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까르넷과 은행계좌
칠레 까르넷(주민번호)와 은행계좌를 만들다!
칠레 워킹홀리데이를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까르넷(Carnet)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개념이 좀 헷갈리는데요, 까르넷은 주민등록증같은 것이고, 이 까르넷에 RUT 번호라는 것이 있습니다. 칠레 주민번호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기는 계좌를 만들 때도 RUT이 필요하고요, 나중에 느꼈지만 인터넷으로 뭐 살 때도 RUT 번호가 필요하고요, 심지어는 마트 포인트 적립할 때도 RUT 번호를 말해서 적립합니다. 그렇기에 사실상 여기서 제대로 살려면 무조건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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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까르넷 만드는 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어서 정말 엄청나게 빨리 만든 편이라고…
제가 예전 글에서 칠레를 오자마자 까르넷을 만드려고 했었지만 한 달 있다가 오라는 연락만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까르넷을 발급받았습니다! 처음에 신청을 할 때는 줄도 정말이지 엄청 길고, 무슨 시스템 오류래서 다음 주에 오라고 하질 않나, 그 이후에 한 달 후에 나온대서 매우 질~질 끌었었지만 다행이도 RUT 발급받을 때는 아예 서는 줄 자체가 달라서 한 30분 정도만 기다리고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교민분한테 물어보니 예전에는 무슨 6개월 동안 못 받은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요즘 일하면서 이야기 들어보면 무슨 5년간 못 받은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칠레는 은행에 사람들이 항상 줄 서 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은행이어서 그런가 아날로그…
까르넷을 무사히 발급받은 후에 바~로 은행계좌를 만들러 갔습니다. RUT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일을 하게 되면 계좌번호가 있어야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칠레에 유명한 은행이 대략 네 개 정도 있는데요, 다른 은행들은 공과금 납부서나 직장 정보같은 것들이 있어야 계좌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BancoEstado라는 은행은 칠레 국영 은행인데, 상대적으로 서민 및 외국인들을 위한 은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RUT만 있어도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른 은행도 RUT 번호만 있으면 계좌를 만들어주는 제도가 하나 둘 씩 생기는 듯하긴 한데, 그래도 일단은 칠레에서도 저 bancoestado를 가장 많이 씁니다.
하여튼 여기도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뭐 은행에 줄 길게 서있는 것은 우리나라나 칠레나 똑같은데 차이점은 칠레 은행은 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충격… 진심 2, 3시간 동안 서있어야합니다. 계좌 만드는 데는 또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그나마 좋은 점은 체크카드도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계좌까지는 잘 만들었습니다만 여기서 또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 계좌를 만든 후에 3일 안에 얘네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무슨 등록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어째선지 로그인이 안돼서 은행을 또 오게 되었습니다.
칠레는 마트나 은행이나 이름 끝에 express라는 것들이 붙은 게 많습니다. 위의 사진도 Bancoestado Express입니다. 이 express라는 이름이 붙으면 자주 사용하는 업무들 위주로 빨리빨리 처리하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 CuentaRUT 카드는 여기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 관련된 부분은 일반 Bancoestado를 가야 한다고 해서 또 다른 은행을 가서 겨우겨우 만들었습니다… 정말 개고생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칠레에서 개고생한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앞으로 적을 것들이 참 많습니다…
위의 CuentaRUT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 홈페이지에 뭐 등록하고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요, 그 절차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