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액티브 게이밍 풋웨어
제가 월급이 많은 것도 결코 아닌데 뭐랄까요 엄청난 호기심이 저를 감싸서 구매해봤습니다. 푸마 액티브 게이밍 풋웨어(PUMA Active Gaming Footwear)입니다. 제목에도 썼고 아마 이 글 내내 쓸 것 같은데, 미리 한줄요약하면... "좋긴 한데 이게 10만원?!"입니다.
일단 유튜브 공식 영상에는 싫어요가 좋아요보다 훨~씬 많습니다. 보통 유튜버가 영상 하나 올리면 좋아요 싫어요가 저 영상의 딱 반대 비율로 있어도 싫어요가 제법 많은 편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 영상은 싫어요가... 그래도 써본 사람들은 의외로 좋은 평가를? 미국 공홈에서는 이 신발을 무려 네켤레나 샀다는 분이...
일단 이 친구가 신발인 것 같긴 한데 지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신발의 양말의 중간단계같은 기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양말인데 깔창이 있는 것 같은 느낌? 솔직히 착용감은 좋습니다. 양말같은 친구이기 때문인지 신는다는 느낌보다는 넣는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한번 신으면 잘 벗겨지지 않고, 사이즈가 아예 안 맞는 수준이 아니라면 이 친구가 양말답게(?) 어느 정도 신축성도 있어서 발은 좀 편안합니다.
일단 이 친구가 착용감은 의외로 좋습니다만 과연 '이 친구를 어떤 게임할 때 써야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얘 신고 롤하나 벗고 롤하나 차이점이 없을 것 같거든요?ㅋ 국내 몇몇 분들이 추측하듯 레이싱 게임 등 체감형 게임을 할 때 주로 쓰는 신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외국은 콘솔 유저가 더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서구 게임 환경을 노리고(?) 출시한 제품이라는 것일까요... 한편 제 경우는 집에서 드럼 칠 때도 나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발로 하기는 조금 그랬거든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이 친구 신고 게임을 하면 발이 덜 차가워서...... 그냥 슬리퍼 신는 것이... 아니 위의 모든 내용은 그냥 양말 신으면 다 커버되는건데...
제가 여러가지 변호(?)를 하는 중입니다만 퓨마는 이 신발을 E스포츠용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E스포츠 게임 중에서 콘솔 게임은 스파나 철권, 대난투 등의 격투 게임 정도... 일단 이거 신고 신발을 또 신기는 좀 어려워보이는데, 그러면 사실상 양말 신고 대회 경기를 뛰는 격이... 크흠... 게임 전에 갈아신는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서 링크 걸어놓은 소개영상 보면 무슨 만우절 낚시용으로 나올 것 같은 엄청난 신제품 영상 느낌으로 뭔가 진짜 대단한 친구인 것처럼 나옵니다. 솔직히 편하고 좋긴 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 친구 가격이 105달러... 한국 퓨마 기준으로 109,000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일단 사실상 (양말+슬리퍼)/2 이런 친구를 10만원 주고 사는 격인데요, 더군다나 얘는 밖에 나가서 신기도 좀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그냥 집에서 운동하거나 할 때 가끔씩 신곤 합니다.
퓨마가 재밌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에서 유니폼 만들어주는 정도에 불과했는데요(퓨마 역시 C9에서 콜라보 하고 있습니다), 퓨마는 이 게이밍 신발도 그렇고 요즘은 또 이런 게이밍 의자... 물론 게이밍 의자는 정~말 많습니다만 이 친구는 콘솔 게임용 게이밍 의자라는 것이 나름대로 독창적입니다.
판매량이 많을 것 같진 않아서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확실히 다른 회사들은 잘 할 것 같지 않은 시도를 하는 것은 좋게 봅니다. 조금만 더 싸게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참고로 저 의자는 약 25만원 정도...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