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루 주식투자법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꽤나 비범했습니다. 뭔가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이랑 비슷한 느낌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줄루 주식투자법은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저자의 사모님이 신문에서 줄루족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 기사 내용을 말한 것만으로 거의 줄루족 전문가가 된 수준의 포스를 풍긴 것에 감명을 받아서 제목을 줄루 주식투자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누구나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될 수 없지만 특정 한 부분의 전문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주식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이 방법들 중 본인에게 맞다 싶은 한 가지만 파고들라고 말합니다. 이 한 분야만은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 주로 나온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인데요, 바로 밑 다섯가지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밑 투자법에 대해서 다룹니다.
책은 초보자에게 적절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설명이 자세해서 꽤 괜찮은 책입니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월가의 영웅이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등 유명한 책들은 예전에 나왔을지라도 은근히 개편이 여러 번 되어서 비교적 최근 이야기도 있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저자 짐 슬레이터께서는 2015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기에 책이 아무리 개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처럼 자손들이 뭐 어떻게 개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깐요. 또 이 책 역시 꽤 예전에 쓰여졌기에(책에서는 92년정도의 예시가 많이 나옵니다.)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또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저자는 영국분이셔서 책의 예시들도 영국 회사들이 많습니다. 제 지식이 짧은 것인지는 몰라도 기네스 등 몇 개의 회사를 제외하면 제가 아는 회사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외국 책들도 비슷합니다만 그래도 미국인이 쓴 책들은 현대인이면 이름 정도는 들어본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등...)들도 많이 나옵니다. 회사 아는 회사 모르는 회사 뭐가 다르냐 싶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주식 책을 읽으면서 ‘아는 것’ 혹은 ‘공감대’같은 것이 있으면 책이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이 책의 기업들을 제가 전혀 모르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요…
앞서 말한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책만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꽤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쓴 책 중에서 이렇게 초보 친화적인 책은 생각보다 몇 없습니다… 저자가 생전에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분이셨다고 들었는데 이 책에서 이 초보친화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식 초보 시절에 어지간한 기본 서적으로 분류되는 책들으 다 읽으셨으면 한번쯤 읽어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