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3
삼성 갤럭시 워치 3 후기. 그냥 정말 좋은 스마트 워치!
살면서 처음 사본 스마트 워치입니다. 본래 가격이 꽤나 나가서 감히 엄두도 못 내던 친구였지만 저희 어머니가 갤럭시 S21+로 폰을 바꾸시면서 50% 할인 쿠폰을 얻게 되었답니다. 삼성 갤럭시 워치 3입니다! 스마트 밴드는 예전에 샤오미 친구를 써봤지만 제대로 된 스마트 워치는 처음이라서 설명이 조금 부실해도 이해를… 색은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실버가 있는데 저는 실버를 선택했습니다.
갤럭시 워치 3는 스마트하면서도 시계스러움을 유지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외형부터 매우 깔끔합니다. 단순히 깔끔하네~가 아니라 스마트함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시계스럽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 듯한 디자인입니다. 가령 시계 오른쪽에 물리적인 버튼이 두 개 있구요, 시계 화면 주위에 5 10 15 20 이렇게 분을 알 수 있도록 되어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이 부분이 언뜻 생각했을 때 없는 것이 더 깔끔해보일 법하지만, 시계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인 듯합니다.
예전에 들었는데 애플 워치도 오른쪽에 물리 버튼이 하나 있는데 얘가 일종의 고전 시계에 대한 오마주… 뭐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둘이 디자인에서 가치관 차이가 있겠지만 둘다 최대한 스마트하면서도 시계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함이라고 판단됩니다.
전체적인 기능은 꽤나 괜찮습니다. 특히 삼성 헬스와 연동 부분
갤럭시 워치 3는 전체적인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일단 스마트 워치를 사는 아마 가장 큰 이유인 운동 관련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삼성 헬스가 매우 좋은 앱인데 둘이 연동이 잘 됩니다. 일단 삼성 헬스가 좋긴 한데 아쉬운 점 중 하나가 구글 피트니스는 자전거 타는 거 인식하던데 삼성 헬스는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워치 3는 당연히 인식합니다. 다양한 운동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며, 걷기 / 뛰기 / 자전거 등 일부 운동은 어느 정도 진행하면 설정해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삼성 헬스는 구글 피트니스 등과 연동이 되지 않고 다소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고충을 해소해주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이 Health Sync 앱입니다. 저는 눔 다이어트를 쓰고 있는데요, 몸무게를 눔 다이어트에 입력하곤 하는데요 눔 -> 삼성 헬스 연동이 예전부터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를 사용함으로써 눔 -> 구글 피트니스 -> 삼성 헬스 식으로 연동이 가능합니다.
심박수나 스트레스 측정 등도 꽤나 잘 되는 편입니다. 저는 스트레스 수치가 항상 적게 나와서 이게 좀 안 되는건가… 싶었는데 다른 분 측정해보니 바로 팍 뜁니다. 아주 잘 체크하는거로… 또 혈압도 측정할 수 있고(다만 처음 사용할 때는 ㄹㅇ 혈압계를 활용해서 설정을 해줘야 되는 듯합니다.) 심전도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수면 체크 기능도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좀 실망한 것이, 제가 농장에서 일을 했을 때 낮잠을 좀 잤었는데요, 시계 풀고 잤는데 지멋대로 수면 측정이… 뭐 보통은 괜찮게 측정해주는 편입니다.
대략적으로 애플 워치에서 광고하는 기능들은 갤럭시 워치 3에도 어지간하면 있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가령 앞서 언급한 심전도 기능도 애플 워치에서 비교적 최근 기종에서 추가된 기능으로 알고 있는데요, 삼성도 나름대로 애플 따라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다만 점유율 차이가 이렇게나 난다니 신기…
다만 점유율 차이 때문인지 애플 워치에 비해서 앱 개수가 부족한 것은 아쉽습니다. 삼성이 꽤나 신경 쓰고 있는 편이고, 기본적인 앱은 갤럭시 워치 쪽도 다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어쩔 수 있는 부분인 듯합니다. 애플 워치는 뭐 스마트 워치 시장의 50퍼 이상을 혼자 잡아먹는다고 하니…
한편 시계 페이스가 꽤나 많고 대부분 멋있어서 좋았습니다. 삼성에서 만든 페이스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수십개 다운받아서 랜덤으로 화면 바꾸는 옵션이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 외에도 문자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화면이 작아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는 무리고 간단히 답장을 보내는 정도로만 쓰는 것이 좋아보이고, 그나마 답장보다도 그냥 알람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스마트 워치의 한계인지 배터리가 그렇게 오래 가는 편은 아닙니다. 대략 이틀 정도 갑니다. 물론 이 수치는 항상 화면 보이는 기능 등에 의해서 바뀌는 수치입니다. 그래도 길진 않아서 아쉽…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 역시 정가 기준으로는 애플 워치랑 비슷비슷한 수준이지만 할인을 파격적으로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삼성이 나름대로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적절하게 처신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유율 생각해보면 자존심 세울 처지가 아니긴 합니다만, 예전 LG 등 자존심 끝까지 세운 친구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생각해보면… 여러 모로 삼성이 꽤나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친구 쓰기 전까지 애플한테 발리네ㅋ 이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취소했습니다.
예전에는 삼성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5위 정도라고 들은 것 같은데 이 제품이 잘 팔린 덕인지 작년 말 기준으로는 3위로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참고로 2위는 화웨이… 이 밑에는 가민, 핏빗 등이 있습니다. 구글이 얼마 전에 핏빗 인수를 완료했다고 하니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바뀔 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구글에 인수됐다고 다 좋은 것 아니지요… 구글도 무수한 실패의 역사가…
시계도 1년에 하나씩 꾸준히 나오던데 그래도 그 때마다 계속 바꿔줄 필요는 없을 듯하니 한 3~5년은 능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업데이트도 많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워치 3 정리
좋은 점
- 이쁘다. 외형도 워치 페이스도
- 기능, 특히 운동 등 건강 관련 기능이 출중하다
- 할인을 비교적 많이 한다
아쉬운 점
- 서드파티 앱 개수가 부족하다
- 배터리가 대략 이틀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