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식당 +KE Ramen, 다리원, 오이소
칠레 한식당 +KE Ramen, 다리원, 오이소.
칠레에 한국인은 약 2천명 미만으로 집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워홀이거나 그런 것으로 온 게 아니라면 대부분 사업을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한식당들이 여럿 있는 편입니다. 한식당들 하나하나 적기는 좀 그렇고, 몇 군데 갔다 싶으면 모아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사실 이 블로그를 한 6년 하면서 블로그의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맛집 포스팅을 한 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여기는 칠레 한정으로 적는 것이니 다소 합리화를 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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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한식당 +KE Ramen
학식에서 보던 그 느낌!
여기는 제가 대학생때 점심때 충대 이마트24에서 라면 구매하고 바로 끓이던… 바로 그 기계가 있어서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은 다른 한식당들보다는 싼 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비쌉니다… 대신 여기는 아무래도 칠레라서 우리나라처럼 CU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라면들도 최소 2배는 비쌉니다. 여기는 육개장 사발면이 한인마트에서 2500원정도 합니다…
라면 외에는 김밥, 김말이 등 분식들을 팝니다. 제가 김말이도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김밥은 맛은 준수하지만 여기는 햄이 비싼지 햄은 안 들어있고 당근이 좀 많습니다. 우리나라였으면 햄과 맛살이 들어가줘야 국룰인데 아쉽습니다. 김말이는 크기가 꽤 커서 여성분들은 한 입에 먹기 힘들 정도인데 그래도 맛은 꽤나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저는 큰게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여기 K팝 좋아하는 친구들은 젊은 여성분들이 많을 텐데 그 친구들 생각해본다면 좀 작게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한편 여기 라면들중에서 진라면 매운맛이 없더라고요… 여기 사람들은 진매를 잘 안 먹는다고 합니다. 불닭볶음면도 하도 매워서인지 많이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긴… 한편 특이한 점은 채식주의자용 진라면이 있더라고요. 언제 별식으로 먹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진매 없는 거 보고 처음에는 ‘사장님이 감이 없으신가…’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사장님도 고심해서 라면들을 배치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KE Ramen 식당 위치
다리원. 칠레에서 현재 유일한 한국식 중국집이라고 합니다.
맛은 꽤 준수한 편인데 왜 자장면 냄새는 좀 이상했던 것일까요…
칠레에도 역시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국인들은 보통 덮밥같은 것들을 팝니다. 나름대로 칠레 최적화를 했는지 가성비는 있지만 많이 짭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쓰는 현재 시점으로 칠레에서 유일하게 한국식 중국집인 곳이 바로 이 다리원입니다. 사실 칠레 한식당…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한국에만 있는 식당이니 양해해주세요.
사실 저에게 여기 소개시켜준 분은 여기 맛도 그렇고 먹으면 속도 안 좋아져서 좀 별로라고 했었는데 실제 먹어보니 맛은 나름 준수했습니다. 그런데 먹으면 자장면이 먹으면 분명 맛있는데 이상하게 먹기 전에 냄새는 좀 안 좋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비염이 꽤나 심해서 냄새를 잘 못맡습니다… 하여튼 삼선자장면과 사천탕수육을 주문했는데요, 자장면은 거의 만 페소여서 꽤 비쌌습니다만 대신 사천탕수육은 만 팔천 페소정도여서 그래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천탕수육은 가격도 막 엄청 비싼 것도 아니고 맛도 좋고 양도 꽤 있는 편이어서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다리원 식당 위치
칠레 한식당 오이소
상당한 맛집. 주말에 사람들 줄 서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는 칠레 한인회관 근처에 있는데요, 식당이 꽤 큰 편입니다. 그리고 칠레에서 사람들이 많이 놀러다니는 토요일에는 꽤 길게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 사진용으로 양념치킨, 떡볶이, 김말이, 김치찌개까지 왕창 시켜봤는데요, 가격은 대략 28,300페소로 대략 4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칠레에서 김치찌개를 처음 먹어봤는데요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엄청 맵지는 않지만 충분히 칼칼하게 만들어서 칠레 사람들도 한국의 매운 맛을 체험하기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도 막 비싼 편은 아니었고요. 김말이는 좀 비싸긴 했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저는 김말이와 같이 먹을 생각으로 떡볶이를 주문했던 것인데, 여기는 간장이랑 주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배려라고 봅니다.
떡볶이는 솔직히 한국인이 먹기에는 좀 별로입니다. 왜냐면 전혀 안매워요… 아마 칠레 사람들이 매운 음식 잘 못 먹으니까 궁중떡볶이 느낌을 조금 내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범한 떡볶이처럼 떡, 어묵, 계란 정도만 들어가있지 않고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뭔가 여기 주방장분이 본인만의 떡볶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ㄹㅇ 매운 떡볶이까지 딱 먹어주면… 양념치킨도 꽤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닭고기가 다소 싼 편이어서인지 의외로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대략 만 원정도에 반마리였는데, 칠레 이 미친 물가 생각해보면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장사하셨어도 꽤 대박집이었을 듯한데, 뭐 무슨 사정이 있으셨겠죠…
ㄷㄷ물가가 살벌하네요
그러게요…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절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