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넷째 날.
브라질 공공병원, 브라질 스타벅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넷째 날. 브라질 공공병원, 브라질 스타벅스, 브라질 배민 대실패…
둘째 날에 엄청나게 무리를 해버리고, 그 이후에 체력이 바닥나버려서인지 거의 몸살이 나는 수준이 되어버리다보니 셋째 날부터는 다소 여유있게 여행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셋째 날까지는 그래도 조금은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넷째 날에는 그냥 쉬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뜬금없이 호텔에서 넘어지게 되어서 브라질 공공병원을 가게 됩니다…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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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공병원 Hospital Municipal Souza Aguiar
예정에 절대 없던 병원 관광을 해버리다…
호텔에서 좀 어이없게 넘어져서요… 사실은 상처가 났어도 마데카솔 바르면 낫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가봤는데 두 바늘을 꿰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약도 받았는데요, 여기가 브라질 공공병원이어서인지 전부 공짜였습니다! 와… 이게 말이 되나… 열흘 후에 칠레에서 실밥을 떼게 됩니다. 요즘은 이런 실밥들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녹는 재질로 나온다는데 여기 실은 그렇지 않았고요…
저는 이렇게 상처를 꿰맨 것이 처음입니다. 저는 바느질용 바늘같은 것을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낚시바늘처럼 휘어진 바늘로 상처를 꿰매더라고요. 마취주사를 맞아서인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비교적 순탄하게 진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칠레 공공병원은 사람이 엄청 많다던데 그때도 이렇게 순탄하게 진료받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 여기서도 남미스러움, 혹은 브라질스러움을 볼 수 있었는데, 분명 병원이었는데 의사들, 간호사들이 분위기가 꽤 밝고 그러더라고요. 심지어 제 옆에 있던 다른 환자는 딱 봐도 피가 무슨 문신처럼 오른쪽 하체 전체에 자국이 묻었어서 꽤나 끔찍한 비주얼인데도 불구하고… 약간 슬의생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간호사분이 제 상처를 꿰맬 때 의사분이 친절한 듯하게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브라질 스타벅스
브라질은 스타벅스가 인기가 별로 없나봐요…
예상 외의 병원 관광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딱 브라질 스타벅스만 가고 바로 호텔가서 쉬기로 했습니다. 칠레는 스타벅스가 제법 많은 편이었는데요, 반대로 브라질에서는 구글 맵에서 스타벅스를 검색해보면 개수도 그렇게 많지 않으면서 폐업이라고 적힌 곳이 꽤나 많았습니다.
브라질도 분명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일텐데, 여기는 칠레 이상으로 단 것들을 좋아하는지 카페 자체는 어렵지않게 찾아갈 수 있지만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칠레와는 또 다른 모습… 진심 스타벅스를 가야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가 없어서(여기는 아메리카노 달라고 하니 샌드위치를… 샌드위치 아메리카노는 뭘까요…) 이탈리아 스타일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이 친구 어지간한 모카보다 달았습니다.
제가 갔던 스타벅스는 제가 둘째날 갔던 셀라론 계단 근처에 있었습니다. 제법 많이 걸어야 했는데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갈껄 싶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찾아가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무슨 옛날 오페라 극장같은 것들이 있는 동네였는데, 사람은 노숙자들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건물들은 상당히 고풍스럽게 생겨서 꽤 묘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스타벅스가 딱히 인기가 없는지 사람도 그다지 없고 메뉴들도 정말 딱 기본적인 것들만 있었습니다. 칠레는 스타벅스에 꽤나 사람 많은데 말이죠. 브라질 스타벅스는 또 특이하게 브라질에서 자주 먹을 법한 간식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coxinha인가 하는 친구가 길거리에서도 제법 많이보였는데 스타벅스에도 있길래 먹어봤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좀 그닥이었습니다… 그냥 튀김인데 속에 뭔가 옥수수같은 것이 있다는 거는 알겠는데 잘 감이 안잡히는 맛이었습니다.
브라질 호텔 잡담
마트에서 장을 보고 그 이후로는 계속 호텔에 있었습니다. 마실 것들을 많이 샀습니다. 저 사진에서 가장 위에 있는 것은 탄산수입니다. 그 밑에 있는 것이 브라질 사람들이 많이 마시던 과라나 음료인데, 이 친구는 한 300원 정도 하더라고요… 정말 쌌습니다. 맛도 좋았고요. 그 밑에 세 캔은 맥주인데, 저 코로나빼면 나머지 둘은 브라질에만 있는 친구인 듯합니다. 마지막 음료도 과라나 음료인데요, 역시 꽤나 맛있었는데 0칼로리라고 합니다. 오오… 리우면 브라질에서도 나름 대도시일텐데 물가가 정말 쌌습니다. 더군다나 리우에서도 제가 있는 구역이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이라는데… 다른 곳들은 얼마나 싼 걸까요?
브라질 배민 대실패
한편 제가 저녁을 안먹었었기에 브라질 배민을 이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시킨다는 배달 앱은 ifood라는 앱이라는데 이 놈도 브라질 국적이 아니면 설치가 안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칠레에서 사용했던 PedidosYa는 남미 여기저기 죄다 되면서 엉뚱하게 브라질만 지원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설치했던 앱 중 Rappi라는 친구는 사용 가능했습니다 오오!!
근데 일요일이어서인지 몇몇 식당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놈들이 결제수단을 현금이나 체크카드(debito)를 지원하는 식당이 거의 없고 신용카드나 거기 무슨 pix인가하는 것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칠레를 올 때 신용카드 안 들고 온 것을 다시 한번 후회하는 순간… 참고로 제 트래블카드가 여기서는 마트에서도 안되길래 거의 모든 돈을 인출해서 사용중이었습니다. 결국 저녁을 못먹었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