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나우(Monster Hunter Now)
몬스터 헌터 나우 리뷰! 몬스터 헌터를 꽤나 충실히 구현한 게임.
저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예전 플스 2 시절 몬스터 헌터 G를 시작으로 몬헌 2까지는 살짝살짝 플레이하는 수준이었습니다만 닌텐도 3DS로 나온 몬헌 4와 4G는 나름 많이 했고, 몬헌 월드는 스토리 정도만 가볍게 깼고, 몬헌 라이즈는 지금 확장팩 선브레이크까지 짬짬이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몬헌 20주년을 맞이해서 무려 포켓몬 고의 나이엔틱과 협력해서 신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몬스터 헌터 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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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 헌터 나우 리뷰! 몬스터 헌터를 꽤나 충실히 구현한 게임.
몬스터 헌터 나우는 의외로 시리즈의 액션성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본가 수준은 아니지만 단순 터치로 이 정도면 충실하다고 봅니다.
몬스터 헌터 나우를 의외로 몬헌 특유의 액션성이 잘 구현되어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무기가 한손검인데요, 의외로 콤보들을 충실하게 다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뒤로 빠졌다가 앞으로 다시 갈 때도 그에 맞는 적절한 동작들이 나옵니다. 터치로만 하는 매우 단순한 조작법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에 맞는 움직임들이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또 이 게임만의 아이덴티티로 ‘스킬’이 있는데요, 몬헌에 기본적으로 있는 용속성 강화류의 스킬이 아니라 특정 기술 동작이 나갑니다. 방어구도 스킬이 있는데요, 이 역시 나름대로 종류가 많습니다만 초반에는 ‘록온’ 스킬을 줍니다. 후술하겠지만 이 게임도 부위 파괴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을 조준해서 때릴 수 있어야 좋겠죠.
그리고 기본적인 조작은 터치로 하지만 그래도 상호작용도 나름대로 있는 편입니다. 한손검 기준으로 터치를 계속 하면 베기 몇 번하고 방패치기 동작을 하는데요, 방패치기 동작이 머리에 맞으면 스턴에 걸리기도 합니다. 또 그냥 몬스터를 막 때리는 것 같아도 부위 파괴도 구현되어 있어서 소재를 조금이라도 많이 얻기 위해 최대한 신경 써서 때리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었습니다. 참으로 몬헌스럽게 만든 부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물론 빨리빨리 잡아야 랭크가 좋다보니 본가 수준으로 가령 적의 공격을 피하고 약점 부분을 먼저 때린다거나… 이 정도로 섬세하게는 만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뭐 어쩔 수 없죠… 애초에 전투도 딱 90초 내에 끝나니까요.
무기도 어느 정도 다 구현되어 있고, 몬스터들도 제법 많고 그래픽도 좋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한손검만으로 게임을 진행하지만 곧 태도, 대검, 해머, 활 등 몬스터 헌터에 있는 다양한 무기들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만 주로 쓰려고 해도 일일 퀘스트가 다른 무기를 사용해보는 것들이 제법 나와서 이런 부분도 썩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몬스터 헌터: 월드’를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몬스터들 그래픽도 나름 준수한 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래픽이 별로 안 좋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제 폴드 4가 자동으로 그래픽 품질을 ‘하’로 하다보니… 폰이 게임을 최적화한다고 이런 식으로 멋대로 그래픽을 낮추는 경우가 종종…
스마트폰을 하루종일 보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지장이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
다만 광석 등을 자주 캐기 위해서 스스로 게임을 자주 키시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몬스터 헌터 나우의 기본적인 게임 진행은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 같은 회사의 포켓몬 고처럼 돌아다니다가 몬스터가 나오면 수렵하고, 채집 포인트가 나오면 채집을 하는 것이 현재까지 전부입니다. 사실 이게 몬헌의 전부…죠. 하지만 단순하게 이게 끝은 아닙니다. 일단 몬스터 헌터 전통의 ‘페인트볼’이 있습니다. 사실 페인트볼은 요즘 시리즈에는 생략되는 요소입니다. 페인트볼은 몬스터 위치를 맵에 표시해주는 도구입니다. 게임에서 처음에 몬스터 위치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몬스터 헌터 나우에서도 ‘몬스터를 마킹해뒀으니 쫓아가서 잡아라’는 컨셉으로 꼭 그 자리에서 몬스터를 잡지 않아도 일정 시간 내에 페인트볼을 마킹한 몬스터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포켓몬 고를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국내는 속초마을 시절) 문제가 하루 종~일 폰만 보고 돌아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비교적 그럴 일이 적습니다. 대형 몬스터를 잡을 때는 안전한 곳에 가서 하라고 친절하게 메시지도 꼬박꼬박 뜹니다. 나이얼릭이 비슷한 게임들을 여럿 만들다보니 조금 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력이 늘고 있는 듯합니다.
그에 따라서 무기, 방어구 시스템 역시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 그냥 수렵 혹은 채집, 채광으로 적절하게 재료를 모으고 그 재료들을 강화하면 됩니다. 물론 실제 몬헌처럼 수백시간 죽어라고 몬스터들 잡아가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게임이니까요. 몬헌 본가 수준으로 재료가 많고 얻기도 힘들면 게임하면서 질려버릴 듯하다. 하지만 재료를 마냥 퍼주지는 않습니다… 본가처럼 원하는 몬스터를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스템이 간소화되었지만 마냥 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몬스터 헌터 나우에서도 현실 세계와 연동을 어느 정도 고려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포켓몬 고는 평원에서는 풀포켓몬, 바다쪽에서는 물포켓몬, 이런 식으로 현실에 적용하기 참 좋은 게임입니다. 반면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게임 내 배경이 사막, 늪지, 정글… 뭐 이런 배경이라서 이런 극한의(?) 배경들을 현실에 그대로 구현하기는 많이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몬스터 헌터 나우가 택한 방법은 현실은 현실대로 냅두고 게임 내의 배경을 변화시키기로 한 듯합니다. 처음에는 우리집은 그냥 일반 주택가인데 배경이 사막이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늪으로 바뀝니다. 배경이 바뀌지 않으면 특정 몬스터를 잡으려면 그 특정 지역으로만 가야 하니 어쩔 수는 없을 듯합니다.
또 작은 광물은 길 어디에나 있지만 좀 큰 광물이나 식물들은 지도 내의 특정 장소에 있습니다. 다행이도 그 장소들이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미리 위치를 알아두면 걸어가는 길에 채광을 막 하고 돌아온다거나 할 수가 있습니다. 귀찮다고 안 하다가다는 소재가 없어서 아쉬워지는 일이… 근데 그 장소들이 무슨 기준으로 설정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놀이터나 안내판… 같은 것도 채광 장소로 지정이 되어있어요. 이 포인트들은 4시간마다 채광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서 바로 채광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시다면 운 좋으신 분들입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서 나가면 바로 가능한 거리에 하나 있지만 정작 집 안에서는 안 됩니다 크흠…
몬스터 헌터 나우는 아직 게임 초창기라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한편 과금요소는 아직 적지만 훗날 어떻게 바뀔지…
몬스터 헌터 나우는 개인적으로 짬짬이 즐기면 큰 문제가 없는 게임입니다. 꽤나 적절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게임이 과금요소는 적지만 과연 앞으로 어떻게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무서운 것은 몬스터 헌터 특성상 작정하고 뜯어먹으려면 의외로 몇 군데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희귀 물욕소재를 캐시를 쓰면 쉽게 얻을 수 있게 한다거나요. 홍옥, 용옥 뭐 이런 것들… 지금은 보아하니 몬스터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고 앞으로 본가의 요소들을 추가할 것들이 많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개선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은 QR코드를 찍어서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좀 많이 불편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닌텐도 스위치는 물론이고 3DS로 했던 몬스터 헌터 4 시절에도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했었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근데 어떨 때는 주변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는 듯한데, 이 부분은 정확한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한편 게임이 의외로 사양을 좀 잡아먹는 것인지 게임만 할 때는 크게 지장이 없는데 다른 알람이 뜨거나 할 때 게임이 살짝살짝 끊길 때가 있습니다. 제 폰은 폴드 4니까 그렇게 나쁜 폰은 아니거든요? 이런 최적화적인 부분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게임들이 와이파이 상태에서 데이터 상태가 되면 게임이 끊겨서 재접속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요, 이 현상 자체는 수많은 스마트폰용 게임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몬스터 헌터 나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게임들과 달리 밖에 나가서 걸어다니며 하는 게임이다보니 이 문제점이 부각됩니다. 가령 이쯤에서 게임을 켰는데 지나가던 버스 와이파이가 살짝 잡혔다가 해제된다거나 하는 경우에 게임을 다시 켜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포켓몬 고도 이런 식이었나 싶습니다.
몬스터 헌터 나우는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과금 요소들만 적절하게 만들어주면 아주 좋은 게임이 될 듯합니다.
제가 이 게임을 처음 했을 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어느새 천만 다운로드가 넘는 인기 게임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완성도가 높으니까요. 업데이트도 은근히 자주 하는 편이고 디아브로스 등 특정 몬스터가 자주 나오는 이벤트도 간간이 하고 있습니다. 계속 할 테니 유료템만 적당히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홍옥 뭐 이런거도 내지 말고…
몬스터 헌터 나우 정리
좋은 점
- 몬스터 헌터를 충실히 이식함. 그래픽도 좋은 편.
- 조작은 단순하지만 마냥 쉽게 만든 게임은 아니어서 깊이가 있음.
아쉬운 점
- 개인적으로 방향 바꿀 때 좀 거슬림.
- 와이파이 – 데이터 바뀔 때 조금 더 부드럽게 되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 QR코드 찍어서 멀티하는 부분은 좀 불편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