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비추는 창, 마블 80주년
[텀블벅] 세상을 비추는 창. 마블 80주년 역사가 실전압축되어있는 책
제가 그렇게까지 마블 팬은 아닙니다. 마블 영화 좋아하는 정도… 하지만 텀블벅에 있길래 바로 질렀습니다. 세상을 비추는 창, 마블 80주년 역사가 실전압축되어있는 구성입니다.
마블 80주년 기념이어서인지 구성이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아니라면…
전체적인 구성이 꽤 괜찮습니다. 양장본 책 세권, 짧은 단편 만화 한 권, 포스터, 퍼즐, 스티커까지 있습니다. 나름 80주년 기념이라서 꽉꽉 채워놨습니다. 그리고 저 단편 만화 빼면 책 분량이 딱히 적은 편도 아니니 꽤나 놀랄 정도입니다.
마블 80년 역사를 실전압축하느라 고생을…
다만 예전에 제가 후기를 올렸던 배트맨 80주년 기념 아트북과 비교해보면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트맨 80주년은 아무래도 배트맨 영웅 한 명만 다루니까 만화는 물론이요 팀 버튼이나 놀란의 영화, 아캄버스 등 게임까지 폭넓게 다뤄서 어떤 경로로든 배트맨의 팬이 된 분들은 이 책을 다 좋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마블 80년 역사를 실전압축하면서도 어지간히 큰 이벤트들은 다 언급을 하고 넘어가다보니 말 그대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 시점에서 이 히어로들이 나와서 누구누구와 싸웠다… 이런 식으로만 책 하나가 끝납니다. 물론 그림 퀄리티가 좋고,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발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코믹스 팬이 아닌 저처럼 영화를 통해서만 마블을 아는 분들에게는 이 구성이 좀 아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보다 코믹스 팬이 훨씬 많아지긴 했겠지만 말이죠…
물론 그런 식이면 배트맨도 DC 80주년 뭐 이런데서 주르륵 나오게 되면 비슷한 모양새가 될 듯하니 나중에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등등 수십주년 특집 이때는 좀 더 폭넓게 다루겠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도 나름대로 구성은 괜찮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훑고 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한 책은 아마 각각 히어로들 데뷔했던 이슈를 모티브로 해서 짧게 짧게 구성해놨고, 한 책은 마블이 당시 사회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를 몇몇 중요 이슈를 통해서 보여주는 구성입니다. 단순히 사회를 반영했다 끝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꽤 울림을 주는 이슈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퍼즐도 있고 스티커도 있는데 아까워서 아직 맞춰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제 집 벽에 걸거나 액자를 딱 마련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
그냥 재밌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