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브너 iOS버전
스크리브너 iOS버전 리뷰. 업데이트가 다소 느리지만 언제나 iOS 최고의 글쓰기, 생산성 앱 중 하나
제가 저번 글로 스크리브너의 대략적인 소개과 스크리브너 윈도우 버전 리뷰까지 적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스크리브너 iOS버전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폰 버전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폰이 없어서 아이패드를 기준으로 리뷰를 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라서 화면은 9.7인치입니다. 그 이후에 아이패드를 프로 4세대 12.9인치로 바꿨는데요, 당시에는 화면이 더 커지면 리뷰 내용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적었지만 실제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화면이 커지니 더 좋네요. 앱스토어 링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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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브너 iOS 버전은 스크리브너의 기능들을 대부분 담고 있습니다.
앱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스크리브너 iOS버전의 인터페이스는 얼핏 봤을 때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매우 단순하게 생겼지만 스크리브너의 기능들이 대부분 녹아있어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물론 애플 메모와 비슷해보이는 면도 조금은 있습니다. 하지만 iOS의 수많은 글쓰기 앱들 중에서 애플 메모와 완전히 다르게 생긴 앱은 몇 개 없습니다. 스크리브너 정도면 애플 메모는 그냥 영향 정도만 받았고 다른 글쓰기 앱들에 비하면 상당히 독창적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크리브너의 최대 장점은 역시 긴 글을 쓰는 데에 최적화되어있어서 문서들을 보거나 정돈하는 데에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코르크보드 등의 문서를 다양한 방법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에, 문서에 여러 설명이나 이모티콘등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은 데스크탑판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개인적으로 iOS 버전이 인터페이스가 깔끔한 편이라서 적어도 제 윈도우 버전보다는 훨씬 알아보기 쉬워서 좋습니다. 심지어 윈도우 버전은 비교적 최근에 3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꽤나 좋아졌음에도 iOS 버전이 화면 구성이 너무 잘 되어있습니다. 역수입이 필요할까요?
앱이 은근히 서식 기능들이 많다는 것도 좋은데, 폰트 파일을 적절하게 옮겨주면 폰트변경까지 가능하니 더 마음에 듭니다. 왜냐면 스크리브너 등 대부분 iOS앱에서는 우리나라 폰트를 거의 지원하지 않다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재 아이패드에서 폰트를 따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나눔폰트 등 기본 폰트보다 우월한 무료 폰트들도 요즘은 꽤나 많으므로, 폰트 변경이 된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크리브너 iOS 버전은 업데이트가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개발진들이 요즘 뭐하나 싶을 정도…
스크리브너 iOS 버전의 대표적인 단점은 역시 제가 글을 쓰는 시간대를 기준으로 업데이트가 1년정도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름대로 윈도우 버전에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스크리브너 개발진이 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미 iOS 최고 수준의 질을 자랑하는 앱입니다만 대표적으로 Bear나 영원한 라이벌 Ulysses같은 친구들은 은근히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라이벌들이 점점 치고 올라올수록 스크리브너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입니다. 윈도우에서 3버전이 나온 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그래도 윈도우 버전은 간간이 업데이트를 하는 편인데, iOS나 맥같은 애플 플랫폼들이 업데이트가 특히 느린 편입니다.
…였는데 이번에 iOS 13과 iPad OS 업데이트에 맞춰서 다크 모드 등을 호환하는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1년만에 하는 업데이트 치고는 업데이트 내용이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 물론 그래도 해준게 어디냐 싶긴 합니다. 참고로 제가 글을 마무리 했던 9월 22일 기준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업데이트 내용이 반영이 안되어있습니다. 좀 급했나봐요. 그리고 또 그 이후로도 업데이트가 뜸한 편인데요, iA Writer처럼 개발진들이 완전 새로운 도구를 만드려고 그러는지 소식이 정말 뜸합니다. 혹은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이 쪽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크리브너 iOS 버전은 동기화가 꽤 느립니다.
사실 요즘 글쓰기 앱들과 비교하면 독보적으로 느린 편입니다. 왜 드롭박스만 고집하니…
두 번째 단점은 앱이 스케일이 커서인지 동기화가 느린 편이라는 것입니다. 드롭박스만 지원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지만 다행이도 드롭박스가 용량이 적어서그렇지 성능자체는 괜찮고 저런 클라우드 부분은 후에 추가로 지원하면 되니까 일단은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앱을 실행할 때마다 위의 스크린샷처럼 동기화를 해야하고(나중에 동기화를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부분은 꽤 거슬립니다. 왜냐하면 원노트나 에버노트같은 메이저 중의 메이저 앱은 거의 앱을 여는 순간 동기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회사 규모의 차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스크리브너가 인지도는 제법 있지만 아무래도 거대한 회사와 비교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스크리브너 iOS 버전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구독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요즘은 인기 있는 글쓰기 앱들도 대부분 구독제를ㅠㅠ
iOS 앱치고 가격도 좀 된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만 앞서 언급한 Ulysses나 Bear 등 구독 개념의 앱들이 늘어가는 것이 요즘 추세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스크리브너의 경우는 오히려 오래 쓰는 분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이득인 앱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Ulysses를 쓰지 않는 이유가 바로 구독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뭐, ‘커피 한 잔 가격인데?’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지금 직장인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가격이 좀 된다고 해서 iOS에 일부 있는 좀… 개인적인 생각으로 양심없게 비싼 앱들, 이런 친구들과 비교할 수준은 또 아닙니다. 그냥 프리미엄정도의 가격이라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구독하는 프로그램이나 앱들이 많아지면서요, 이들을 응호하는 논리 중 하나가 구독기능은 곧 꾸준한 자금줄이 들어온다는 것이라서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저런 식으로 한번에 구매하는 방식으로는 언젠가는 망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크리브너는 10년 넘게 이어진 프로그램이니 솔직히 망할 거였으면 진작 망했어야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망할 걱정은 사실상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안드로이드 버전도 개발중이라고 하니…
사용자에게 맞는다면 최고의 iOS 앱 중 하나입니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스크리브너의 컨셉 자체가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는 iOS 최고의 생산성, 글쓰기 앱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예전 글에서 썼듯 스크리브너가 윈도우 버전은 많이 아쉽고 스크리브너의 컨셉 자체도 마냥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iOS 버전은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언젠가 리뷰를 쓰겠지만 제가 글쓰기 앱들만 120개 넘게 써봤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앱보다 좋은 앱은 정말 몇 개 안됩니다. 아, 다만 ulysses 등 일부 유료/구독 앱들은 아직 안써봐서 제가 비교는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애플 메모를 평소에 쓰시다가 더 좋은 글쓰기 앱을 찾아보신다면 일순위로 선택해보실 앱 중 하나입니다.
스크리브너 iOS 버전 정리
좋은 점
- 인터페이스나 기능이나 아이패드 최고의 글쓰기 앱. 심지어 폰트변경도 가능.
- 앱 치고 가격이 조금 있지만 구독제가 아니라 구입하면 평생 사용가능
아쉬운 점
- 업데이트가 매우 매우 뜸하다
- 드롭박스를 사용함에도 동기화가 매우 느린 편
아이폰 아이패드 사이에 동기화도 드롭박스를 통해서만 가능한건가요? 아이클라우드나 구글드라이브는… 실시간 동기화는 당연히 안되는거겠죠..?
구글은 안됩니다… 제가 아이폰이 없어서 테스트는 못했습니다만 아이클라우드는 앱 내의 파일들을 저장하니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앱 내에서 파일을 만들때 대놓고 패드 내 파일에 저장하기 혹은 드롭박스에 저장하기 딱 두 가지만 나와임ㅅ어요…ㅠ
해보니까 안되는 것 같아욬ㅋㅋ 제가 방법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근데 아이패드 스크리브너에서는 페이지 설정 같은게 불가능하나요?? (방금 살짝 사용해봤는데, 아이패드 상에서는, 다른 사람들 맥에서의 화면보다, 어플 ui가 직관적이고 이것저것 없이 깔끔하면서 빠릿빠릿한 느낌이 있긴 한데, 약간 나사빠진 느낌도 나긴 하네욬ㅋ)
페이지 설정이 정확히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 경험상 윈도우에서 되는건 대충 다 되는 것같아요.
UI는 솔직히 윈도우나 맥보다도 더 깔끔하게 잘 만들었긴 했는데 아무래도 아이패드 앱의 한계가 보이는 듯도 합니다. 사실 얘네들이 업데이트를 해야되는데 딴거 만드느라 신경놓나봐요ㅠㅠ
종이 크기(a4, b4 등등), 글자크기, 글자체 등등 설정하는 거요. 한컴에서는 하나 만들어 놓으면 새롭게 글 작성할 때 그걸 기본값으로 해서 쓰기도 했거든요. 근데 스크리브너 아이패드 버전에서는, 글자 크기 정도는 되는데, 작성되는 종이 자체 크기를 설정하는 건 보이지 않더라고요. 최종 작업물은 어차피 한컴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관 없을 것 같긴한데, 문서작업 프로그램으로서 당연히 있어야할 기능 같은게 안보이니 좀 답답하네욬ㅋㅋ 근데 제가 못찾았을수도 있어요. 이글 보고 오늘 처음 깔아본거라서.
폰트변경은 확실히 됩니다. 그런데 종이크기는 안되는거같아요; 다만 스크리브너는 한글 워드처럼 종이 크기 설정해서 문서 만들고 인쇄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문서를 파편적으로 만들어놓고 나중에 컴파일이라는 걸 해서 합친다는 개념이라서요… 그래서 애초에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 친구가 원래는 시나리오 작성하는 도구인데 시나리오를 A4 B4 이렇게 크기별로 뽑지는 않…을 것 같잖아요?
제가 맥은 없어서, 윈도우 버전 구입해서 해보니까 종이 크기 설정&초기 글자체, 글자크기 설정 등을 조절할 수 있네요. 해당 포멧을 기본포멧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기회가 되면 맥북프로 중고 하나 구입해서 써봐야겠네요. 15년 정도의 맥북에서도 스크리브너는 잘 돌아가려나요?
M1정도만 돼도 충분히 돌아가요! 그런데 경험상 맥 버전이 또 윈도우에 비해서 엄청 좋진 않더라고요… 스크리브너때문에 맥 사시는건 비추입니다…
m1정도만 돼도 엄청난 신형이니까요. 괜히 비싼돈주고 맥북 샀다가 중고로 팔기도 귀찮고, 30-40정도로 구형 맥북프로 사서 입문해볼까 했거든요.
그정도면 괜찮은거같아요ㅎㅎ 다만 딱 스크리브너만 본다면 윈도우로도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