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내내 고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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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내내 고찰하는 책

정말 유명하고, 예전에는 중고등학교때 필수 도서여서 많이들 읽으셨다고 합니다. 데미안입니다. 저도 이름은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습니다.

데미안

이 책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든 느낌은 이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주인공이 감수성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언뜻 보기에 정말 자그마한 것 하나에도 감정이 확확 바뀌고, 요즘 말로 하면 리액션이 정말 강합니다. 그리고 둘 다 겉으로는 다소 거친 행동을 하지만 실제 이들의 성격이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런 성격의 이유는 두 주인공이 모두 너무나도 순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두 책이 다른 점도 많습니다.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은 다소 애매하게 책이 끝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었어~ 대략 이런 식으로... 반면 데미안은 결말이 어느 정도 명확한 편입니다.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데미안의 존재입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는 주인공(이름이...)이 혼자서 거친 세상을 경험하면서 여행을 떠나면서 스스로 성찰하기에 성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던 반면, 데미안의 주인공 싱클레어는 데미안이라는 자를 만나서 인생 전반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물론 데미안 외에도 싱클레어에게 영향을 준 자는 여럿 있었지만 결국은 데미안으로 귀결됩니다. 물론 데미안네 어머니 에바 부인이 자기가 원하던 사람의 결정체같은 존재로 나옵니다만 어쨋든 데미안네 엄마니까 데미안처럼 생겼겠죠 아마... 실제로 싱클레어가 고찰하다가 그림을 완성시키니 얼굴이 데미안...

이 책이 만약에 요즘에 나왔으면 속칭 PC를 많이 묻혔을 법한 책입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사실상 좋아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에바 부인을 사랑하는 것도 과연 당시 서양에서는 이래도 되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소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때부터 처용가 등으로 상식(?)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데미안 이 책만 보면 오해하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싱클레어의 이런 위험할 수 있는 생각을 알고도 다들 인정하고, 또 그냥 넘어가는 이유는 바로 둘 다 싱클레어가 근본이 매우 순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싱클레어 역시 평범한 남자인지라 엉큼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싱클레어가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성 베아트리체에 대해서 멋대로 생각하고(개인적으로는 거의 가상의 여성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부터 멋대로 지은 것부터... 솔직히 누구 좋아하면 그 사람 이름부터 아는 것이 기본 아닌가하는 생각이...) 싱클레어가 한 일은 당시에 술에 취해서 점점 망가져가고 있던 본인의 정신과 육체의 회복 및 극복입니다. 그리고 그 후로 싱클레어는 술을 간간이는 마셔도 결코 과하게 마시지 않습니다. 또 철학적이고 자신의 이상적인 무언가를 찾으려는 태도를 항상 고수합니다. 단지 그 태도가 돌고 돌고 돌아서 결국 데미안으로, 또 데미안네 엄마로 귀결될 뿐...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책이 전체적으로 매우 철학적이지만 딱히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입니다.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에 했던 자그마한 거짓말때문에 유년 시절이 거의 파괴될 위기를 겪게 되지만 데미안이 매우 손쉽게 해결해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거짓말은 하면 안돼 뭐 이런 교훈을 주지는 않습니다. 후에 싱클레어는 독일 초 명문 고등학교 감나지움에 들어가지만 그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싱클레어는 인생이 가장 망가집니다. 일단 고딩때 이미 술을 뗍니다. 뭐 그 시기에는 괜찮았을 지도... 여튼 또 책 전체적으로 싱클레어가 고찰을 하지만 이것도 싱클레어 개인적인 고찰의 종착점이 존재할 뿐 그것이 뭐라고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스토리가 그다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저자 헤르만 헤세가 고찰한 내용을 싱클레어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는 느낌... 물론 통찰의 깊이는 꽤나 깊습니다. 그러면서도 현학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 책을 얼마나 좋아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이 분량은 적은데 꽤나 어려워서 솔직히 제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좀 별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 식견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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