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잔잔하지만 그래서 조금은 아쉬웠던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잔잔하지만 그래서 조금은 아쉬웠던 책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제목과 표지가 너무 멋들어지게 잘 만들어져서 읽게 되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 이 책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된 책이라고 합니다. 외국에는 이미 아마존 등에서 수많은 인디 작가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그런 경우가 적었죠.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웹소설이나 아니면 문피아 등등… 여튼 좋은 성공사례가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책 설명도 하기 전에 얘기가 바로 샜군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흔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신선한 느낌입니다

책의 소재는 조금 신선했습니다. 꿈 자체는 뭐 흔하디 흔한 소재이지만 꿈을 파는 백화점이 있어서 일종의 가게를 경영하는… 물론 경영물도 있긴 합니다만.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제법 있습니다. 제 기대가 너무 과했던 것일까요, 저는 처음에는 마치 해리포터처럼 이 세계 자체가 마치 꿈으로 이루어져있다거나, 혹은 세계 자체가 꿈으로 돌아가는… 이런 세계관을 상상했지만 사실 이정도는 아니었고 사람이 잠을 잘 때 일종의 내면세계(?)들이 활동하는 수준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만약에 정말 꿈이 일종의 화폐처럼 쓰여서 그것을 사고 팔고 그 자체로 생활이 되는… 이 정도의 세계관이었으면 정말 엄청난 대작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뭐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테니까요.

책이 저에게는 너무 잔잔하기만 했습니다…

책이 전체적으로 잔잔합니다. 소설에는 갈등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갈등이 꼭 다른 등장인물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갈등 뭐 이런 것도 있는데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이 책에는 갈등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힐링이 된다는 생각은 있긴 하지만 책이 마음 속에 크게 울린다거나 하는 부분 역시 없습니다. 잔잔~하지만 약하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크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부분에서요. 하지만 소울은 잔잔하지만 분명히 마음 속에 깊게 파고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은 솔직히 그런 면이 전혀 없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시리즈로 나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물론 괜히 시리즈로 한답시고 헐리우드 영화처럼 만들었다면 스토리가 너무 뻔했을 지도 몰랐겠습니다. 꿈으로 경제활동도 되는 세계관… 그리고 그 꿈을 이용해서 세계를 지배하는 악역… 정작 이렇게 적으니 좀 별로네요…

다만 정말 아쉬운 점은 책 자체에 몰입이 되는 부분이 적다는 것입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꽤나 많지만 무언가 큰 사건이 있다기보다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주가 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책 분량에 비해서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나루토나 블리치 등 등장인물이 왕창 많아서 그 등장인물 싸우는 장면 하나씩 다 넣어줘야되고…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격인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더 적어집니다. 앞서 적었듯 에피소드 하나하나 자체로만 보면 나쁘진 않지만 깊은 느낌이 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라고 봅니다.

그래도 확실히 책이 어느 정도 인기있던 만큼 저와는 관점이 다르거나, 혹은 제가 책을 좀 덜 이해했거나 했었을 수도 있으니 결국은 스스로 보시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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