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워킹홀리데이] 29. 칠레 세종학당을 가다! 제가 도와준 친구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칠레 세종학당을 갔다왔습니다! 제가 도와준 친구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참가했거든요. 1등 상품은 무려 한국행 비행기였습니다ㅎㄷㄷ...

2025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2025 칠레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

칠레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1등은 무려 한국행 비행기 ㄷㄷ…

칠레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들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개인이 혼자 하시는 곳을 제외하면 크게 두 군데가 있겠습니다. 바로 한인회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이 있고, 오늘 설명할 칠레 세종학당이 있겠습니다. 사실 칠레에도 한글학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칠레에 살고 계시는 한국인 자녀분들을 위한 학교니 개념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현지인도 받았다고는 들었습니다.

하여튼 그중 세종학당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정부 지원을 약간 받아서 세계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합니다. 좀 크다싶은 나라에는 다 있는 듯합니다. 당연히 칠레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가봤습니다. 그야 당연히 여기서 한국어를 공부할 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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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포스터
2025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 포스터

원불교 교당에 있는 친구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1등 상품은 무려 한국행 비행기 ㅎㄷㄷ…

제가 지금 신세지고 있는 원불교 교당에 다니는 칠레 현지인 중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무님이 그 친구를 많이 도와줬었고, 대회 전날에는 저도 약간의 도움을 줬었습니다. 그리고 세종학당도 한번 가볼 겸해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이름만 들어보면 그냥 어디 애들끼리 하는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1등 상품이 무려 한국행 비행기입니다! 이건 확실히 놓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목표는 1등이고요.

  • 칠레 내에 있는 한국 종교(feat. 원불교)에 대한 글 링크

세종학당은 칠레 센트럴대학교라는 곳에 있습니다.

일단 최대(?) 칠레 4위의 대학교. 칠레에 절대 본좌와 절대 콩라인이 있기 때문에…

칠레 세종학당은 칠레 센트럴대학교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이 학교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칠레 최고의 대학교는 카톨릭 대학교(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de Chile)이고 두번째로 유명한 학교는 칠레대학교(Universidad de Chile), 세번째로 유명한 대학교는 산티아고 대학교(Universidad de Santiago)입니다. 그리고 앞에 두 학교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도 우리나라 인서울 명문대들과 비슷한 순위여서 칠레에서 절대 본좌와 절대 콩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학교들은 잘 몰라도 저 두 학교보다는 무조건 밑에 있는 것입니다. 최대 4등 대학교…

  • QS 세계 대학 랭킹 내 카톨릭대학교 링크. 포항공대 102등, 성균관대 126등이네요…

칠레는 우리나라처럼 캠퍼스가 크게크게 탁 트인 곳은 많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카톨릭 대학교도 캠퍼스가 산티아고 여기저기에 흩어져있고요. 다만 컨셉션인가 거기에는 한국 대학교들처럼 캠퍼스가 되어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 칠레 센트럴대학교도 다른 캠퍼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큰 건물 한 두개가 전부입니다. 네모낳게 큰 건물이 있고 그 사이에 대학교 광장 역할을 하는 계단들이 있더라고요. 사진 못찍어서 아쉽… 그래도 건물이 몇 개 더 있다고는 해도 정말 이게 다인가 싶긴 합니다. 그러고도 칠레가 대학 등록금은 OECD 경제력 대비 1위라고 하더라고요…

대회는 세종학당 지하에(높이는 1층인데 암튼 지하) 있는 도서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 확실히 뭔가 한국스러운 공간이 조그맣게 있더라고요. 아마 선생님같은 분들과 학과장, 총장, 그리고 대사관에서 온 듯한 분이 심사위원이었고, 저들을 제외한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크흠…

사실 제가 도와준 친구가 말하기는 가장 뛰어났었지만…

그래도 장학금이라도 조금 받아서 다행입니다.

분야는 말하기와 쓰기가 있었으나 일단 말하기만 구경했습니다. 총 6명이 참가자였는데 다들 연습을 제법 많이 했더라고요. 사실 제가 도와준 친구가 순수하게 한국말 말하기로는 가장 뛰어났었는데, 단순 실력보다도 얼마나 대본을 보지 않느냐를 가장 중요시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력은 다소 아쉬웠어도 1번 친구가 유일하게 대본을 보지 않았기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제가 도와준 친구는 3등… 다음 학기 등록금 50% 할인과 대사관에서 준 머그컵이 우승 상품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머그컵만 있는 줄알고 개실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등록금 50% 할인은 나름대로 경품에 어울린다고 봅니다. 1등이 한국행 비행기인 것은 넘사벽이지만 말이죠… 그 외에는 참가상으로 말하기 대회에 나온 모든 친구들에게 세종학당 교과서까지 줬습니다.

나름대로 매년 열리는 유서깊은 행사라고 하니 상품에도 공을 좀 들이는 듯합니다. 이 세종학당이 전세계에 있는데요, 각 나라에서 1등을 하면 무려 세계대회에도 진출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 세종학당 친구들이 모여서 또 거기서 1등을 겨루는 것이지요. 과연 그 대회 1등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사실 칠레는 경쟁자들이 그래도 좀 상대적으로 만만한(?) 편입니다만 세계대회로 가게 되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한국과 억양이 좀 비스무리한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닐 듯합니다. 남미의 서러움… 과연 언젠가는 남미에서 세계 1등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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