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최초의 전자책, 크레마 사운드 후기. 꽤 쓸만한 전자책

 제가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전자책에 끌려서 구입했습니다. 바로 '크레마 사운드'입니다. 여러 인터넷 오프라인 서점에서 팔지만 저는 YES24에서 샀습니다. 뭐 경품 같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닙니다. 전자책을 처음 사기 전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일종의 경험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결국 구입했습니다. 

일단 전자책을 사기 전 가장 많이 갈등했던 것이 '제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일단 아이패드가 해상도는 훨씬 좋겠지만 단순히 해상도와는 별개로 제가 전자책을 처음에 사고자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패드로 책을 계속 보다보면 아무래도 눈이 아픈데 전자책은 눈이 덜 아플수도 있겠다.


2. 아이패드로 누워서 책을 보면 은근히 무거워서 불편하다 + 어쩌다 떨어뜨렸을때 깨지면 수십만원이...


3. 아이패드로 책 옮기기 무지하게 불편한데(아이튠즈...) 전자책은 편할 듯하다.


4.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부담되는데 전자책은 작아서 좋을 것 같다.


대략 이런 이유들이였습니다. 이제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패드가 없으신 분들은 이해가 조금 힘드실 수 있으나 비교를 위한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생각보다 작지만 그냥 작은 다이어리 잡는 느낌이랑 비슷합니다.

 우선 전자책은 생각보다 매우 가볍습니다. 일단 아이패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크기도 조금 작아서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제 LG G4보다 가로가 더 크지만 무게는 비슷합니다. 아이패드는 잡으려면 최소 손가락 세 개는 필요한데 전자책은 손가락 두 개면 충분히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크레마 사운드의 외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물리키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전자책 중에서 물리키 있는 친구들이 없습니다. 책 넘길 때마다 화면 일일이 터치하면 귀찮고 책 내용도 가릴 테니 꽤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이 좀 크시다면 한 손으로 전자책 들면서 버튼 누를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책 보기에 꽤 편하다는 겁니다. 가볍다는 게 또 장점인 것이 아이패드와는 달리 누워서 봐도 부담이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어쩌다가 떨어뜨려도 아플 염려가 없다는 것이...

글자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옵니다.

 화면은 대략 6인치 정도 되는 듯합니다. 제 아이패드는 9.7인치니 크기 차이는 좀 나지만 가볍고 한 손으로 들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만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화면 크기가 작다고 해서 뭐 글자가 작아보인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책을 펼쳐서 보지 않고 접어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합니다. 

편의성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파일 전송일텐데요 크레마 사운드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만큼 파일을 옮기기 매우 쉽습니다. 그냥 USB 넣는 것처럼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iOS 최대의 단점이 아이튠즈로 파일을 옮기기 매우 짜증난다는 것인데 그런 염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외장 메모리를 32GB까지 지원하기 때문에(그런데 네이버 카페에서 200GB짜리를 끼우고 인증하신 분이...) 사실상 책은 몇 만권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킨들이 의외로 외장메모리가 8GB인가가 최대던데 이 부분은 매우 맘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화질 부분은 제가 아직 몇 시간동안 읽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 십 분 정도 읽었을 때는 딱히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실제 종이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느낌이 좋습니다. 그냥 일종의 편견인걸까요? 다만 제가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전자잉크가 보기 편하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핸드폰 화면은 화면을 직접보니 눈이 나빠지지만 전자책은 백라이트여서 지장이 덜하다는...) 밤에 책을 보니 밝기가 옅긴 해도 엄연히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눈에 지장이 없다라고 확답을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마트폰/태블릿 화면보다야 낫겠지요. 블루라이트 어플 강도 세게 한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화면 품질 자체만 보면 아이패드가 훨씬 우월하니 만화책이나 PDF나 사진 등은 역시 아이패드로 봐야할 듯합니다. 아, 흑백 만화책은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좀 느립니다 이 친구...

 전자책 기기는 제 상상보다 훨씬 느렸습니다. 과장을 아주 살짝 하면 제가 고딩때 쓰던 코원 D2+ 수준(이거 MP3...)입니다. 제가 예전에 쓰던 갤럭시 S1과 자웅을 겨룰 수 있을 정도입니다. 즉 스마트폰 속도 느린거 못참으시다면 이거 사지 않으심이 좋겠습니다. 덤으로 책장을 넘기면 미세하게 잔상이 남는데 이거는 기기 문제라기보다는 전자잉크의 특징이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실제로 몇 페이지 넘기면 책장을 다시 깨끗하게 하거나 혹은 왼쪽 물리키를 두 번 누르면 화면이 깔끔해집니다. 솔직히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뭐 아예 못 볼 수준은 아니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한편 전자책을 실제로 사보면서 이상과 현실을 느꼈던 것도 있습니다. 전자책 어플 보면 책장을 넘길 때 마치 진짜 책처럼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종이가 넘어가는 듯한 효과가 있는 어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책에서는 어떨까하는 기대가 좀 있었는데 효과 그런거 없고 그냥 페이지가 넘어가서 꽤 아쉽습니다... 그래도 문리더 이런거 깔면 될 듯도 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다고 해서 마켓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PK파일을 받아서 따로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론은 제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살짝 아쉽지만, 충분히 제가 원하는 제품이 왔다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책을 읽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약 10만원짜리인 이 제품이 이정도인데 아마존꺼 30만원 가까이 하는 친구는 그 성능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아마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겁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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