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안드로이드 베타
에버노트 안드로이드 베타 후기. iOS버전처럼 깔끔해졌지만 좀 과하게 따라한… 뭐 아직 베타니까;
에버노트가 변화가 있는듯 없는듯하면서도 은근히 디자인에 신경을 쓰긴 합니다. 예전에 PC 버전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안드로이드 버전 베타 모집을 했었습니다. 나~름 에버노트 10년차 유저로서 놓칠 수가 없겠죠? 에버노트 안드로이드 베타버전 후기입니다.
이번 에버노트 안드로이드 베타버전은 iOS 버전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좀 과할 정도로…
예전 에버노트 PC 베타버전 후기에서도 크게 느낀 부분인데요, 에버노트가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앱이어서인지 디자인을 좀 극적으로 바꾸면 올드팬들의 반발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가 많이 바뀌지가 않습니다. 이번 안드로이드 버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예전 버전에 비하면 깔끔해졌습니다. iOS 버전은 진작 업데이트 되었는데 안드로이드는 뭐하나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다만 기존의 앱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전체적으로 iOS 버전과 비슷하게 가려는 것인지 아쉬운 점들도 다수 보입니다. 일단 에버노트 iOS 버전은 최근 iOS에 업데이트된 위젯 기능에 맞춘 새로운 위젯을 만드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iOS 버전에서 먼저 업데이트가 되면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곧 업데이트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몇년간 쓰이던 위젯이 있는데 그 기능을 없애버렸다는 것입니다… 기존 위젯을 유지하다가 훗날 새로운 위젯으로 업데이트가 되면 ‘와~ 위젯도 깔끔해지고 앱도 좋아지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가만히 있던 위젯이 없어져서 많은 분들이 리뷰에 이와 관련된 불만사항을…
거기에 좀 과할 정도로 iOS와 똑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애플 제품들이 직관적인 것으로 명성이 높고 디자인 역시 호평을 받지만 구글 역시 엄연히 자체적인 디자인 방법론이 있는 회사인데… 여튼 구글 앱이면 으레 붙어있는 기능들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안드로이드 위젯 없앤 것도 그렇고, 대표적으로 노트를 꾹 누르면 삭제나 이동 등의 옵션이 나오는 것이 보통 안드로이드 앱인데요, 이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솔직히 에버노트를 예전만큼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서 이 기능이 원래 없었나? 싶은데 솔직히 안드로이드 앱이면 보통 있는데 말이죠… 대신 iOS처럼 오른쪽으로 넘겨서 삭제나 이동 등을 해야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앱들도 이런 기능이 있는 앱들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 더 기초적인 기능을 유지시켜줄 수는 없었나는 생각이 듭니다. 꾹 눌러서도, 밀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에버노트 안드로이드 베타는 분명히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확실히 좋아진 것 같긴 해서 맘에 듭니다. 단순히 깔끔해졌다 수준이 아니라 사용하기가 편해졌습니다. 노트 작성 등 전체적으로 조작을 단순하게 해도 되고, iOS를 따라가서 그런지 앱이 매우 직관적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문서 서식 등을 적용하기도 쉬워져서 또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도 모바일에서는 에버노트만한 앱이 은근히 없었는데 이거 더더욱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위젯 등도 업데이트되면 얼마나 더 좋아질 지 기대가 됩니다. 에버노트가 일을 안한지 오래되었다가 강력한 라이벌들이 많아서 요즘 많이 분발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앞으로 더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 친구가 최고다! 싶으면 유료버전도 눈물 흘리면서 지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저것 뒤져보면서 느낀 건데 알리미 기능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이게 원래 있었던 기능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노션의 최대 단점이자 에버노트를 끊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냥 언제나 내키는 대로 간단하게 노트를 만들기 쉽다는 것인데 그 부분을 극대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미가 단순히 일정 정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 알람으로 와서 썩 괜찮습니다. 다만 단순히 ‘알리미 알람’ 뭐 이런 식이 아니라 제목 등 한눈에 알아보기 좋았으면 더 좋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에버노트 최대의 단점 중 하나가 템플릿이 전체적으로 좀 맘에 안든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모바일에서 더 심화됩니다. 에버노트 템플릿도 스마트폰에서는 뭔가 최적화되어서 보기 쉽게… 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데스크탑용 템플릿부터 더 잘 만들어줘야 될텐데… 라고 말을 합니다만 몇년째 안바뀌는 것을 보면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다들 잘 쓰는 것 같기는 합니다. 혹은 이쪽에는 신경을 쓸 수가 없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