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워킹홀리데이 6개월 후기 및 총평
칠레 워킹홀리데이 6개월 후기 및 총평!
워킹홀리데이 후기들을 보면 보통 좋은 기억들로 마무리를 하시는데 저도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 겪는, ‘챗바퀴같은 삶‘을 살지 않기, 아니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다보니 변수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제 칠레 워킹홀리데이 6개월간의 일을 매월별로 어느 정도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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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칠레에 온 지 얼마 안되어 호텔에서 쫓겨나고 겨우 집을 구함.
저는 정확히는 6월 25일 정도에 왔습니다만 7월로 묶어서 적겠습니다. 처음에 제가 살던 호텔로 와서 집을 구할 때까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칠레는 모든 것이 예약제이거든요. 우리나라처럼 좀 더 있을게요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있다가 다른 손님이 예약한 날이 되어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칠레에 대해서 모든 것이 낯설었기 때문에 대략 일주일 중 이틀 정도는 글을 적고, 하루 이틀은 관광지를 갔다 오고, 하루는 친구를 만나고, 하루는 그냥 쉬고, 나머지는 한인회 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칠레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되면 대사관을 한번 정도는 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칠레 대사관 링크

2024년 8월. 한인회 일을 도와주고 대사관에 지원했으나 실패하다.
이 때부터 조금 바빠진 시기입니다. 본래는 8월 정도에 제 칠레 워킹홀리데이 목표 중 하나인, 다른 남미 나라 여행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8월 중순에 주칠레한국대사관 구인 공고를 보고 정말 피나게 준비하게 됩니다. 자소서만 며칠간 적었고요 그 와중에 광복절에 한인회 행사 등으로 칠레 교민들을 도와줍니다.
정말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아주 아까운데요, 칠레는 한국인도 적고, 또 여기 한국인 자녀분들은 보통 기업을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또 공무원 경력이었던 것은 이런 공공기관에서는 도움이 되고, 저는 교민분들을 많이 도와줬어서 대사관 영사에게 제 얘기를 해준다고 해서 100퍼센트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좋은 기회니까 절실하게 준비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서류탈락을 해버립니다. 솔직히 면접에서 떨어졌으면 제가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스페인어가 안 되니까요… 하지만 서류탈락이라니요. 저는 내부에서 이미 결정되었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한 2주정도 멘탈에 금이 갔었습니다.
2024년 9월. 리우를 다녀오고 취업을 성공하다!
대사관 실패의 상처를 뒤로 하고 조금은 급하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을 가게 됩니다. 5일 정도 갔다왔고요. 칠레와 많은 것이 달라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본래는 리우를 갔다 오고 스페인어 자체가 부족하니까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운 좋게 9월 말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오오 드디어… 샤실 워홀하는 사람들 치고는 일을 아주 늦게 한 경우입니다. 제가 말도 안되고 여기가 경제도 좀 안 좋다보니… 한편 9월 중순이 칠레 최고 명절 dieciocho(숫자 18이라는 뜻)도 보냈습니다.
- 칠레 최대 명절 disciocho
2024년 10월. 다른 도시를 자주 갔다오고 일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 중에서 villa alemana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를 만나러 많이 돌아다녔었습니다. 덤으로 칠레 명절인 할로윈도 보냈습니다. 이 시기는 칠레에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제가 스페인어 과외는 받고, 한국어 과외는 했던 시기여서 뭔가 엄청나게 바빠졌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글도 잘 못적었었고요…
2024년 11월. 코미콘, 한인의 날 등 여러 행사들.
제가 자료만 준비하고 적지는 못했는데 11월에 코미콘을 다녀오게 됩니다. 그리고 11월 중순에 ’한인의 날’이라는 행사도 잠시 갔다왔습니다. 그리고 그 행사를 참석하게 된 것이 또 엄청난 스노우볼로 굴러오게됩니다. 그나저나 11월에 갔던 행사 포스트를 지금도 못 적었다니…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못 쓴 것이 맞네요 확실히ㅠㅠ
2024년 12월. 친구 집에서 쫓겨났지만 새 보금자리를 찾음.
모종의 이유로 친구 집에서 사실상 쫓겨나게 되고 원불교 교당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이사 갈 예정이었는데 전날 저녁에 갑작스럽게 이사를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이사해서 더 좋았습니다. 사실 이 스토리도 좀 조금 더 긴데요, 글로는 적기는 좀 그래서 적진 않았습니다. 친구들한테는 여러 번 얘기했었습니다.
제가 우리 점장한테 계속 계약서를 적어달라고 부탁을 했었었습니다. 왜냐하면 4대 보험은 뭐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훗날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했었거든요. 그래도 적어주기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실상 25년 2월까지만 일을 시킬 것처럼 빌드업을 쌓던데 과연…
총평 및 향후 계획. 칠레 워킹홀리데이 성공을 위해서…
저는 가능하면 칠레에 계속 있는 것이 계획입니다. 그러려면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회사에 취업하고자 합니다. 물론 쉽겠냐마는… 그래도 스페인어만 어떻게 잘하면 뭔가 탈출구가 있겠더라고요. 당연히 스페인어는 저에게 아주 어렵습니다. 자체 판단으로는 지금은 한 현지인 5살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하려면 최소 15살 수준은 되어야 될 것입니다. 경지가 아주 많이 머네요… 그래도 결국은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답입니다. 실제로 매일매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더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해야죠. 그리고 나름 매주 실력이 조금씩 늘어간다는 것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남미가 일자리는 더 많을 수 있는데요(가령 멕시코), 그래도 나름 여기서 일하면서 한국인이든 현지인이든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많아지고 있는데 여기서 보금자리를 살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칠레 워킹홀리데이 남은 기간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