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분석

[시나리오 공부] 7. 장면 분석, 구성.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정리 7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공부 내용 정리 7번째 시간으로 장면 분석 및 구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다룹니다

장면 분석

장면 분석, 구성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공부 내용 7. 장면 분석, 구성

나름대로 시간을 들여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책을 다 읽었고 독후감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일곱 번째로 책 내에서 제11장 ‘장면 분석’과 제12장 ‘구성’에 대해서 다룹니다.

  • 이 정리내용은 어디까지나 제 공부를 위해서 작성한 것이므로, 더 많은 내용이 필요하시다거나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직접 책을 구매하셔서 읽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Table of Contents

장면 분석
[시나리오 공부] 7. 장면 분석, 구성.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정리 7부 1

장면 분석

장면 분석은 장면의 텍스트와 보조 텍스트를 분리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단순 그 장면에 어떤 대사가 있느냐보다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텍스트는 예술 작품의 감각적 표면을 일컫는다. 대사, 음악, 음향, 행동 등. 보조 텍스트는 그 표면 아래 놓은 알맹이, 즉 겉으로 드러나거나 행동으로 가려진 생각과 감정을 뜻한다.

세상에 보이는 그대로인 것은 없으므로 동시에 이중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 첫째로는 삶의 감각적 표면, 즉 시작과 소리, 행위와 말 등을 글로 묘사해야 한다. 그리고 둘째로는 내면의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욕망의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 행동과 반응, 총동과 이드(id), 경험이나 속성에 따른 명령 등이 모두 포함된다. 허구의 세계에서도 현실처럼 살아 있는 가면으로 진실을 가려야 한다.

장면 분석 요령

  • 1단계 : 갈등을 파악하라. 장면을 이끌어가고 동기를 부여해서 사건을 일으키는 게 누구인지 파악하라. 다음으로는 이 인물이나 세력의 텍스트나 보조 텍스트를 살펴보라. 그 또는 그것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언제나 해답의 열쇠는 욕망이다. 그 후에는 적대 세력을 파악하라. 그 후에는 적대 세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라.
  • 2단계 : 도입부의 가치를 적어둬라.  그 장면에서 문제가 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장면의 도입부에서 그 가치값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적어둬라. 가령 ‘자유, 주인공은 부정적이다. 자신의 강박적인 야망에 스스로 포로가 된 상태’ 등으로
  • 3단계 : 장면을 비트들로 분해하라. 비트는 인물 행위에서 일어나는 행동/반응의 교환이다. 장면의 첫 행동을 두 층위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라. 외관상으로 즉 인물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표면 밑으로 인물이 실제로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라.
  • 이 보조 텍스트적 행동을 ‘구걸하기’ 등과 같은 능동적 동명사 어구로 이름붙여둬라. 보조 텍스트는 그 인물의 행위를 직설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대신 더 깊숙이 들어가 감정적인 함의가 드러나도록 인물의 본질적인 행동을 짚어내야 한다. 그 후 장면을 훑어보면서 그 행동이 어떤 반응을 야기했는지 살펴라. 그리고 그 반응 역시 능동적 동명사 어구로 표현하라. 이런 행동과 반응의 교환이 비트를 이룬다.
  • 4단계 : 장면 종결부의 가치를 적어보고 도입부의 가치와 비교하라. 장면의 끝에서 인물의 상황을 조건 짓는 가치값을 조사하고 그것을 긍정/부정으로 서술하라. 이 가치값을 2단계의 가치값과 비교하라. 두 기록이 똑같으면 그간의 행위는 사건이 될 수 없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으니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과 같다. 밋밋하다.
  • 5단계 : 비트들을 개괄적으로 검토해서 전환점을 찾아라. 제일 앞의 비트부터 시작해서 인물의 행동을 묘사한 동명사 어구들을 검토하라. 행동/반응의 관계를 장면 끝까지 추적하다보면 어떤 유형이 나오는데, 구성이 잘된 장면에서는 허둥지둥대는 행위들도 나름대로 일정한 동향과 목표를 가질 것이다. 사실 그런 장면들은 일부러 비트들이 되는 대로 대충 놓인 인상을 주려고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다. 장면의 전개 과정중에 기대와 결과 사이에 중대한 간극이 벌어짐으로써 장면의 가치값이 변화되는 순간을 찾아라. 이 순간이 전환점이다.

구성

구성이란 장면의 배치와 연결을 뜻한다. 음표와 화음을 선택하는 작곡가처럼 작가도 포함할 것과 배제할 것, 앞에 놓을 것과 뒤에 놓을 것을 선택해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통일성과 다양성

혼돈을 표현하는 순간에도 이야기는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발단과 이야기 절정 사이에는 반드시 인과성이 느껴져야 한다. 발단이 이야기에서 가장 깊숙한 원인인 만큼 최종 효과인 이야기의 절정은 불가피해 보여야 한다. 이 둘을 접합시키는 것이 이야기의 골격으로서, 삶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주인공의 깊은 욕망이다.

통일성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만 그 자체로는 충분치 못하다. 작가는 이 통일성 안에서 최대한의 다양성을 유도해야 한다.

속도 조절

이야기는 삶의 은유이므로 우리는 삶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삶의 리듬을 가진 이야기를 기대한다. 삶의 리듬은 상반된 두 욕망 사이에서 고동친다.

리듬과 템포

일반적인 두 시간짜리 장편 영화는 마흔 개에서 예순 개의 장면을 연출한다. 즉 한 장면이 평균 2분 50초 정도의 길이다. 물론 모든 장면이 이렇지는 않다. 적절히 짜여진 시나리오는 한 쪽이 영화상으로 1분 정도 된다.

템포는 한 장면 안에서 대사와 행동, 또는 둘의 조합을 통해 진행되는 활동의 수준을 일컫는다. 잘 짜여진 이야기에서는 장면과 시퀀스가 전개될수록 이야기의 속도가 빨라진다. 장의 절정으로 치닫을수록 리듬과 템포를 활용해서 장면의 길이를 점차 줄이는 대신 장면 안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투적이건 아니건 작가는 반드시 리듬과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해서 꼭 그에 맞춰 장면 길이를 잘라낼 필요는 없다. 단 점진적인 진행의 형태를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작가가 하지 않으면 이건 편집자의 몫이 된다.

점진적 진행을 표현하는 방법

이야기의 점진적 진행에 대한 네 가지 중요한 기법이 있다

  • 사회적 진행 – 인물 행동의 효과를 사회로 확대시켜라

처음에는 두어 명의 인물들만 연루시켜 사사로운 이야기에서 출발하라. 그러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행동이 주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점점 여러 사람들의 삶과 접촉하고 그것을 변화시키게 하라. 한번에 다 바꾸지 말고 전체 진행 과정에 걸쳐 차츰 효과를 퍼뜨려라. 변호사, 의사, 군인, 정치인, 과학자 등이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이들의 직업이 이런 사회적 위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그들의 사적인 삶에 생긴 혼란을 가지고 사회적인 행동으로 확장시키는 게 가능하다.

  • 개인적 진행 – 인물의 은밀한 관계와 깊숙한 내면 생활로 이야기의 행동을 끌고 가라

이야기의 설정상 너무 폭을 넓히기가 어렵다면 대신 이야기를 깊숙이 끌고 가라. 균형이 필요하지만 비교적 해결 가능해 보이는 개인적 갈등이나 내적 갈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라. 그리고 작품이 전개될수록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도덕적으로 이야기가 표면을 뚫고 들어가 어두운 비밀, 즉 공적인 가면 뒤에 감춰진 은밀한 진실에 다가가도록 만들어라.

  • 상징적 상승 – 개별적인 것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특수한 것에서 원형적인 것으로 이야기 이미지의 상징적인 의미를 키워가라

잘 쓰고 좋은 이야기에 상징주의의 힘을 더하면 이야기의 표현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그 결과 위대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 상징주의는 흡입력이 매우 강하다. 단 억지로 이미지에 상징적이라는 꼬리표를 달면 이미지의 효과 자체가 파괴된다. 슬며시, 서서히, 조심스럽게 이야기에 결합될 때 우리를 깊이 감동시키게 된다.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만을 의미하는 행동, 장소, 역할 등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점점 의미가 커지는 이미지들이 골라지면서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인물, 설정, 사건 등이 보편적인 관념을 상징하게 된다.

  • 아이러니한 상승 – 아이러니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라

아이러니는 이야기의 즐거움이 가장 미묘하게 변화하는 방식으로 ‘아, 저게 바로 인생이지’하는 달가운 느낌이다. 아이러니는 인생의 이중적인 모습을 목격한다. 상징주의와 마찬가지로 직접 가리켜보이는 건 아이러니를 쓸모없게 만드는 행위다. 발생할 효과에 대해 순진하게 모르는 척하면서도 관객은 알아차릴 거라고 믿는 생각이 아이러니의 기본이며 이런 생각마저도 담담하고 무관심하게 비쳐야 한다.

  • 아이러니한 이야기의 6가지 유형
  1. 항상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2. 목표를 향해 열심히 앞으로 돌진해 왔는데 알고 보니 바로 코앞에 놓여 있었다.
  3.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행복에서 없어선 안 될 것을 내팽개쳐 버렸다.
  4.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한 행동이 알고 보니 오히려 정확히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는 일이었다
  5. 무언가를 파괴하기 위해 한 행동이 거꾸로 자기가 그것에 파괴당하기에 꼭 알맞은 일이 되어버렸다
  6. 자기를 비참하게 만들 게 틀림없다고 믿는 무언가가 수중에 들어와 그걸 없애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 알고 보니 그게 행복한 선물이었다.

아이러니한 진행에서 핵심적인 것은 확실성과 정확성이다. 주인공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인생이 순서대로 정해져 있는 줄 안다. 바로 그때 인생은 방향을 틀며 그들을 우스갯거리로 만든다.

이동의 원칙

사건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어야 연속성이 생긴다. 때문에 장면과 장면사이에 제3의 요소, 즉 장면 A의 꼬리와 장면 B의 꼬리를 이어주는 고리가 필요하다. 제3의 요소는 이동을 위한 중심축으로 두 장면 간에 공통된 것이거나 대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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