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포스트 운영 중단
2024년 12월 말쯤 놀라운 소식을 하나 보게 됩니다. 바로 네이버 포스트가 2025년 4월 30일부로 운영이 종료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워드프레스 블로거여서 네이버 포스트 있건 없건 상관이 없… 아니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 하나가 사라지는 모양새이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도 제 워드프레스 블로그 홍보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어서 네이버 포스트를 일정 기간 운영했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관련해서 여러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 네이버 내 네이버 포스트 운영 중단 링크
Table of Contents
- 사실 네이버 포스트는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 저도 네이버 포스트를 몇 달 했었으나 아주 부진했습니다.
- 지금부터라도 네이버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요?
- 네이버 포스트 운영 종료가 워드프레스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 네이버 지식인은 과연?
- 블로그도 단순히 글을 잘 쓴다고 잘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네이버 포스트는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지도는 블로그 대비 상대적으로 적으나 스팸의 총본산지…
사실 네이버 포스트는 애초부터 네이버 블로그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일반적으로는 조금 더 개인적이고, 사람에 따라서 전문적인 글을 쓰는 곳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반면 네이버 포스트는 기본적으로 전문적인 글을 쓰기 위한 공간으로 만든 듯합니다. 대신 네이버 포스트는 일종의 웹진같은 개념으로 운영이 되었고, 어느 정도 인기가 있던 분들은 원고료 비슷한 것도 받았던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런 성격들때문에 네이버 블로그가 아니라 네이버 포스트에 글을 조금 썼었었습니다.
네이버는 나름대로 둘을 구분짓고자 했던 듯하지만 그래도 두 서비스들이 차이를 크게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보다 인지도 등에서 밀렸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similarweb등에서 보면 언제나 상위권이었습니다만 네이버 포스트는 별로 높은 순위에 있지 않았었습니다.
또 네이버 포스트가 없어질 만한 이유는 하나 더 있었는데요, 정말정말 스팸 광고글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진짜 잘 쓴 광고글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잘 썼다는 말은 퀄리티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진실성이 있어보이는 것처럼 사람을 잘 속여먹는 광고글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칠레 워킹홀리데이 준비할 때 캐리어 검색하면서 이런 광고들을 많이 봤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스팸광고 예시…
그 내용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작성자 본인이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캐리어를 구매하고자 했으나 좋은 것이 없어서 본인이 엄청나게 검색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본 결과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캐리어의 조건은 재질은 이렇고, 바퀴는 이중이어야 하고 등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좋은 캐리어라고 결정한 캐리어는 이와 같다고 적는 식입니다. 대놓고 광고 티를 내려고 하지 않으려고 그 제품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A사 B사 이런 식으로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에는 어김없이 댓글에 그 캐리어 기종들을 물어보는 그런 글들이 달립니다. 정말 사람 속여먹는… 이런 놈들때문에 뒷광고 법이 아주 빡세졌는데요, 괜히 저같은 선량한(?) 사람들만 피해를 봅니다 흑흑…
사실 외국이 상업성 자체는 훨씬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마존 어필리에이트에 대해서 좀 아시는 상태에서 조금만 찾아보면 외국은 훨씬 상업성이 심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본인 블로그가 무슨 제2의 아마존닷컴인 것처럼 쇼핑몰뺨치게 꾸미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이 정도 뒷광고로도 그냥 매장당해버립니다. 그나마 외국도 인스타나 유튜브 등 영상 관련해서는 뒷광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이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튜브는 엄청 빡센데 TV는 거의 규제가 없는 것과 다름 없는 수준이죠…
- 아마존 어필리에이트(Amazon Affiliate) 처참한 실패 후기
저도 네이버 포스트를 몇 달 했었으나 아주 부진했습니다.
워드프레스 유입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 네이버 포스트는 저도 몇 달 했었습니다. 다만 워드프레스에 올린 글과 똑같은 내용으로 글을 올리면 중복글 취급을 받아서 검색 알고리즘이 완전 박살나버립니다. 그래서 약간 요약글 느낌으로 포스트를 적었었습니다. 글 내용을 요악하고 더 보고 싶으시면 링크를 들어가보세요 이런 식이었습니다. 나름 200개가 넘는 글을 올렸었으나 사람은 하루에 많아야 열 명정도 오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 글 900개를 모두 올렸다면? 설마 싶지만…
물론 당시는 200개 정도를 올렸고, 지금은 제 블로그에 있는 글들이 잡담글 별로 없이 나름 많이 적어놨기때문에 만약 네이버 포스트에 현재 제 블로그에 존재하는 960개 이상 포스트의 요약본을 올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도 조금은 해봅니다. 사실 이 글을 적을 때에는 기껏해야 몇 십개 정도 글을 적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통계를 봐보니 나름 200개 넘게 적었더라고요. 정말이지 그것 치고는 실적이 너무 안 나오는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200개와 900개는 또 다르잖아요? 과연…
지금부터라도 네이버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것이 좋을까요?
예전 트위터 시절에는 유입이 소폭 있었으나 나머지 미디어들은 영…
한편 네이버 포스트의 글들을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시켜준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기왕 블로그 글들을 올린 김에 다시 글을 요약본 느낌으로 글을 적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다른 워드프레스 유저분들의 고견을 듣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나름 X(트위터), 페이스북(제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혀 무지해서 페이지 이름을 변경해야하는데 변경이 안되어서 사실상 망했습니다.), 링크드인(다만 지금은 좀 문제가 있어서리…), 미디엄에 제가 쓴 글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예전에는 그나마 일 10회 이하 정도의 유입이 있었으나 나머지 매체들은 유입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X는 그래도 가아끔씩 팔로우를 걸어 주시거나 앱 개발자들이 좋아요나 댓글을 달아주기는 해서 가끔씩 저의 도파민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네이버 지식인도 예전에 잠시 했었고, Quora에도 조금씩 글을 적고 있으나 아직 그쪽 유입도 거의 없습니다. 참 이게 어렵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만 있습니다…
세계급 네이버 지식인인 Quora도 조금씩 하고는 있지만 유입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다른 SNS들도 해야 할 지 고민 중입니다.
참고로 Quora는 사람들이 제가 쓴 글들을 읽으시는 수치가 한 달에 250회 정도 있었습니다. 제가 Quora를 빡세게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지만 문제는 저 수치들 중에서 제 워드프레스로도 오시는 분들은 거의, 아니 적어도 2024년부터는 아예 없었습니다… 진짜 0… 뭔가 방법을 더 강구해봐야 할 듯합니다. 요즘은 쓰레드나 블루스카이 등 새로운 SNS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매체들도 적절하게 사용해주는 것이 좋을 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 제 블로그가 조금 더 사진 중심이었다면 인스타에도 올리는 것이 꽤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 블로거분들 중에서도 글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인스타에는 딱히 글을 올리시지 않습니다. 또 제가 시간이 더 많았다면 정말 유튜브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는데 진짜 시간이 없네요.
네이버 포스트 운영 종료가 워드프레스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분명한 호재입니다…
네이버 포스트가 없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나름 거대한 매체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만약 네이버 포스트 유저분들이 블로그로 이전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 나머지 글들은 모두 삭제될테니 수많은 글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저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티스토리, 그 다음이 네이버 포스트였는데 그 중 하나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솔직히 워드프레스 유저분들 입장에서는 조금일지라도 분명한 호재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은 과연?
솔직히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친구인데…
한편 네이버 지식인도 태양신같이 엄청나신 분들이 활동을 접으신다고 하질 않나 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 지식인이 비교적 최근에 업데이트를 한 내용이, 답글이 채택된 답변이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무조건 글을 적은 날짜 위주로 배치되도록 한 것입니다. 사실 이 업데이트 내용은 Quora와 비슷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가 맨날 구글 따라하는 것처럼 역시나 이번에도 외국 유명 서비스들을 따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 솔직히 네이버 포스트도 미디엄을 따라한…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태양신 등 네이버 지식인에 어느 정도 인생을 갈아넣으신 분들은 이 업데이트가 정말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흔적이 묻혀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네이버 지식인은 자체적으로는 돈을 못 벌고 본인 사업 등과 연관시켜서 일종의 마케팅으로 쓰는 것이 보통인데 그것들도 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은 네이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니 쉽게 서비스를 종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변톡 등처럼 지식인의 단점을 보완한 서비스들도 나오고 있고, 네이버는 지식인에 관심을 딱히 보이지 않는 듯하고, 네이버 지식인도 솔직히 미래가 많이 어둡습니다. 네이버가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줘야 할 텐데 아직은 불안합니다.
블로그도 단순히 글을 잘 쓴다고 잘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제가 유명인이었다면…
블로그가 정말 어렵습니다. 한 5년 정도에는 그야말로 유튜브 광풍이다가 그 광풍이 끝나고 또 일종의 소확행으로 블로그가 다시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관련 강의가 엄청나게 많았었습니다. 저에게 참고하라고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 링크를 보내주곤 했었는데, 내용들이 정말이지 10~15년 전에 있던 것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솔직히 그 강사라는 사람들도 저보다 지식들이 한참 부족할 것 같은데… 뭐, 그러니까 강사로 사기치면서 돈버는 것이죠, 와디즈같은 데서 말이죠.
하여튼 저도 블로그 활동이 부족하다보니 방문자수가 예전의 1/4 수준이어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이 블로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정말 진작 때려쳤을 것입니다. 세상에 진짜 쉬운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통달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도 이렇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가야 할 길은 더더욱 저를 갈고 닦아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길을 조금씩 가고는 있습니다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좋을 수 있는 호재가 생겨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5월에 분명히 알고리즘이 크게 바뀔 것인데, 그때 알고리즘 충격을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대비를 잘 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