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나쁘지 않게 전개되다가 책도 색채가 없어진 듯한 느낌

Last Updated: 2021년 10월 4일 Categories: , , Tags: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책도 색채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는 게 오랜만입니다. 솔직히 하루키 팬 그런거 아닙니다. 다만 고딩때 1Q84를 재미있게 읽은 정도입니다. 그래도 어쩌다 하루키 책을 하나 더 읽게 되었습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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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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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주인공 쓰쿠루는 학창시절때 본인 포함 다섯이서 단짝 친구로 항상 어울려다녔습니다. 다섯이 서로를 완벽하게 만들어준다고 할 정도로 돈독했습니다. 그러다 쓰쿠루가 대학교때문에 도쿄로 상경을 하게 되는데, 쓰쿠루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주인공이 거의 죽음을 경험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받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 고통을 견뎌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예전 본인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언뜻 봐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본인에게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평범한 삶을 살아오다가 그의 말을 들어주던 여성이 무언가 직감을 느낀 건지 그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쓰쿠루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뭔가 있을 것 같이 전개되지만...

    위의 간단한 스토리를 보면 주인공의 무슨 성장물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색깔이 들어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사실 그다지 강조되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이 그냥 나만 이름에 색이 없네... 나는 색이 없는 것처럼 무색무취해... 그냥 이 정도입니다. 뭐 그냥 전개에 조금 양념이 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마 요즘 소설에서 어지간하면 나올 요소인 것 같은데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본인이 다 원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주인공부터 무색무취한 듯했지만 사실 충분히 우수했고, 여자를 은근히 갈구하지만 동성애적인 부분도 생각보다 나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들도 본인 내부에 각기 다른 모습들이 있습니다. 거의 짠 것처럼 모든 등장인물들이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생각보다 책의 전개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게 제가 순례라는 말의 뜻을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보통 순례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이 떠오릅니다. 네이버 사전을 보면 꼭 종교적인 것만이 순례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체적으로 너무 잔잔해서 솔직히 제목이 아니었으면 주인공의 행위가 순례라고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책이 초반에는 뭔가 있을 것처럼 전개되지만 결국은 너무 잔잔~하고 그냥 잔잔~하다가 끝납니다. 제가 예전에 읽은 1Q84는 그래도 나름 극적이기도 하고 미스테리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냥 잔잔하다가 끝납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페이지가 휙휙 잘 넘어가서 신기하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그런 식으로 끝나버려서 조금은 아쉬운 소설이었습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이름처럼 책도 색채가 없어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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