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AM 항공 수화물 지연 및 캐리어 파손 보상 후기
LATAM 항공(라탐 항공) 수화물 지연 및 캐리어 파손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게 6개월이나 걸릴 일이냐…
제가 칠레에 처음 왔을 때 아마도 환승시간이 너무 부족해서였는지 제 몸만 왔고, 무려 5일이나 지나서야 수하물 캐리어가 왔습니다. 그나마 메일은 계속 왔었어서 캐리어가 오겠지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암만 그래도 5일은… 하여튼 그래서 저는 수하물 지연 보상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정말 길고 길었습니다. 제가 유명 유튜버였다면 과정 하나하나를 올려서 막 화도 내고 그랬겠습니다만 작디 작은 개인 블로거는 별로 영향력이 없다보니…
그래도 다행이 돈을 환급받았습니다. 처음에는 LATAM 항공 얘네들이 제 말을 그냥 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째서인지 일처리가 갑자기 빨라져서 돈도 휙 보내주더라고요. 그 과정들을 적어봤습니다.
- 이 글이 좀 지나칠 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전개된 일이다 보니 초반 부분을 제외하면 약간 시간대에 따라 일기처럼 적었습니다. 읽으실 때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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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TAM 항공(라탐 항공) 수화물 지연 및 캐리어 파손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게 6개월이나 걸릴 일이냐…
6월 말에 칠레를 왔었고, 5일 후에야 캐리어가 오게 됩니다.
호주에서 환승 시간이 40분인가밖에 안되어서 미처 짐을 못 실었다는 듯했습니다.
제가 처음 칠레를 올 때 옷들은 모두 캐리어에 넣었었습니다. 그런데 캐리어가 5일이나 오지 않아서 그 5일 동안 한 옷으로 버텼었습니다. 대사관을 갔다오고 호텔에서 좀 쉬는 날에는 샤워하면서 옷을 밟으면서 대충대충 빨래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5일이 지나서 캐리어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참 좋았는데 문제는 온 캐리어가 바퀴가 손상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항의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놈들이 또 5일이나 늦은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캐리어 손상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매우 안 좋았지만 그래 알겠다, 캐리어 보상이라도 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LATAM 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 메일을 보내게 됩니다.
제 현재 상황을 그대로 말하니 오히려 보상을 안해주겠다는 황당한 경우가…
호텔 주소 계속 적으시는 것을 매우 권장드립니다.
LATAM 항공에 처음 캐리어 등 보상 신청을 할 때 탔던 비행기 번호와 여권 번호 등을 물어봅니다. 그 후에 저에게 칠레는 언제 왔는지,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LATAM 항공사쪽에서 물어본 것들을 모두 답장하니 저에게 보상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보상은 네가 그 다른 나라에서 돌아올 때만 해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이가 없어서 ‘나는 지금 홈스테이를 하는 중이고, 당시에는 계속 호텔에 있었고, 내가 여기서 계속 사는 것도 아니다. 나는 비자가 1년짜리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너는 지금 거기서 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경우가 생기신다면 살고 계신 월세집 적지 마시고 호텔 주소를 계속 적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본인들에게 답장 조금 늦게 했다고 바로 상담창구가 닫혀버리다.
1주일 기한 그런 말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LATAM 항공 이놈들은 본인들은 답장을 막 질~질 끌면서 제가 답장을 좀 늦게 한다는 느낌이 들자 바로 상담창구를 닫아버립니다. 다른 글에서는 얘네가 1주일 안에 말씀해주셔야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래도 시간을 다 지켰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이 배상해준다는 부분에서는 1주일 안에 답변해달라는 등 그런 말도 한 마디 없었는데 그냥 조금 늦어진다 싶으니 바로 상담창구가 닫혀버리더라고요… 예~전에 아마존닷컴에서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원래 외국 상담사놈들 특징입니다. 본인들이 늦었을 때는 그러려니, 우리가 살짝 늦는다 싶으면 바로 close… 다시 한번 말하지만 1주일 기간 그런 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다시 문의 메일을 보내니 또 며칠 있다가 또 또 제 주소나 여권 번호 등을 적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제가 칠레에서 까르넷(Carnet)이라는 신분증도 만든 시점이었습니다. 하여튼 제 계좌번호와 SWIFT 등을 물어본 후에 처리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3주 정도를 지나서 물어봤었는데 또 몇 주씩이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포기해야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9월이 넘어가니 포기해야하나 싶었지만 10월에 갑자기 연락이 오다.
그러다가 9월쯤 되니 아예 제 메일을 개무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 그냥 흐지부지되나 싶어서 슬펐습니다. 확실히 외국회사는 우리나라 회사보다 서비스가 개구립니다. 예전에 브라질을 갔을 때도 우버 서비스 그지같아서 상당히 짜증났었는데, 외국 회사들은 뭐 따지다가 안되면 개무시하고 그런 듯합니다.
저는 앱을 많이 구매하다보니 앱 회사들 서비스나 워드프레스 관련해서는 도움을 꽤나 많이 받은 편인데요, 저렇게 좀 대기업스러운 곳들은 뭐 전세계적으로 불만사항이 많은 것인지 항상 그런 식입니다. 저도 일단 결론을 내고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얘네들이 제가 계속 문의를 보내니 아예 개무시하는 방향으로 가버려서 저보고 알아서 포기하라는 건지 이런 생각이 막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0월이 넘어가는 시점에 연락이 왔습니다, 아니 이건 대체 무슨 경우일까요? 사실 상당히 뜬금없지만 일단 대화 자체는 잘 되는 듯해서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였는데 역시나 또 그 이후에 메일이 안와서 한번 정도 보내보고 안되면 그냥 원래 이런 놈들인가 생각해야 될 듯합니다. 정말 열받지만 어쩔 수 없네요.
뜬금없이 12월에 해결되다. 과연 보상은 언제쯤 들어올까?
그놈의 계엄때문에 환율 관련해서 혼란이 많은 듯합니다…
그런데 ㄹㅇ 뜬금없이 12월 11일에 연락이 다시 왔습니다. 와 이번에는 정말 보상을 받을 수 있나 의심부터 오는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예전부터 신기한 점은 왜 보상 얘기가 나올 때마다 금액이 달라지는 걸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연말에 뭔가 그런 묵혀있던 것들을 털어버리려는 것인지 신속하게 진행이 되어서 바우처가 결제가 되었다고 떴습니다!! 한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리면 될 듯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22일 현재까지는 일단 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느릴 법한데 더군다나 요즘은 계엄때문에 원화 관련된 것들이 혼란이 많은 듯합니다. 워낙 상식 밖의 일이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다행이 돈은 12월 24일에 받게 되었습니다. 휴…
5일 지연 보상을 못 받았지만 이거라도…
돈은 12월 24일에 받았습니다! 80달러 정도였는데 환율 등을 고려해서 11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솔직히 5일 늦은 것도 생각하면 원래 받을 돈은 훨씬 많습니다만 그나마 이거라도 받은 것이 어디냐 싶네요. 여러분들은 이 글 앞부분에 있는 거주지 적는 부분, 그냥 본인 호텔 주소 적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이게 호텔에 확인 전화가 오는 구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집으로 전화가 따로 온 것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본인들 회계장부 등 고려하다보니 뭔가 돈쪽으로 캥길만한 것들 빨리 털어내라 이런 모양새였던 듯한데, 그래도 저를 아예 잊지는 않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글을 쓰려고 지금까지 메일들 확인해보는데 정말 많이도 썼더라고요. 위에 스크린샷처럼 상담원과의 설전을 엄청나게 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포기하더라도 최대한 해보고 포기하심이 좋다고 봅니다. 저도 거의 반년간 계속 싸워서 결국 불완전하나마 쟁취했듯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