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하지는 않지만 하드코어한, 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

비장하지는 않지만 하드코어한, 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마치 '20세기 소년'같은, 중년들의 정열과 열정이 담겨있는 작품일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물론 작가나 장르 등 여러모로 전혀 다르기에 달라도 무리는 아니죠. 그래도 기본적인 설정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 소설의 세계에서 75살 이상의 노인들은 새로운 몸을 받고 군대에 갈 수 있는 권리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국가의 입장에서는 75살 이상의 연세가 될 정도면 인생의 지혜가 충분히 쌓였다는 것이고, 그런 지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나름 값진 것입니다. 한편 노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나이에 새로운 육체를 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좋으니 서로에게 윈윈인 것이지요. 생각보다는 '노인의 전쟁' 치고는 비장한 면은 잘 안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인 간지 이런거 기대했는데 말이죠...

외국산 SF소설을 읽는 것이 처음이라서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흔히 서양 SF 소설하면 '아이 로봇' 같은, 엄청난 설정과 과학적 고증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이런 것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것은 딱히 없습니다. 읽기가 쉬워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읽는 데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대신 이 소설에서 반복되는 것은 전쟁입니다. 주인공 존 페리는 친구들이랑 새 신체를 받고 무기도 받고 바로 전장에 투입됩니다. 그 후 어느정도 운좋게 살아남고 경력을 인정받아 계급도 많이 오릅니다. 존 페리는 주인공이라 계속 살아남지만 존의 동료들은 하나하나 퍽퍽 죽어나갑니다. 전개가 꽤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은 없습니다. 새로운 외계인을 만나고, 싸우고, 누군가 죽고 다치고, 이길 뿐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비장한 부분이 하드코어한 면을 매우 부각시켜주는 듯합니다.

앞서 말했듯 이 책은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어서 맘에 듭니다. 오히려 단순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완전 터무니 없는 설정은 없습니다. 주인공 친구중에서 래리라는 이론물리학자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첨단 기술은 (가설로 말하긴 하지만) 그가 설명할 수 있는 범위의 것입니다. 아마 과학적 지식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소설입니다. 저처럼 과학적 지식에 무지해도, 해박해도 재미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맘에 듭니다. 시리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직 1편만 읽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 존 스칼지
역자 : 이수현
출판사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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