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덱 Live-S

[와디즈] 루프덱 Live-S(Loupedeck Live-S) 리뷰. 적절히 사용하면 생산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기기.

루프덱 Live-S 리뷰입니다. 비단 인방뿐 아니라 어지간한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사용가능하고 이용자에 따라서 생산성을 매우 올려줄 수 있어서 좋은 기기이지만 처음 설정할 때 번거롭기도 합니다.
루프덱 Live-S(Loopedeck Live-S)

루프덱 Live-S(Loupedeck Live-S) 리뷰. 인방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사용하기 좋은 기기.

사실 이런 비슷한 컨셉의 기기는 은근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기기는 인터넷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만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단순 인방을 넘어서 여러 소프트웨어에서 활용되어 사용자의 생산성 자체를 향상시켜주는 도구로서 사용되곤 합니다. 지금 리뷰할 이 도구는 노키아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해서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꾸준히 만들어온 루프덱(Loupedeck)에서 나온 최신작입니다. 루프덱 Live-S (Loupedeck Live-S)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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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덱 Live-S(Loopedeck Live-S)
[와디즈] 루프덱 Live-S(Loupedeck Live-S) 리뷰. 적절히 사용하면 생산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기기. 1

루프덱 Live-S은 기기 자체가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터치나 노브가 느낌이 좋아서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재미가 있습니다.

루프덱 Live-S을 사용해보면서 처음에 놀란 부분은 생각보다 터치가 잘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화면을 가볍게 두드리는 정도로도 터치가 입력되고, 꾹 눌러줘도 당연히 입력이 됩니다. 그리고 노브를 돌리는 동작은 당연히 있고, 누르는 동작도 있어서 조작법이 다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루프덱 Live-S는 전용 프로그램과 같이 사용해야 되는데요, 그 설정을 매우 상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노브를 돌리는 동작, 노브를 누르는 동작,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 등등을 각각 설정할 수 있고, 터치화면은 15개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15개가 끝이 아니라 페이지 개념이 있어서 1페이지, 2페이지에도 터치에 따른 동작들을 각각 설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앱에 따라서, 혹은 평소 상황에 따라서 동작들을 다 각각 따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해서 자유도도 매우 높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다 설정하는 것은 번거로우니 기본 템플릿들도 많아서 그 중에서 적절하게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들 중에서는 완전 프로들을 위해서 훨씬 크고 버튼도 더 많은 제품들도 있고, 터치 부분은 없고 버튼들 위주로 많이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 루프덱 Live-S는 터치 화면 15개, 노브 2개, 버튼 4개로 딱 ‘적절하게’ 사용가능한 정도의 버튼들이 있습니다. 사용자를 크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사용가능한 정도로, 그렇지만 모자라지는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루프덱 Live-S은 사용자에 따라서 용도 및 효율성이 많이 달라집니다.

저는 아직 글자정도 쉽게 넣는 정도…

 저는 이 루프덱 Live-S를 ‘블로그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샀습니다. 제가 복습 겸해서 블로그에 수학 공부했던 것을 올리는데요, + – / 뭐 이런 것들 외에도 언뜻 복잡해보일 수 있는 기호들, 가령 ≤, ≠, ∀ 이런 것들도 대부분 키보드에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ℚ, ℝ, 𝕊, ℤ 등 이런 기호들은 키보드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기호들을 사용하려고 ‘위키피디아같은 데에 있는 수학 기호 모음들 중에서 저 글자들을 찾아서 복사 붙여넣기’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엄청나게 번거로웠습니다만, 이 루프덱 Live-S를 사용하면 그냥 저 기호들을 네모 칸에 저장해두고 누르면 바로 입력이 됩니다.

또 저는 스페인어 공부했던 내용들도 올리는데요, 영어랑 스페인어랑 자판이 살짝 다른데, ñ á é í ó 이런 글자들은 스페인어에서 사용하고 영어에는 사용하지 않다 보니 이 글자들을 사용하려면 자판을 스페인어 자판으로 바꿔서 입력하거나 역시 스페인어 글자 나와있는 곳에서 저 글자들을 찾아서 복사 붙여넣기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루프덱에서는 저 글자들을 네모 칸에 저장해두고 문장 중간에 저런 글자가 나오면 눌러주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나름대로 이 도구를 잘 쓰는 듯합니다만 이 루프덱은 사용자에 따라서 그 사용 용도 및 효율성이 극히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인터넷 방송할 때는 물론이고 엑셀, 파워포인트, 혹은 DAW 프로그램이나 포토샵, 블렌더 등 여러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때도 루프덱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저는 솔직히 번거로운 글자를 사용하기 쉽게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저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때 루프덱의 도움을 빌릴 수 있다면 사용자의 생산성이 극히 올라갈 듯합니다.

 마켓플레이스 페이지에 나와있듯이 단순히 템플릿, 플러그인뿐 아니라 사운드 팩, 아이콘 팩 등 은근히 종류가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할 필요성은 못 느낍니다만; 가령 사운드 팩의 경우는 인방하다가 효과음을 낼 때 사용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또 최근에는 대세를 따르려는 듯이 AI 기능을 활용한 플러그인도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블록 부분을 자동으로 번역시켜준다거나, 혹은 하루 일정을 설정해준다거나 하는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체험판이라고 되어있어서 훗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듯한 느낌도 들어서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아니 기계 값도 제법 냈는데 이런 부분들은 그냥 공짜로 사용하게 해주면 기계가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루프덱은 기능 설정할 때의 자유도가 높지만 이는 동시에 번거롭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앱은 기능과는 별도로 조금 개편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루프덱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아쉬운 부분도 하나 있는데요, 설정이 상세하고 자유도가 높은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프로그램 자체가 다소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새로 하나하나 설정할 때 설정이 딱딱 되는 것이 아니라, 즉각즉각 기기에 변경사항을 반영하는 것인지 버벅거린다…는 느낌도 드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설정에 사용 방법에 ‘추가는 앱에서만 진행하고 저장을 누르면 한번에 변경사항이 반영되는’ 식으로 되면 조금은 더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또 버벅거리는 것과는 별도로 자유도가 높다는 말은 나쁘게 말하면 번거롭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템플릿들이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사실 그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은데 직접 설정하려고 하면 제법 번거롭고, 또 템플릿에 있는 동작들은 제법 잘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동작들을 직접 설정하려고 하면 매크로 등을 어떻게 설정했나… 싶어서 난해하다는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사용하실 수 있으실 듯합니다. 알면 알 수록 더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하겠습니다.

자유도와는 별개로 ‘이런 조작도 가능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능력자들은 어떻게든 구현을 하실 듯도 합니다만…

 한편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인지 가끔씩은 ‘더 많은 조작법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서는 매크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거의 모든 조작들이 가능할 듯도 합니다만 저에게는 좀 어렵습니다… 가령 저는 블로그 번역을 할 때 번역기나 빙AI 등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요, ‘문장을 블록해서 복사를 한 후에, 번역기 등에 붙여넣고, 그 결과물을 확인한 후 한글을 영어로 바꾸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가령 버튼을 누르면 ‘해당 문장을 더블 클릭해서 복사 붙여넣기’와 같은 동작이 가능하다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근데 묘하게 능력자들은 할 수 있으실 법도 하거든요;

Loopedeck
아니 피그마,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리즌 모두 윈도우 맥 둘 다 있는데 왜 템플릿은 맥에서만…

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사용가능하지만 맥에서 뭔가 더 사용하기 좋아보인다는 느낌적인 느낌…

루프덱 소프트웨어는 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운영체제에 따라서 템플릿들이 달라집니다. 파이널 컷 프로나 로직 등은 맥에서만 사용 가능하니 일견 당연해보입니다. 다만 어째서인지 윈도우와 맥에 모두 있는 소프트웨어임에도 템플릿은 맥 버전에서만 있는 등(리즌, 피그마 등),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기능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템플릿은 그냥 안 쓰고 네가 적절하게 설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앞 문단에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에 루프덱을 세팅할 때 솔직히 제법 번거롭습니다. 그렇기에 템플릿이 좋다면 템플릿을 사용해주는 것이 편한데, 이런 부분은 다소 이해가 안됩니다.

루프덱 Live-S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루프덱 Live-S를 블로그할 때 글자 쉽게 넣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이 기기를 잘 못쓰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사가 유튜브도 있던데 튜토리얼 영상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만들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저 같은 분들도 여럿 계실 법한데 피드백을 안 받는 것인지, 혹은 워드프레스처럼 유저분들 중에서 개발자들이 많아서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물론 저 정도만으로도 나름대로 기기를 잘 활용한다고도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 기기가 약 25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결코 값이 싼 기기라고는 할 수 없는데, 단순히 입력용으로 쓴다면 그냥 버튼 몇 개만 있는 키보드를 따로 구입한다거나 하면 더 좋을 수 있거든요. 제가 쓰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루프덱 Live-S를 사용할 수 있도록 뭔가 더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루프덱 Live-S 정리

좋은 점

  1. 버튼의 개수가 딱 적절하게 있는 편
  2. 인방뿐 아니라 어지간한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사용가능
  3. 사용자에 따라서 생산성이 매우 향상될 수 있음

아쉬운 점

  1. 루프덱 소프트웨어가 다소 버벅이고 사용할 때 번거로운 편
  2. 훗날 AI 기능 등 자사의 플러그인이 유료화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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