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오닐의 성공 투자 법칙
윌리엄 오닐의 성공 투자 법칙.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을 충분히 읽으셨다면 굳이 이 책도 읽으실 필요는…
예전에 이 분의 대표 저서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을 읽고 정말 내 얘기를 하는 것같아서(물론 실패하는 유형이…) 큰 충격을 받고 이 분의 다른 저서 두 권도 모두 읽었습니다. 예전에 윌리엄 오닐의 이기는 투자를 읽었고, 이번에 읽은 책이 바로 ‘윌리엄 오닐의 성공 투자 법칙‘입니다.

윌리엄 오닐의 성공 투자 법칙은 저자의 이론을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이 분이 주식투자를 오래하면서 CAN SLIM이라는 본인의 주식 투자법을 만들게 되고, 그 투자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책으로 써서인지 이 책에서도 사실 완전 새로운 내용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공부할 때 똑같은 내용도 책마다 다르게 설명되어있으면 묘하게 신선해보이는 그런 느낌일까요? 제가 이 분의 이론을 완전히 숙지한 것은 아니기에 다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 ‘이기는 투자’는 이 분의 사이트에 대한 내용이 좀 지나치게 많아서 무슨 홍보용으로 냈나…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책이 전체적으로 질문 답변식으로 되어있었어서 다 좋았었지만 말이죠… 그에 반면 이 윌리엄 오닐의 성공 투자 법칙은 본인의 투자 법칙을 최신화해서 다시 말해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이 책도 ‘최고의…’를 읽고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신 분들이면 굳이 읽으실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저 ‘이기는 투자’처럼 다소 광고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느낌은 들지 않고 ‘복습’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같은 내용이지만 조금 더 심화해서 말해준다는 느낌.
이미 충분히 성공한 저자도 계속 공부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책. 후속판이 안나올 듯해서 아쉽…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저자가 확실히 항상 공부한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는데, 바로 책 끝에 부록으로 있는 ‘CAN SLIM’ 개정 내용 때문입니다. 사실 어지간히 성공한 책을 여러 번 볼 수는 있는데, 판본별로 여러 번 보는 경우는 많지는 않잖아요? 이 책에서는 ‘최고의…’에서 나온 CAN SLIM이 2판, 3판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표로 보여줍니다. 이 내용 자체는 저 책에서 이미 개정이 되었을 것이므로 요즘 판본을 읽으시는 분들은 크게 걱정할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저 저자분 윌리엄 오닐이 이 책을 쓰셨을 시절 이미 고령이셨고 지금은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본인의 이론을 완성했고 그 이론을 토대로 큰 부를 얻으셨지만 스스로 시장 상황에 따라서 본인의 기준을 수정하는 모습, 본인의 실패를 반성하는 모습 등이 성공한 사람에게서 쉽게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자만을 해도 뭐라고 할 사람들이 많지 않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저자는 절대 주식이 쉽다거나 돈이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다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저자 본인도 500달러로(물론 지금과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주식을 시작했다고 하며, 미국 주식은 보통 100주 단위로 사지만 쪼개서 사는 것이 결코 부끄럽거나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기는 투자’에 나오는 내용인데 2년은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대부분 성공했다는 주식투자자들이 나만 따라오라고 하는 것에 반해서 말이죠.), 꼭 돈을 실제로 투입하는 투자가 아니라 책 등 공부로도 주식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뭐, 말이 좋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자의 일관적인 태도를 알 수 있는 모습이 좋게 보였습니다. 아마 지금은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월가의 영웅‘이 최근에도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윌리엄 오닐의 책들은 아마 개정판을 앞으로는 보기 힘들 것이니… 단지 이 부분이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