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 타이탄
매우 단순하지만 묘하게 중독성있는 게임, 탭 타이탄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손가락이 바쁘고 아팠지만 계속 플레이하게 되고 게임을 계속 하면서 묘하게 참신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탭 타이탄(Tap Titans)입니다. 아마 외국 게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번역이 매우매우 한국스러워서 마치 한국 게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태원같은 뭔가 익숙한 이름들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설마 글로벌 버전도 한국식으로 지명이 나올까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만약 나라마다 현지화를 한 것이라면 신기할 정도로 현지화를 잘 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짱구는 못말려 등의 예전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적어보겠습니다.
탭 타이탄은 터치 이외의 조작이 사실상 없습니다.
탭 타이탄은 게임 플레이 자체는 정말 단순합니다. 화면 정중앙에 주인공 캐릭터가 있고, 쓰러뜨려야 할 적이 있고, 핸드폰 화면을 누르면 주인공이 적을 공격합니다. 당연히 빨리 누를수록 빨리 공격합니다. 난이도가 초반에는 매우 쉽지만 주인공이 강해질수록 적 역시 점점 강해집니다. 강해진다는 것이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적의 체력이 올라갈 뿐입니다. 하지만 점점 적을 쓰러뜨리기 버거워집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의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주인공을 도와주는(다만 도움은 그다지 안됩니다) 동료들의 레벨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있는데 게임이 진행될수록 스킬이나 스킬은 시간 될 때마다 모조리 쓰고 핸드폰 액정이 뚫릴 만큼 액정을 미친듯이 눌러워야 겨우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스킬이 일정 시간마다 사용이 가능한 대신 매우 강력한데 정말 스킬이 소중한 게임입니다.
묘하게 현지화가 잘 되어있는 번역..
탭 타이탄은 단순해서 좋지만 가끔은 과합니다.
탭 타이탄은 분명 재밌는 게임이지만 아쉬운 점도 더러 있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는 재미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조작이라고는 화면을 누르는 것 밖에 없다보니 단순해서 좋긴 하지만 어쨋든 결국에는 터치만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전부이자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게임이라도 게임에 익숙해지고 실력이 향상되면 컨트롤도 좋아지고 맵도 잘 보게 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 이런 식의 게임들이 많은데 이른바 플레이어 자체가 성장한다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결국은 터치하는 것이 한계이다보니 뭐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물론 ‘더더욱 빨리 누를 수 있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터치를 미친듯이 하다가 액정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것이구요…
물론 게임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보스, 새로운 스테이지같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적들이 나와도 플레이 방법은 항상 같고, 새로운 보스가 나와도 보스가 무슨 기술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지금은 제가 했을 시절보다 업데이트가 많이 되었을테니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플레이 했을 당시에는 정말 저랬습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탭 타이탄 2도 있던데 거기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 종종 실패합니다.
탭 타이탄은 묘하게 혁신적인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저런 단순해보이는 요소들 때문에 글 처음에 적었듯 묘하게 혁신적인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게임에 나오는 몬스터들이 뭔가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능력치가 매우 높아서 플레이어가 죽어라 때리다가 시간 내로 죽으면 이긴 것이고, 못 죽이면 지는 것이죠. 일단 이 게임을 만드는데 생각보다는 수월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그래픽도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아기자기하고, 게임이 단순하면서도 꽤 스릴이 있고. 캐릭터가 끝없이 강해지니 난이도도 끝없이 높아지고. 생각 이상으로 잘 만든 게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임 플레이도, 게임 자체도 최대한 쉽게 만들었지만 유저들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은 재밌게 하다가 좀 시들시들해지면 갑자기 흥미가 떨어지곤 하는데 이런 게임은 짬짬이 하는 게임이기에 그래도 어지간한 사람은 재밌게 즐길만 합니다.
탭 타이탄은 가끔 플레이하면 언제 플레이해도 재밌습니다.
저는 프레스티지라고 해서 다른 게임에서 종종 나오는 일종의 환생 개념인 것 같은데 거기까지만 진행하고 종료했습니다만 게임을 깊게 파신 분들은 환생을 몇 번씩이나 했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정도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생기는 뭔가 또 대단한 엔드 컨텐츠가 있었을 법도 하지만 일단 리뷰용으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리라고 여겼습니다. 지금은 탭 타이탄 2가 있어서 이 게임을 지금 플레이 할 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지금 플레이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리라고 생각됩니다.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탭 타이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