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처음 나왔을 때에는 힐링 열풍의 시작, 지금은 불쏘시개

아프니까 청춘이다

처음 나왔을 때에는 힐링 열풍의 시작, 지금은 불쏘시개의 대명사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시기에는 엄청난 인기작이었습니다. 한 8, 9년 전쯤에 나온 책으로 기억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감명을…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불쏘시개로 찍혀버렸고 수많은 양산형 자기계발서의 대표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입니다.

저는 이 책을 예전에 읽었었고 최근에 슥슥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이 책의 청춘이라는 말부터 여러 도움이 되는 말들이 제 마음에 나름대로 깊이 다가왔었는데 이제는 제가 늙은 것인지 어째 예전같지가 않더군요. 물론 이런 기분은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 책이 과거 힐링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 책도 후속작 격이 책도 나오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여러 유명한 책들은 지금도 서점에서 잘 팔리는 듯 합니다.

이상과 현실, 정말 슬픈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꿈꾸다가 성공하면 물론 좋고, 특히 힘든 분야에서 이상을 이루신 분들은 주변에서 우러러보지만 그 사람의 성공 밑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실패가 있는 것처럼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라고 하지만 여러 각자의 사정에 의해서 제대로 뭔가 해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그러다가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그러다가 늦은 나이가 되어서 후회하고, 후손들에게 다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하고. 이렇게 빙글빙글 돕니다.

이 책은 저자가 근무하는 서울대에서 고시를 준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읽었을 시절에는 서울대면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없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청춘에는 예외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어째 이런 부분도 어쨋든 고시생이잖아? 뭔가 이런 취급을 듣는 듯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과거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도 공부를 나름 하는 입장에서 고시가 얼마나 힘든지 아주 약간은 이해가 되기에 마냥 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뭐랄까 저자가 생각한 것 이상의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닐까 하는 책입니다. 원래는 그냥 평범하게 자기 제자들을 위로해주고자 쓰고 싶었던 책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 정도인 것이죠. 또 솔직히 문장 자체는 나름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외국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책을 읽고 돈과 명예를 많이 얻었을테니 지금 책이 취급이 저래도 저자에게도 아쉬울 것은 없겠지요. 같은 책도 시대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지고, 그렇기에 시대나 남의 의견에 단순히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이라도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자 : 김난도
출판사 : 쌤 앤 파커스
인터넷교보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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