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최신작, ‘대항해시대 5’
제가 중학교때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온)을 했었습니다. 꽤나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긴 시간동안 운영되다보니 다소 유행에 뒤쳐지는 게임이 되었지요. 그 전에는 대항해시대 4(이하 대항4)를 했었습니다. 대항4는 무려 1999년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2005년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렇게 대항해시대 시리즈가 한 때의 명작 고전게임으로 잊혀지는 줄 알았지만, 2015년에 드디어 대항해시대 5(이하 대항5)가 나옵니다.
대항5는 대항4과 대항온을 조금씩 섞었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게임이고 인터페이스가 대항4같지만 전체적인 그래픽은 대항온을 닮아있습니다. 다만 섞었다고 해서 서로의 장점만을 닮은 것은 아닌데요, 일단 오픈 월드가 아니고 모바일 게임의 숙명과도 같은 ‘행동력’를 이용해서 이동 등 여러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되게 딱딱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도 딱딱하지만 이 게임은 10년 넘게 된 게임이니 그렇다고 칠 수 있지만 대항 5는 정말이지… 같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인터페이스가 나쁜 편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 더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서 코에이에 대한 의문이 드는데 무쌍 시리즈 보면 그래픽이 그렇게 나쁜 회사는 아닌데… 왜 삼국지/대항해시대/신장의 야망은 그래픽이 이 모양인지… 개발팀이 달라도 교류는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각각 위에서부터 항해 전, 탐험, 교역, 전투입니다.
가챠를 많이 유도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많이 줍니다.
이 게임 역시 일본식 모바일 게임의 전형인 가챠, 행동력 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력은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충분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만큼 많아져서 굳이 행동력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충분히 진행하고 휴식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또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행동력 아이템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퍼주기 때문에 사실상 행동력이 플레이에 지장이 아예 없게 되는 단계까지도 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는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또 적당히 좋은 캐릭터도 무리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가챠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다수 존재하는데(한정판 캐릭터라거나…), 가챠 확률은 정말 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예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해도 굳이 지장이 없지만 만약에 가챠를 하신다면 일단 캐릭터 숫자를 늘려주는 기능과 캐릭터와는 달리 좋은 배는 정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배를 가챠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혹은 기간 한정으로만 나오는 캐릭터(대항4 캐릭터라던지, 비키니 캐릭터라던지) 정도는 괜찮을 듯합니다.
이 게임은 딱히 인터페이스가 좋지는 않습니다. 화면이 부족하다는 느낌?
대항5가 모바일 치고는 그래픽이 좋지만 중복되는 화면이 상당히 많고 뭐랄까… 게임이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주기에 개인적으로 게임 외적으로 좋은 평은 못해주겠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인터페이스와도 같은 맥략인 듯합니다. 이 게임은 인터페이스가 정말 불편합니다. 물론 대항온도 불편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예전 게임이고, 적어도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대항5는 게임을 할 때마다 인터페이스에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우선 저는 아이패드로 플레이를 했었는데, 패드로 해도 전체적인 화면이 작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9.7인치 화면에서도 그랬는데 스마트폰으로는 더 짜증날 듯합니다. 그리고 2014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자잘한 로딩이 너무 많습니다. 이게 말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데, 이게 마치 옛날 게임을 하는 듯한 불편함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인터넷 오류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우 불편한 게임이어서 과연 요즘 모바일 게임의 실용적인(?) 인터페이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즐긴다면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대항5는 매우 불편한 게임입니다. 어렸을 때여서 그런가 대항4를 할 때는 불편함을 느낀 적이 딱히 없었는데 대항5는 다소 다르더군요. 그래도 다행이 시리즈 고유의 재미가 있기는 해서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최소한 과거의 향수가 있으신 분들은 할 만합니다. 나름대로 이벤트도 많이 하고, 앞서 언급했듯 게임이 후해서 캐시템들을 많이 줍니다. 게임이 개선할 점이 많은데 개발사에서 적절히 인지하고 고쳐나간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