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보내며] 2. 정기구독 시작과 그 목록

Last Updated: 2021년 1월 1일 Categories: , , Tags: ,

정기구독 시작과 그 목록

매년 연말에는 블로그 결산 외에도 그 해 저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던 에피소드에 대해서 작성합니다. 2018년도에는 블로그 및 워드프레스 1년 후기투자일지. 2019년도에는 지방직 9급 공무원 합격수기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올해 2020년도는 솔직히 확 이거다! 싶은 것이 솔직히 없었습니다... 공무원 1년 후기 이런 걸 적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왜 특별한 게 없지? 생각해봤는데 오히려 올해가 큰 하나는 없어도 전체적으로는 제 인생에서 변동이 가장 큰 년도입니다. 일단 처음 직장을 다녔고, 자취방을 옮겼고(예전 자취방에서 4년 살았습니다), 그에 맞춰서 수많은... 정말 수많은 것들을 샀기 때문입니다. 이사하고 몇주간은 진짜 택배가 매일 왔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물건 등은 예전에도 가끔씩 샀었고, 저는 아니지만 자취방도 자주 바꾸시는 분들도 계시죠. 여기서 제가 예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엄청나게 많이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기구독 서비스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등 쓰시는 분들은 많습니다만... 이게 월급을 받기 전까지는 이렇게 매년 꼬박꼬박 돈이 나가는 이런 서비스를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월급이 결코 많지 않기에 하나 구독할 때에도 가능한 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그리고... 돈을 한두 푼 쓴 게 아니므로 이것들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 발전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 목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는 구독 서비스만 다뤄서 habitify등처럼 lifetime으로 구입한 것은 다루지 않습니다.

1. todoist

이 친구를 결정하는 데에 거의 올해 내내 고민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예전 생산성에 대해서 잡담을 길게 길게 썼는데 그 최종결과물 중 하나가 이 친구입니다. 예전에 쓴 얘기지만 짧게 다시 적으면, 저는 어차피 혼자 사용할 도구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유명한 대다수의 도구들이 지원하는 공동 작업/팀 관련 기능들이 저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기능들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도구들을 톡톡 건드리다가 결국 to do앱 쪽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todoist는 일단 칸반 기능이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였습니다. 그리고 to do 앱이 정말 정말 많은데, 이 친구가 꽤나 직관적인 녀석이라는 것이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즉, Trello처럼 정리하기도 좋으면서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직관적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꽤나 싼 편입니다! Trello 3달값이면 Todoist 1년치와 같습니다. 가격 싸면서 좋은 친구는 clickup 정도가 있어서 이 친구 계속 써보려고 시도에 시도를 거듭해봤지만 저에게는 정말 맞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직관적인 녀석이 맞는 것 같습니다.

2. daylio

이 친구 역시 나름대로 찾고 찾다가 결국 선택한 일기장 앱입니다. 저는 현물(?) 일기장도 적는 편이라서 앱으로는 '딱 내가 실제로 한 일만 간단하게'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이 필요했고, 이 Daylio가 딱 그런 부분에 최적화되어있는 앱이어서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잘 적고 있고, 가격도 할인하면 나름 싼 편이라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기장 앱이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갖춰져 있는 감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 것 같습니다...

3. melodics

악기 연습 앱입니다. 음악학원은 제가 야근을 많이 하기도 하고, 또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선택한 녀석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고 또 실제 악기를 사용하면서도 리듬게임처럼 교육이 진행되는 방식이라서 재밌다는 것이 최고 장점입니다. 나름대로 많은 전자 악기를 사용가능하기에 제가 갖고 있는 악기들을 모두 지원해서 좋습니다. 연습시간이 부족해서 가장 아까운 앱입니다. 특히 드럼은 제 자취방이 좁아서 조립하는 데에만 20분 걸려서 가슴이...ㅠㅠ

4. dawn dog yoga

요가 앱도 찾다 보니 은근히 많아서 고민이 되었는데, 그래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격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수준이고요. 또 같은 회사에서 나온 운동 앱들이 많은데 이 앱들이 구독이 모두 호환됩니다! 예전에는 아디다스 등 유명한 운동 앱들에 비해서 기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었지만, 같은 회사에서 나온 앱들이 은근히 많아서 오히려 좋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분명 요가 앱을 구독했는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루에 5분정도 쓰는 것으로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앱 개발사가 광고용인지 혹은 선의인지는 몰라도 요즘 코로나 시국을 계산해서 무료로 앱을 많이 풉니다. 무려 2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는데, 제가 구독을 8월인가에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크흠... 돈이... 여튼 앱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일단 한국어 음성이 나오는 게 큽니다. 제가 요가를 나름 했었지만 지금 몸도 더 불어버렸고 예전 감각도 다 잃어버렸기에 이 부분은 꽤 큽니다. 요가 스케줄 등도 꽤나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물론 한국어 음성이 조오금 외국인이 한국어 읊는다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 그래도 일단 알아들을 수는 있습니다.

5. steezy studio

어떻게 하면 재밌게 운동하지? 생각하면서 예전에는 저스트 댄스를 사서 조금 했었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앱이 있어서 구독해봤습니다. 위의 친구들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퀄리티는 확실히 좋습니다. 안 좋은 것은 오직 하나, 제 몸이죠... 그리고 이 앱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앱입니다... 어느 정도 밀린 것들을 처리해주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원드라이브

솔직히 현재 시점에서는 꽤나 애증의 친구입니다. 지금 다시 고르라면 드롭박스를 골랐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드롭박스가 이미지가 좀 좋은 지 스크리브너 등 제법 많은 녀석들이 딱 드롭박스 동기화만 지원하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앱들은 그래도 구글 드라이브를 대부분 지원합니다만 iOS 앱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랑 대립각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리고 클라우드 앱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안드로이드 버전 원드라이브 앱은 동기화가 그냥 안된다 수준입니다. 샘플이 좀 많긴 한데 그래도 유료 플랜인데 말이죠... 오히려 이 부분은 iOS에서 더 잘됩니다. 아이패드에서는 동기화가 그래도 금방금방 되는 편입니다.

그래도 함부로 버리기 어려운 이유는 역시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서입니다. 자그마치 오피스가 들어있으니까요... 솔직히 오피스를 구독했는데 원드라이브가 끼어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오피스 역시 처음에는 매우 의욕적으로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자주 사용하진 않습니다. 특히 아웃록... 아웃록이 크게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 차원에서 개인 고객에게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습니다. 엑셀도 제가 사용하기에는 아직 좀 과한 친구인 것 같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워드는 또 괜찮습니다... 여러모로 애증의 친구입니다. 제가 월급이 더 많았다면 차라리 드롭박스와 둘 다 구독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7. 눔 다이어트

현재 모든 구독형 중에서 가장 비쌉니다. 눔 다이어트 후기들 보면 보통 환급받는 상품으로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그냥 일반 구독 상품(?)으로 구독 중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돈 쪽으로 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제가 다이어트 나름 많이 시도해봤는데 실패하는 이유가, 식단을 나름대로 잘 적다가 회식을 하거나, 명절 등으로 고향을 가거나 하는 등 하루 이틀 식단을 안 적다 보면 그대로 쭉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또 실패... 그래서 저는 저를 확실히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유료 버전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앱 성능으로만 보면 아쉬운 점들이 많습니다. 일단 음식들 숫자가 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긴 한데 체계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히스토리 등 살펴보려면 좀 번거롭고, 아쉬운 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바시에서 했던 강의를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앱 답게 나름대로의 철학(?)은 있는 듯합니다. 가령 음식을 꼭 하나하나 따져야 되는 것은 아니고, 실제 사용자들이 운동 하나하나를 체크하진 않지만 만보계는 다들 체크하길래 만보기 기능을 강조했다 거나...

코치는 아무래도 관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인지 대화를 그렇게 많이 하진 않습니다. 하루에 2~3번 정도 메시지를 보냅니다. 번역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딱딱할 때가 많은데, 미국 앱이어서그런가? 한인 코치인가? 라는 생각도 가끔씩은 들 정도입니다. 매달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8. Masterclass

작년부터 듣기 시작한 인터넷 강의 사이트입니다. 아마 코세라같은 학위를 따기 위한 수준의 강의를 제외한다면 아마 현존하는 모든 강의 사이트 중에서 가장 강사들의 수준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각자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오르신 분들이 와르르 나옵니다.

다만 아무래도 비싼 분들 모시고 오래 강의 찍기는 힘든 것인지 유데미(Udemy) 등에서 있는 한 20, 30시간 수준의 정말 자세한 강의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9. Shadowdraw

개인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도무지 그림으로는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찾다가 발견한 앱입니다. 화면에 그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표시되고 그것을 따라서 그리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물론 '그냥 따라그리는거랑 뭐가 다름?'이라는 리뷰도 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저처럼 완전 극초보 수준 사람들이 적절히 그림에 흥미 느낄 때까지 써주면 좋지 않나 싶습니다.

10. Mimo

프로그래밍 역시 영 손이 가질 않지만 꼭 해야 하기에 이것 역시 앱들을 찾아보다가 발견했습니다. 꽤 재밌게 공부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고, 예전에도 몇 번 강의를 들었었는데 항상 HTML 초반 부분 까지만 듣곤 했었습니다. 수학의 정석에서 집합 부분만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기왕 돈 쓴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11. domestica

창작 위주의 강의 사이트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이 사이트가 나쁘다기보다는 저는 이미 들어야 할 강의들이 많아서 다음에 사자는 마인드로 꾹 참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내년에는 정기 구독을 하진 않을 것 같고, 아마 훗날 강의가 고파지면(?) 그때나 다시 결제할 것 같습니다.

12. WP Rocket

Litespeed Cache가 제 블로그와 충돌이 나서 조금은 아까운 마음으로 결제한 친구인데, 성능은 확실히 돈 준 값을 한다고 봅니다. 물론 캐시 플러그인은 무료 버전으로도 좋은 녀석 많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블로그 오류가 하나 줄어들어서 좋네요ㅎㅎ

13. TranslatePress

블로그 번역 플러그인인데, 정말 큰 그림을 보고 구매했는데 아직 사용하지 않아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정확히는 현재도 구글 자동번역 상태입니다. 그래서 훗날 제가 스스로 잘못된 번역을 고쳐줘야 하는데, 과연 자동번역 상태가 얼마나 엉망일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자세한 후기는 실제로 번역해보고 써야 될 것 같습니다.

14. RankMath Pro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할인된 가격에 산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플러그인인 것 같습니다. 기능 자체만 보면 꽤나 괜찮아서 더 다듬어지면 다른 SEO 도구들을 안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현재는 기능 자체는 이 경지에 다다랐지만 자잘한 오류들이 많은 것 같아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Rank Math 저 2년 정도 썼는데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충분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후기

이렇게 보니 참으로 돈을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만, 저는 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위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요즘 제가 돈이 그닥 없는데 그 이유를 적나라하게 알아버렸습니다ㅠ 더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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