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본인에게 필요한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면…
기억력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 있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기억력의 달인에 대해서 봤었습니다. 당시 저희 학교에 와서 강연도 하던데요, 나름대로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당시 50개의 어떤 물건(당연히 학생들이 정합니다.)을 말하고 그 물건에 해당하는 번호를 말하면 그 물건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었습니다. 아, 물론 당시 학생들이 제시한 물건들 중에는 ‘아이팟 터치 4세대 16GB’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길게 길게 말해서 달인을 헷갈리게 만들려고 했었습니다만…
솔직히 당시 아이팟 터치 이 정도로 넘어갔지만 당시 분위기상 용량은 왜 정확히 안 말하냐 이런 식으로는 몰아가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 말한 것 자체로도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비법들을 말하시더군요. 방송에 나온 바에 따르면 군대에서 외워야 할 것들이 많다보니 그 비법들을 스스로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있었습니다.

이 책은 마치 기억술에 대한 총 집결판이라고 말하는 듯이 무려 48가지의 기억력 관련 방법들이 나와있습니다. 저자가 기억력 세계챔피언(솔직히 이런 것도 있나 싶습니다. 정말 별의 별 것이…) 출신이어서 본인의 경험들도 좀 서술되어 있는데요, 어느 정도 읽어볼 만합니다.
이 책에서 48가지의 기억술이 있다고 해서 저자가 절대 이 모든 방법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48가지 기억술 관련 지식들 중에서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그냥 넘겨서 봐도 무방하고 맘에 드는 부분들을 먼저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이 책의 방법들 중에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라’라거나 ‘노력을 해라’라는 식의 다소 이게 뭔가 싶은 내용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런 기초적인 방법들도 못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니까요…
그렇기에 여기 나온 방법들 중 기존에 알고 있던 방법들을 알고 있었느냐의 여부는 차처하더라도, 여기 방법들을 과거에 사용하지 않았었지만 한 개라도 사용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보는 것에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썩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인 방법들을 쫙 나열하고 그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들도 어느 정도 잘 나와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접한 자기계발서들보다는 조금은 낫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