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올스타 배틀
마블 코믹스가 요즘은 영화 덕분에 인기도 매우 많아져서 기존에 마블 원작들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를 주로 채용했던 마블 vs 캡콤 시리즈도 요즘은 영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이 많아지는 등 마블 히어로 '영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마블 원작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제가 이 게임을 즐겼던 것은 다소 전의 일이니 지금은 영화 캐릭터들이 많아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마블 게임 중에서 3D 격투 게임입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마블 게임은 정말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마블 올스타 배틀이 적어도 스마트폰용 마블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그래픽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 게임이 꽤 예전에 나온 게임인데요, 지금으로 봐도 그래픽으로는 어디가서 꿇리는 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지간한 인디 게임들보다 우월함은 물론, 예전 온라인 게임들 못지 않은 그래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마트폰의 한계는 있지만요... 그런 것을 감안해도 놀랄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맵도 꽤 다양하고 캐릭터들도 다양하면서도 나름대로 디테일도 준수하고, 이펙트들도 꽤 멋있고 게임이 타격감도 넘칩니다. 즉, 그래픽을 비롯해서 게임 외적 부분은 정말 준수한 게임입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의 게임 방식은 인저스티스 모바일 버전과 다소 비슷하게 보였지만 상세히 보면 조금 다릅니다. 일단 게임 플레이가 훨씬 단순합니다. 다만 조작은 단순하지만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모션이 괜찮아서 꽤 멋있고, 난이도가 보통은 쉽지만 나름대로 어려울 때는 어렵고, 결국 모바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전투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모바일은 어지간하면 쉬운 게 좋은 것이잖아요? 물론 단순해서 인저스티스같은 다른 격투 게임들보다 심리적인 요소는 떨어지지만 속도감이 더 좋아서 원초적인 재미로는 더 좋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게임 플레이 면에서 크게 아쉬운 점을 하나 언급해야 되겠습니다. 이 게임도 엄연히 마블 게임이니까 캐릭터 게임의 요소가 있는 것이 당연할텐데요, 그런데 캐릭터들이 모션이 겹치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멋있는 외형 같은 것들이 당연히 중요합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 캐릭터가 어떻게 싸우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인 공격 모션이나 필살기 같은 것들 말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모션들이 비슷한 캐릭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김이 빠진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인저스티스의 경우는 비록 캐릭터 숫자가 마블 올스타 배틀처럼 많지는 않지만 다들 개성이 확실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쓰면 확실히 새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에 반해 이 게임은 다소 신선함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의 스토리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뭐 전형적입니다. 플레이어보고 소환사라고 말하는 부분이 특이하다면 특이한데요, 이 부분은 롤을 본땄다고 하기는 그렇고 어케하면 플레이어를 마블에 써먹을까 생각하다가 나온 설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려니 하면 되겠죠. 다만 마블이면 그 흥미로운 설정들이 장점인데 제가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블인데... 마블인데...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특유의 설정 이런 부분이 부실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블 올스타 배틀도 모바일 게임이니만큼 나름대로 여러 이벤트도 있고, 자기 좋아하는 캐릭터들 강화하는 요소나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자람이 없고, 저는 무과금으로도 나름 만족하면서 게임을 했습니다만 만약 과금을 하신다면 다소 지출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블을 좋아하신다면 어느 정도는 감수할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온 지 좀 된 게임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블 올스타 배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