 버즈 플러스 역시 출시된 지 반년 정도밖에 안 된 친구라서 그렇게 오래된 친구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 둘이 여러 부분에서 다른 친구라서 상위호환 이런 말을 붙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커널형, 라이브는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커널형은 귀에 쑤셔넣는 방식이라서 더 잘 끼워진다는 느낌이 들고 주변 소리를 잘 막지만 대신 그만큼 주변 소리를 못 들으니 자전거를 타거나 할 때 위험합니다. 반면 오픈형은 상대적으로 덜 답답하고(쑤시는.. 방식이 아니니깐)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만 그 대신 소리가 조금 새고, 주변 소리가 음악감상 때 잡음이 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플라자가서 둘 다 착용해봤는데요, 라이브는 뭔가 귀에 잘 안 맞았었습니다. 나름대로 귀에 꽂는 방식이 있는 것 같았는데 아직 제 귀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인지 빼고 꽂고 할 때마다 느낌이 달랐습니다. 거기에 쿠팡에서 가격을 보니 라이브는 가격이 약 20만원 가까이 했는데 플러스는 원래는 가격이 비슷비슷했던 것 같지만 제가 살 당시에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 약 12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플러스로 결정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음질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통화 등 실생활에서는 매우 유용합니다
이어폰하면 음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사용해봤던 소니 이어폰이랑 비교하려고 합니다. 음질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객관적으로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저 소니 친구, 그리고 제 인생 최고의 이어폰인 애플 인이어 이어폰에 비하면 확실히 밀립니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아예 줄이 없는,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어떤 헤드셋이나 이어폰의 줄이 없는 기종들이 마케팅을 할 때 ‘줄이 없지만 이 헤드폰 수준의 음질을 구현했다!’ 뭐 이런 식으로 광고합니다. 줄의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이어폰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통화 품질이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이어폰들은 전화는 사실상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얘기 들어보면 주변에 차소리 등이 너무 크게 들렸다나… 하지만 이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제 목소리가 되게 잘 들렸다고 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 이 부분이 매우 장점이라고 봅니다. 진정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에 강점이 있다는 부분이니 좋게 봅니다.
또 커널형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하면 안전성도 확보되고 좋습니다. 원리를 보면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어느 정도 듣게 하는… 대략 이런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역시 실생활에서 써먹기 좋은 기능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이처럼 성능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지만(코드리스끼리 비교를 해보고 싶은데 돈이 많지 않네요ㅎㅎ) 적어도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쓸만한 기능들이 많아서 잘 샀다는 생각을 합니다. 삼성이니까 AS도 좋을 것이고, 당분간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한 2년 정도만 어케 문제 없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