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 5
샤오미 미밴드 5(Mi Band 5) 후기. 매년 나오지만 항상 더더욱 좋아져서 돌아오는 스마트 밴드
이제는 뭐 너무나도 유명해서 길거리에서도 많이 보이는 건 뭐 당연하고 저희 어머니도 저 모르는 새에 이미 사서 쓰고 계셨습니다. 샤오미 미밴드 5입니다. 물론 길거리에서는 애플 워치도 종종 보입니다만 그 비싼 친구가 그렇게 많이 팔렸을지는…
미밴드 정말 유명하지만 저는 사실 처음 썼었습니다. 이전에 스마트 밴드를 썼던 적이 있었지만 당시 그 제품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미밴드는 마침 신제품도 나온대서 어느 정도의 호기심 + 갤럭시 워치 3는 너무 비싸서… 결국 사서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글을 썼던 샤오미 체중계는 지금도 참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미밴드 5는 그 인지도만큼 기능들이 참 많습니다
역시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친구여서인지 기본적인 기능들이 매우 많습니다. 걸음수 체크, 운동 체크 등은 뭐 기본이고 심박수, 수면 질 측정, 스트레스 체크, 알람 설정이나 전화, 문자 확인 등등 뭔가 될 것 같은데? 싶은 기능들은 전부 된다고 봐도 될 듯합니다.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있구요, 미리 알림이나 날씨 설정… 참으로 기능도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드는 기능은 스트레스 체크와 PAI입니다.
많은 기능들 중에서 PAI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스트레스 체크는 바로 체크하는 것도 가능하고, 특정 시간대로 자체적으로 측정하는 것도 지원합니다. 다만 어째선지 바로 체크하는 것은 잘 안된다는 느낌입니다. 바로 측정을 눌렀을 때 가만~히 있다보면 보통 측정 실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측정 누르고 그냥 할 일 하면 알아서 측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써야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수치가 맞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니 뭐 항상 맞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제 느낌상 뭔가 화났을 때 체크하면 보통 70 후반대~80정도 나옵니다… 신기…
PAI는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심박수나 운동 수치 등을 기준으로 측정해주는 일종의 활동 수치인 듯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PAI가 높으면 운동 많이했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PAI 수치는 최근 일주일간의 수치가 누적되어서 체크되는데, 일주일간 PAI 수치 100을 달성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봅니다. 제 체감상으로는 대략 만걸음 정도 걸으면 5 내외로 나옵니다. 저는 출근도 자전거로 하는데, 은근히 수치 잘 안오릅니다. 한시간 정도 자전거 쭉 타고 오면 한 10정도 올랐던 것 같습니다. 헬스 등 다른 운동 시에는 얼마나 오르는지, 뒤에 적겠지만 걷기 등 그냥 걸은 것과 운동 측정하고 걸은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까지는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은근히 기본 화면이 좀 구립니다 폰에서 설정하는 옵션이 많습니다
화면들이 그렇게 이쁘진 않지만… 서드파티 앱으로 보완이 됩니다
기능적으로도 매우 좋은데 기능 외에도 나름대로 화면을 여러 종류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종류가 많지는 않고, 화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전체적으로 뭔가 촌티가… 저도 그냥 무난한 페이스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이 부분은 취향이니까요… 그래도 찾아보니 페이스들이 따로 제공되는 사이트가 있는 듯합니다. 가령 여기는 갓무위키에서 발췌한 링크… 다만 제가 아직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한글 폰트는 무난 USB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스트레스 측정 은근 잘 안됩니다 기본 화면
미밴드 5 역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가격 생각하면 용서가 됩니다
미밴드 5는 정말 좋은 스마트 밴드인 것은 확실한데, 역시 이 친구 역시 아쉬운 점이 다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단점들이 가격 생각해본다면 다 묻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 밴드도 은근히 종류가 많고 삼성에서도 은근히 계속 만들고 있는데, 스마트 밴드 중에서는 아마 이길 자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의 한계… 35000원… 그러다보니 이러이러한 게 불만이면 갤럭시 워치 / 애플 워치 사라 이렇게 가야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쉬운 점은 은근히 사용하면서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옵션이 있다는데, 사실상 걷기 외에는 체크가 안됩니다. 달리기는 되는 것 같다가도 잘 안돼서… 자동 운동 체크는 특정 운동을 수 분동안(걷기는 4분 정도) 반복적으로 수행했을 경우 ‘체크하시겠습니까?’류의 멘트 후 측정이 가능한 옵션인데요, 추측해보면 달리기는 제가 4분씩이나 계속 뛰는 것이 불가능해서… 뛰다가 잠시 걷고 뛰다가 걷고 이러다보니 측정이 안 되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치는데 진짜 아쉬운 점은 자전거가 자동으로 체크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구글 피트니스 앱에서는 저한테 한번 물어보긴 하지만 자전거를 탔으면 탔다고 인식합니다. 당연하지만 가격이 얼마건 스마트 밴드가 앱보다 운동 성능이 나쁘면 안 될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화면이 좀 작다보니 화면에서는 확인을 위주로 하고 설정은 Mi Fit 앱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스마트 밴드의 한계일 수 있겠지만 조금 더 화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제가 기기를 잘 못만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알람 설정 정도는 밴드에서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번거로운 것은 하나 더 있는데요, 미밴드는 충전할 때 전용 충전 포트를 사용합니다. 충전은 나름 빨라서 그냥 한번 충전선 바꿔주면 되긴 하지만 이 부분도 스마트폰이랑 같은 포트를 사용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다만 이전 세대까지는 밴드 충전할 때 밴드 스트랩과 본체를 분리해서 충전했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번 세대에서는 그냥 밴드 풀어서 선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감지덕지해야 할 부분인것인지…
이것 외에 요가 등 유명한 운동 몇 가지는 더 추가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구요, 샤오미가 중국 회사니까 그런 것같지만 삼성 헬스 등과 데이터 공유가 되었다면… 뭐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야 할 듯합니다. 또 위의 장점 부분에서도 얘기했는데 스트레스 등 생각보다 인식 안되는… 그런 경우가 제법 있다는 것도 아쉽습니다.
미밴드 6가 나올 때까지 펌웨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쉬운 점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이 썼는데요; 그래도 전체적인 성능은 물론이고, 가격 생각해보면 참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이거 아쉬우면 시계 써야죠… 그리고 미밴드 5는 나름 신제품이니 펌웨어 등으로 기능이 더 추가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여기 안 적은 극히 사소한 버그들도 몇 있는데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밴드는 보통 1년마다 나오니 최소 반년 정도는 계속 개선될 듯하니 앞으로를 더욱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