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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리뷰] 피크민 블룸. 닌텐도니까 나올 수 있는 기능성 게임!

피크민 블룸이라는 게임 리뷰입니다. 포켓몬 고, 몬스터 헌터 나우 등을 만든 나이앤틱이 닌텐도 IP를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게임이 나온 지 좀 되었지만 인지도는 다소 적습니다. 다만 기능성 게임으로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잘 만들었습니다!

피크민 블룸 Pikmin Bloom

피크민 블룸

피크민 블룸 리뷰! 닌텐도답게 아주 잘 만든 기능성게임!

다만 일반적인 게임으로서는 조금 아쉽다…

 피크민 본가 시리즈를 제가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략 어떤 게임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 게임도 분명히 미야모토 시게루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게임이고, 이 글을 쓰는 현재 시리즈의 최신작 피크민 4도 평가가 매우 좋아서 엄청 흥해야하는 닌텐도 프랜차이즈인데 어째서인지 그렇게 인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 게임도 사실 나온 지는 좀 되었는데 이런 게임이 있는 지도 잘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바로 피크민 블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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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 블룸 Pikmin Bloom

기본적으로 개발사가 개발사이니만큼 플레이 방식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훨씬 일상생활에서의 용도가 강조된 것이 특징. 개인적으로는 걸음 수 정도라도 삼성 헬스 연동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이 게임은 ‘포켓몬 고’ 및 ‘몬스터 헌터 나우’ 등을 만든 나이앤틱의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들은 저 게임들과 비슷합니다. 유저가 실제로 걷고 그 걸음이 일종의 게임 내의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피크민 블룸의 경우는 게임이 피크민이니만큼 피크민 모종을 심고 실제 걸음 수를 일종의 에너지로 삼아서 피크민이 모종에서 나오게 됩니다. 피크민이 많아지면서 슬슬 모종이나 과일 등을 가져오는 ’탐험‘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작은 묘목같은 것은 한 마리로도 충분하지만 가령 과일을 가져오려면 피크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점점 다양한 것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걷는 것도 피크민을 나오게 하는 에너지가 됩니다만 그와는 별도로 게임 상의 맵 내에서 꽃을 심을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부스트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꽃도 은근히 종류가 다양하고, 걷고 난 다음에는 자신이 걸은 흔적이 꽃으로 남아서 걷보기에도 뭔가 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단순해보이지만 나름대로 있을 것들은 다 있어서 일종의 팀플레이 레이드와 같은 개념도 있습니다. 바로 큰 버섯을 부수는 것입니다. 버섯이라면 좀 웃기긴 한데 그래도 피크민들에 비해서 정말 크다보니 피크민이 정말 열심히 부숩니다…  나름대로 전투력같은 개념도 있어서 전투력이 낮으면 좀 오래 걸리고 그런 식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같이 하게 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몬스터 헌터 나우도 하시는 분들이 몇 분 안 계셔서 거의 기대를 안했습니다만 의외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혼자 버섯을 부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많게는 5명이서 하기도… 참고로 피크민과는 별개로 플레이어 아바타는 닌텐도 캐릭터로 나옵니다. 예전 닌텐도 3DS 이후로 거의 보지를 못했는데 닌텐도가 은근히 많이 활용합니다. 원작에서는 사람 포지션이 일종의 외계인 같은 친구여서 닌텐도 캐릭터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게임 내 콘텐츠들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피크민 블룸이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들과 다른 것은 역시 걸음 수 등이 표시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도가 매우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걸음 수 나오는 게 뭐가 특별하냐’라고 할 수 있으시겠지만 당장 제가 하고 있는 몬스터 헌터 나우도 걸음 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저~기 몬스터가 있으니 가서 잡아라, 혹은 저~기 채광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걸어가라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피크민 블룸은 단순히 걸음수가 표시되는 것이 끝이 아니라 피크민 묘목을 심고 피크민이 부화하려면 걸음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이 걸으면 좋은 것이지요. 몬스터 헌터 나우는 잡고 싶은 몬스터가 제 목적지에서 좀 떨어져 있다거나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더 걷게 됩니다만… 피크민 블룸은 다른 것 없이 걷는 것 자체에 혜택이 있으니 조금은 더 많이 걷게 됩니다.

피크민 블룸에서 게임성 자체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능성 게임으로 분류해본다면 꽤나 잘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이 게임성만으로 생각해본다면 좀 부족합니다. 원작은 일종의 어드벤처나 RPG 게임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피크민 블룸은 원작에서 딱 피크민을 키워서 탐험 보내는 그 부분만 강조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가 예전부터 은근히 이런 게임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소위 기능성 게임이라고 부르는 게임들이죠. 말이 어려운데 쉽게 말하면 공부하는 게임, 운동하는 게임 이런 것들을 기능성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뇌단련, 링피트, 위 스포츠, 줄넘기 게임 등등 엄청 많죠. 그래도 저 뇌단련이나 링피트 등은 게임성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반면 포켓몬 양치, 포켓몬 슬립 등 게임성은 딱히 없지만 IP와 기능성 게임으로서에 충실한 게임들도 다수 있습니다. 줄넘기 게임의 경우는 원래 단독으로 나올 게임이 아니었지만 반응이 좋아서 별도로 출시한 것이니 예외로… 하여튼 피크민 블룸도 이쪽으로 분류되어야 할 게임이라고 봅니다.

 앞에서는 걸음 수에 대해서만 말했습니다만 이 게임은 보면 마치 하루조각이나 데이 원 등의 일기장 앱으로 분류되어야 할 수준입니다. 특정 시간에 본인이 하루 동안 걸은 궤적, 그 날의 기분, 그 날에 찍은 사진들 및 그 날의 기억에 대해서도 적는 것이 가능하거든요. 은근히 감성 돋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으로서 엄청 즐기는 부분은 살짝 아쉽지만 그 대신 피크민과 함께 걸었던 그 흔적들을 보면서 본인의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몬스터 헌터 나우 등 게임들은 제대로 즐기려면 걸으면서도 계속 폰을 봐야 하는데요, 이 게임은 걸음 수가 통째로 에너지로 저장되는 방식이다 보니 사실 게임을 자주 킬 필요 자체가 없습니다.

저 하루를 정리해주는 시간에만 피크민 좀 뽑아주고, 그 날에 대해서 일종의 일기를 쓰면 되는 것이니 게임이지만 너무 자주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닌텐도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혹여 바빠서 하루 내내 게임을 키지 못했어도 그 기록이 남아있어 나중에라도 접속했을 때 보면 됩니다. 보통 게임은 최대한 우리 게임 많이 들어오라고 하지 않나요? 물론 게임은 나이앤틱이 만들었지만 닌텐도 IP로 만든 작품이니 닌텐도가 검토를 많이 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닌텐도 캐릭터가 그대로 나오는 부분도 그렇고 그래픽이 딱히 좋은 게임은 아닙니다. 솔직히 그래픽만 본다면 스마트폰으로 나온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울 정도입니다. 기능성 게임인 것도 그렇고 그래픽에 애초에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나마 피크민들의 귀여움은 잘 살렸다는 것이 위안거리입니다.

  게임의 제작 의도가 아주 잘 드러나는 좋은 게임. 혹여라도 섭종하지 말자…

  닌텐도는 언제나 대단하다.

 이 피크민 블룸이 다운로드 수가 그렇게 많은 게임은 아닙니다. 저는 사실 이 개발사 나이엔틱이 항상 엄청난 IP를 활용해서 게임을 만들길래 항상 성공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무려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게임이 서버 종료가 되었더라고요… 사실 이 피크민 블룸은 게임이 나온 시기를 생각해본다면 실적이 그렇게 좋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당장 몬스터 헌터 나우는 나온 지 반년 좀 넘었는데 이미 천만 다운로드가 훨씬 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게임을 얼마나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착한 게임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이 과금하라고 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과금 유도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닙니다. 게임이 더욱 더 진행이 되면 어떻게 될 지는 모릅니다만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한 부분을 기준으로는 과금 부분에서도 상당히 착한 게임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일기 앱을 많이 리뷰했는데요, 어쩌면 마음에 드는 일기 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예 이 게임을 하면서 일기 + 게임을 동시에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닌텐도는 역시 대단합니다… 이런 기능성 게임도 나름대로 짬밥(?)이 있어야 잘 만든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크민 블룸 정리

좋은 점

  1. 기능성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남.
  2. 단순 게임 앱이 아니라 일기 앱, 만보계 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
  3. 과금유도 할 부분이 그다지 없음.

아쉬운 점

  1. 단순히 게임성만 본다면 다소 부족한 편. 그래픽도 좀 아쉬움.
  2. 요즘 게임들에 비해서 그래픽은 다소 아쉬움.
  3. 이 개발사에서 예전에 무려 해리 포터 IP 게임을 섭종시킨 전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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