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
삼성 노트 리뷰. 원노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원노트보다 우월하다…
삼성이 안드로이드에서 정말 고군분투중이죠. 솔직히 구글보다 더 노력하는 것같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여러 부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이 삼성 노트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 스토어 링크
- 이 앱은 전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의 영향을 크게 받은 앱입니다. 그렇기에 이 리뷰 전체적으로 원노트와 비교하고 원노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여러 번 언급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소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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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는 타자와 펜을 둘 다 사용하기에 매우 적절합니다
저처럼 펜을 잘 안 쓰는 사람도 충분히 사용가능
일단 삼성 노트의 특징이자 장점은 원노트스러운, 즉 타자와 펜글씨를 둘 다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앱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원노트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커서 시작 위치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원조 원노트보다 낫습니다. 원노트도 pc버전에서나 이게 되지 안드로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물론 그렇게 대단한 기능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필기와 타자를 병용해야하는 앱 특징상 있으면 좋은 기능입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당연히 있어야 될 수도 있는 기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능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펜의 종류 자체가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펜, 연필, 만년필, 붓)들만 가져와서 이 정도면 그림을 그릴 때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또 페이지 템플릿들도 은근히 이것저것 다 가져와서 딴 거 쓰지 말고 그냥 이거로 죄다 쌈싸먹으라는 수준입니다. 솔직히 스마트폰에서 쓰기에는 과분할 정도인데, 삼성이 갤럭시 폴드도 그렇고 갤럭시 탭이나 북도 그렇고 스마트폰 외에도 삼성 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놔서 나름 준비를 많이 한 듯합니다.
삼성 노트는 S펜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줍니다!
삼성 노트는 삼성 공식 앱이니 만큼 펜 지원을 지대로 받다 보니 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기준으로 펜을 사용할 때 레이턴시(반응속도)가 9ms로 애플 펜슬급이 됩니다. S펜이 필압도 4096으로 꽤나 높고 성능 자체가 기본적으로 좋은데 여기에 반응속도까지 좋아진다면? 애플 펜슬을 사실상 이긴다고 봐야 합니다.
애플 펜슬은 필압이 비공개인데, 전문가들 추측으로 필압 자체가 그렇게 높진 않은 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오 삼성… 필압은 붓과 연필을 사용할 때 적용이 되며 펜과 만년필을 사용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 듯합니다. 삼성이 솔직히 구현을 못했을 것 같지는 않고, 만년필이 뭐 필압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긴 만년필은 가볍게 슥슥 쓰는 맛이긴 한데…
갤럭시 노트 2 시절부터 라노벨 표지 그리신 분도 계시는 등 이미 그리기 성능이 매우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훨씬 더 발전해서 진짜 이거로 작업하는 분도 계실 듯합니다. 갤럭시 노트 7 시절에는 이 정도로 그렸다고… 와 미친…
인터페이스도 매우 적절합니다. 펜글씨 인식도 매우 잘됩니다.
제 안 좋은 글씨도 인식할 정도면… 사실상 한글 인식은 모든 앱 중에서 최고 아닐까요?
삼성 노트는 펜과 타자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도 매우 적절하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버튼 하나로 펜 타자 변경이 쉽고 타자 모드일 때는 서식을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해놨고 펜 모드일 때는 펜을 쓰기 좋게 역시 인터페이스가 바뀝니다. 사용자를 많이 신경쓴 것 같습니다.
또 펜글씨 인식도 제법, 아니 상당히 잘 됩니다. 위쪽 스크린샷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글씨가 매우 나쁜 편임에도 거의 대부분 인식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작정하고 인식하기 어렵게 해버리면 그때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겠고요, 솔직히 제 글씨 인식할 수준이면 아마 어지간한 한국인의 글씨는 다 인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런 부분은 원노트 좀 닮지 말지… 그래도 원노트보다 좋습니다
삼성 노트가 정말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 친구 역시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일단 원노트를 참 많이도 벤치마킹했는지 완전 타자로만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으나 정말 아쉽게도 그 마음을 내려놓아야만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즘 글쓰기 도구들은 1. 만 써줘도 엔터 누르면 2. 3. 이렇게 자동으로 생기는데 얘는 굳이 서식으로 1.을 만들어줬을 때만 그게 작동합니다. 어째서?
개인적으로는 글자수 보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모든 노트 앱의 기본이라면 기본인 기능인데… 에버노트에도 있는 기능인데 넣어줬으면 싶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해볼 점이 있는 것이 원노트도 글자수 보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삼성 노트도 원노트를 상당히 많이 벤치마킹 한만큼 그런 의미에서 넣지 않았으리라 판단됩니다. 이런 거는 좀 따라하지 마;
사실 필기를 주력으로 하는 노트 앱들은 이 기능들이 다 없습니다. iOS의 notability 등등도… 하지만 얘네들은 필기가 주력이니까 솔직히 불필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인데, 삼성 노트는 타자로도 충분히 쓸 수 있는데 이 기능 넣어주지 않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저는 사실상 이 기능이 없어서 삼성 노트를 제 주력 노트 앱으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거로서 블로그 글이 몇 자인지 파악하는 것은 필수기에…
다만 원노트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원노트보다 좋은 점도 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노트 안드로이드 버전의 최대 단점이자 제가 원노트를 안 쓰는 이유인 안드로이드에서 글 쓸 때 화면을 아래로 내릴 때 화면 좌우가 고정되지 않고 좌우로 같이 움직여버리는… 그런 현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한글 필기인식 수준이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도 원노트에는 없는 기능이죠, 아마 현존하는 앱 중에서도 한글 인식만 치면 가장 좋은 수준이지 않을까요?
그 외에 PDF 파일에 글씨를 적는 것도 가능해서 더 좋습니다. 꼭 플렉실 등처럼 글씨를 적지 않더라도 PDF 리더 그 자체로서도 나름 쓸만한 것 같습니다.
삼성이 얼마나 고군분투 중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 노트는 원노트를 삼성스타일로, 삼성 폰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최적화를 해준 버전이라고 부르면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원노트와 동기화기능도 있는데 어째서인지 원노트 안드로이드에서는 동기화가 안됩니다. 정확히는 동기화를 하면 원노트 내용이 마치 사진파일인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이 정도면 마소가 원노트에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삼성 노트가 PC 버전이 있는데 아마 삼성 노트북 등에서만 작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삼성이 이렇게나 잘 만들었는데… 마치 애플의 페이지(page) 등의 역할을 하는 듯하지만 기능은 페이지 따위하고는 비교가 안 될 수준입니다. PC에서 못 써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펜을 사용하지 못하면 기능이 많이 제한되는 것과도 같아서 조금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의 몇 가지 이유때문에 아쉽게도 삼성 노트를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만 분명히 많은 분들이 나름 잘 쓰고 계실 앱임에는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노트 따라하지 말고 순수하게 글쓰기 앱으로서의 기능도 어느 정도 더 살려주셨으면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요ㅠㅠ
삼성 노트 정리
좋은 점
- 어지간한 그림 그리기 앱보다 좋다.
- 어지간한 필기 앱보다 좋다
- S펜의 성능이 극대화된다(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이후 스마트폰에서 적용). 애플 펜슬보다 우월할 지도…
- 아마 삼성 노트가 많이 참고한 원노트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월하다
- 공짜다
아쉬운 점
- 순수하게 글쓰기 앱으로만 치면 조금 아쉽다. (필기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 삼성 노트북도 필기되는 기종이 많지 않은데… 윈도우에서는 조금 아쉬울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