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대사관

[칠레 워킹홀리데이] 9. 칠레 워킹홀리데이 초기에 해야 할 것들! 대사관 방문, 요금제 개통, ID 발급, 칠레 집 구하기

칠레 워킹홀리데이를 처음 오게 되면 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칠레 대사관을 방문하고, 칠레 현지 요금제를 개통하고, 칠레 외국인 등록증(ID)를 발급받고, 칠레 집을 구하는 과정들입니다.

칠레 워킹홀리데이 대사관 주변

칠레 워킹홀리데이 초기에 해야 할 것들!

칠레 워킹홀리데이 초기에 해야 할 것들!

칠레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되면 처음에 해야할 것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오히려 현지인들에게는 필요 없는 절차인 것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지인들은 오히려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칠레 대사관 방문, 칠레 스마트폰 요금제 개통 및 현지 번호 생성, 외국인 등록증(ID) 발급, 칠레 집 구하기까지입니다. 저는 비록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전까지 집을 찾아봤던 과정을 적었습니다.

Table of Contents

칠레 워킹홀리데이 대사관 주변
칠레 대사관이 있는 동네인데, 여기만 보면 무슨 서울인 줄…

1.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하 칠레 대사관) 방문

대사관 직원분들이 꽤 친절하셔요…

사실 대사관을 안 가서 큰일이 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하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았어도 대사관을 방문하지 않으면 제가 칠레에 입국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사관을 방문하니 제외국민 등록 관련해서 무슨 서류도 작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서류 자체는 온라인으로도 작성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입국 후 90일 내에 작성해야 하는 서류라고 합니다. 제외국민등록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후에 적겠습니다.

 그리고 거기 직원분과 칠레의 현실에 대해서 제법 길게 대화를 나눴는데, 이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적었던 칠레에 대해서 다소 충격을 받았던 점들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습니다. 또 당시 한국에서 저에게 칠레 대사관을 가보라고 했던 이유는 바로 대사관 직원분한테 가령 취업 정보 등이 있으면 받으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대사관에서 직접 그 정보를 주지는 않고, 대신 칠레 한인회 이메일 주소를 주었습니다. 그 이메일 주소로 제가 칠레 워킹홀리데이를 왔습니다… 식의 이야기를 하면 뭔가 있지 않겠냐는 식이었습니다. 다만 이 메일은 보낸 지 한 2주가 넘었는데 아직도 답장이 없…

대사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계기. 다소 잡담이니 넘기실 분은 넘기셔도 좋습니다.

처음 출입국관리소에서 직원이 저에게 알려준 주소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주소를 가야 외국인등록증(이하 ID)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칠레에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었어서 어차피 관공서는 열지 않을테니 일찍 가봐야 소용 없을 것이고, 대신 일요일날 미리 탐방을 한번 가봤습니다.

가봤는데 경비 할아버지가 계셔서 할아버지께 ‘여기 8시 반부터 연다는데 7시쯤 가면 문제 없나요?’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이 놀랍게도 6시에도 사람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우 놀라서 월요일 5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제가 2등이었습니다. 참고로 7시 반쯤까지 사람이 열 명 남짓이었어서 큰 걱정은 안하셔도…

그래도 오래 기다렸지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7시 반쯤 직원이 나오더니 뭐라고 엄청 하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 여기 ID 만들러 왔다고 하니 ‘인터넷’ 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더더욱 대사관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어지간하면 대사관부터 가심이… 지금 생각해보면 다 뻘짓이었긴 한데 그래도 나름대로 큰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칠레 KT 모비스타
칠레 KT 모비스타(Movistar). 물론 우리나라 폰팔이처럼 길 여기저기에 깔려있지는 않습니다.

2. 칠레 스마트폰 요금제 개통(+ 칠레 현지 번호 생성)

칠레 외국인등록증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대사관 갔다가 바로 들리심이…

칠레 스마트폰 요금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바로 prepaid(종량제로 번역하면 될 듯합니다.)와 monthly(우리가 흔히 쓰는 월별 결제 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등 외국에서 구입한 핸드폰을 칠레에 가져오면 prepaid 방식은 큰 문제가 없는데, monthly 방식은 30일 후에 스마트폰이 잠금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잠금을 해제하려면 폰을 따로 등록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외국인들은 prepaid 방식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칠레 KT같은 movistar라는 곳을 가서 eSIM을 구매했는데요, 분명 QR코드 찍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어째서인지 제 폰이 이미 잠금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격을 받고(참고로 대사관 직원분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제 폰을 등록(register)하려고 했는데, 등록할 때는 ID가 필요한 것입니다!! 뭔가 많이 꼬인 듯한 상황…

그런데 언뜻 생각해보시면 ‘폰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외국인 등록증(ID)을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이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ID를 만드려면 24년 기준으로는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이 정석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있는 다른 칠레 워홀 후기에서는 ID를 만드려고 일단 줄을 서시고 보셨는데, 이는 옛날 자료입니다.

그 당시에는 PDI인가 뭔가 해서 경찰서를 가고 그 후에 ID를 만들었는데, 24년 기준으로는 비자를 만들면 PDI는 이미 등록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줄을 하도 오래 서고 하다보니 관공서에 예약을 하고 갈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다만 입국 후 30일이 지나거나 혹은 예약이 귀찮으시면 줄을 설 수 있는 관공서도 한 군데가 있습니다. 당연히 박터진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금요일에 여기로 가는데, 저는 일단 가까워서 지정된 곳이고… ‘설마설마 11시 50분 지정된 시간이 있는데 줄 서라고 하겠어?’라는 믿음으로 갑니다. 참고로 리뷰는 예약을 했는데도 제법 기다리신 경우도… 반면 빨랐다는 리뷰도 적잖이 있어서 저를 많이 혼란스럽게 합니다.

하여튼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을 할 때 칠레 폰번호가 필요합니다!! 아니 미친;; 하지만 저는 당시는 폰이 되지 않았지만 번호 자체는 만들었었기에 제 칠레 폰번호를 입력해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칠레 폰번호를 먼저 만드는 것을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칠레 폰번호를 먼저 만들면 좋은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요, 마침 대사관 근처에 movistar가 있습니다! 물론 통신사가 movistar만 있는 것은 아니며, prepaid는 oxxo라는 칠레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oxxo는 칠레에 꽤 흔히 보이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 cu처럼 길에 채이듯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유의를… 참고로 제 경험상 movistar는 그다지 막 좋지는 않습니다. 칠레 통신사 평균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길 걷다가 뜬금없이 3G로 되어버린다거나 혹은 아예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이런 일들이 잦습니다. 참고로 저번 글에서 칠레가 통신비가 싸다고 했었는데 다른 통신사의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폰 등록때문에 머리가 좀 아팠는데 이틀 정도 지나니 신기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원래 이틀 정도 걸리는 것이었을까요… 30일 후에 다시 정지가 될 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차라리 ID 나오면 그냥 등록을 해버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교민분들과 가끔씩 만나는데 그냥 폰 등록해야 한다고 하네요… 갑자기 폰 정지되면 당황한다고…

3. 외국인 등록증(ID) 발급.

이 ID가 있어야 은행 계좌 개설도 가능하고, 집도 구할 수 있습니다.

 이 ID가 있어야 칠레 현지에서 은행 계좌 개설도 가능하고요,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폰이 잠금이 되어버린다면 폰 등록을 해야하는데요, 그 경우에도 ID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ID가 사실 가장 최우선이 되어야하나 제가 위에 적은 것처럼 무슨 RPG 게임 퀘스트처럼 상황이 꼬이고 꼬이면 ID를 바로 만들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그 ID 예약할 수 있는 링크는 저는 대사관 직원분이 주셨습니다. 그저 감사…

저는 다행이 화요일에 예약을 할 수 있었고, 예약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가 금요일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관공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소 멀리 있는 관공서를 선택하면 더 빨리 예약을 할 수 있다거나… 그런 것은 제가 테스트해보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정된 상황도 아니고 사실 아직 멀리가기는 무서워서 제 호텔 근처를 주로 돌고 있거든요…

관공서를 갈 때 예약 확인증같은 것을 들고 갔는데요, 밖에서 줄을 서시는 분들도 좀 계셨지만 예약 확인서를 들고 가니 바로 프리패스로 들어갔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있는 것처럼 줄을 길게 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순서를 기다리는데 무슨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다음 주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다행이 월요일 아침에 다시 방문하니 바로 프리패스로 ID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죠… 제가 ID를 만들었다는 확인증은 받았는데 그 증 자체는 다음 달에 가야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칠레 집 예시
칠레 집 예시. 월세만 보면 한 40 정도인데 관리비가 8~9만원입니다…

4. 칠레 집 구하기

진짜… 진짜… ㅈㄴ 비쌉니다;

칠레에서 집을 구해야 되는데 칠레가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그 말 자체는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까 정말 상상 초월입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물가 자체도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거기에다가 몇 가지 요인들이 더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변수로 바로 관리금이 엄청 높다는 것입니다. common 뭐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일단 청주 기준으로 제가 예전에 살았던 월세집이 월세가 30에 관리비 2만원 그리고 최근에 살았던 전세집도 관리비가 5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칠레는 관리비가 무슨 거의 월세의 몇 분의 1 수준에서 크게는 절반 수준입니다. 예를들면 월세가 대략 30만 원 정도라도 뭐 관리비가 10만원 정말 이런 집이 정말 허다하게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고요.

또 하나의 변수는 이게 사진빨 같긴 한데 집 자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옵션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친구가 처음에 저한테 말해준 사이트에서는 거의 옵션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두 번째로 그 사이트에는 그래도 옵션 있는 집들이 좀 있더라고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옵션이 빈약하다. 이게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옵션이 없어봤자 얼마나 없겠냐 싶으시겠지만 옵션 없는 집은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침대가 싸그리 없는 집도 허다합니다… 우리나라였으면 가령 대학교 근처 월세집이다 이러면 보통 풀옵션이잖아요? 칠레 사전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칠레 교민분들처럼 오래 사실 분이라면 쿨하게 옵션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만 저처럼 워홀로 오신 분들이라면 많이 아쉬우실 듯합니다. 살짝 특이한 점이라면 오븐은 어지간한 집에 다 옵션으로 있더라고요. 칠레 사람들에게는 전자레인지보다 소중한 존재인 듯합니다.

칠레 집에서 또 특이한 점은 월세를 처음 한 두달 정도는 할인을 해주는 곳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 역시 사이트 별로 다 달라서 너무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ID가 나오면 일도 할 수 있고, 은행계좌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아직 만들지는 않았고 곧 만들어야합니다… 그 과정은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다행이 홈스테이를 하게 되어서 집이나 동네는 좀 구려도 싼 맛으로 살고 있는데요, 후에 일을 하게 된다면 가령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한다거나 할 것 같습니다. 더 잘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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