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 2023 후기!
지스타 2023 후기! 더 많이 돌았으면 좋았을걸… 그래도 나름대로 뽕 뽑게 돌아다녔음;
지스타를 12년 전에 한번 갔었고 그 이후로 온갖 이유들로 못 갔었습니다. 올해도 사실 선뜻 맘이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올해도 이렇게 지나가다가는 거의 평생 못가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결단!… 을 했습니다. 지스타 2023 후기! 지스타가 망했다 망했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인기가 많았는지 토요일은 걍 매진이었고, 일요일은 가는 건 좋은데 좀 애매하고, 목요일은 제 일정상 못가고… 결국 금요일에 예매했지만 그 금요일도 오전에는 예매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관람시간이 워낙 짧았으니 ‘큰 거 하나만 보고 나머지는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굿즈만 받자…’고 계획을 짰습니다. SRT가 8시 57분이었나 그래서 거의 잠을 안자다시피해서 일찍 출발해서 어찌어찌 기차를 잘 탔습니다. 사실 SRT 처음 타봐서 좀 긴장했는데 그래도 되게 좋더라고요.
Table of Contents

티켓 팔찌 받을 때부터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줄은 잘 빠지더라고요. 어찌어찌 지스타 2023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저~멀리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 떡하니 있었습니다… 위치 선정이야 뭐 우연이겠지만 ‘우리 이만큼 당당하다’라고 선포하는 듯했습니다. 바로 돌진했습니다. 직원분이 90분 기다려야 된댔는데 체감상 1시간 조금 더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닥닥 모바일은 부스를 정말 정성들여서 꾸몄는데, 무슨 놀이공원인 줄 알았습니다. 직원들도 다들 로브 쓰고 있고 소품들도 퀄리티있고 무슨 굿즈들도 많고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하 닥닥)은 예전에 해보지 않았었습니다. 랄로 등 스트리머들 하는 것만 봤었습니다. 게임의 첫인상은 예전 닥닥은 그래픽은 솔직히 구린 편에 속하는 게임이었지만 닥닥 모바일은 화면이 작아선지는 몰라도 그래픽이 많이 다듬어졌다고 느꼈습니다. 캐릭터 모션은 예나 지금이나 딱딱하고 뭔가 느리지만 뭐 이건 이 게임 특징이 되어버렸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닥닥 모바일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부분은 고블린이나 해골 등 적 몬스터들이 공격을 정말 느리게 한다는 거였습니다. 스트리머들 하는 것 보면 처음에는 고블린에게도 다굴당하고 막 죽고 그러던데, 이 모바일 버전에서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고블린이 손을 들고 체감상 2초는 되어야 휘두르는데, 구석에 몰리지 않는다면 공격을 맞진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모바일이니까 게임을 좀 쉽게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조작은 아무래도 폰이니까 앉기 등 버튼이 다 따로 있어서 귀찮았지만 움직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핸드폰 화면을 움직이면 시점은 엄청 휙휙 바뀌는데, 나중에 정식발매되면 고인물들은 평범한 유저 한 3명 정도는 쉽게 이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게임 내 튜토리얼을 간단하게 진행하고 실제 10명이서 고블린 광산에 들어가서 탈출하면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는데요, 닥닥이 어쨌든 당시 게임계에서 존재감은 강렬했으니 다들 무슨 게임인지 정도는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 이 겜 모르는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상자에서 파템 나온다음에 걍 다 썰고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고블린과 1:1 턴제 게임을 하시던데 걍 개팼습니다. 그러다 비석이 계속 안나와서 조금 쫄렸는데 어찌어찌 탈출했지요.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플레이 중에 뭐 억까를 당한다면 어케 될지는 모르나 솔직히 꽤나 잘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위의 그래픽, 게임성 외에도 가령 게임이 소리가 중요하니까 문 너머에서 누가 싸운다거나, 오른쪽에 고블린이 뭐라고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이 다 구분되어서 들리는데, 이 부분도 FPS에서는 뭐 기본이지만 핸드폰에서는 흔치 않지 않나요? 여러 모로 신경썼구나 싶었습니다.
닥닥이 게임계에 안 좋은 선례…가 될 듯하나 결과적으로만 봤을 때 닥닥 측의 최종 승리가 될 듯한 예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오면 할 사람들은 많이 할 것 같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지스타에 나온 게임 중에서 ‘지금 내놓아도 되겠는데?’ 싶은 게임은 단 두 개였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친구였습니다.
닥닥 왼쪽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있었는데 다들 걍 앉아서 폰하더라고요… 줄이 얼마나 길었으면… 오른쪽에는 인조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줄은 길어보이지 않아서 해보려고 했으나 대기 시간이 3시간이래서 걍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그 다음 엔씨 부스에 갔는데요, 걍 한쪽 벽 전체가 NC였습니다. ‘와 크다’ 정도가 아니라 건물벽 한 ‘면’을 모두 NC가 채웠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게임 5개인가를 한번에 발표하고 시연 등 이벤트를 하면 굿즈를 줬었는데, 다음 달에 나올 또 다른 화제작… TL을 해보려고 했으나 사전등록 이벤트만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이 잘 안들어가졌습니다. 엔씨가 전체적으로 한산했으나 어떤 게임 하나만(제목은 잘…)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그래서 엔씨도 깔끔하게 포기…
좀 걷다보니 구글 플레이 게임즈가 있던데 신규 유저 혹은 고래 유저 대상으로(플래티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 처럼 한달에 2~3만원 정도 쓰는 골드따리 유저에게는 아무것도 없… 한편 쿠키런 신작도 있었는데 원래 쿠키런 잘 안했고 줄도 길어서 그다지 관심은 없었습니다.
이 게임은 무슨 신작 게임이랬는데 제가 부스에 들어가서 찍은 게 아니라 그 분이 잠시 휴가…를 받은 상태였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휴가중이셨지만 사진 요청하니 바로 자세잡는 프로의 모습 오오.
위메이드의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라는 게임이었는데요, 그래픽은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는데 의외로 화제가 전혀 되지 않았었습니다. 저도 여기 와서 이런 게임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행사도 옆에 있는 야구 게임만 하고 말이죠…
이 게임도 플레이하면서 좀 오묘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직 개발중인 게임이라서 캐릭을 2개만(총 4개 예정인 듯) 할 수 있었고, 저는 위 스크린샷의 여캐를 했는데요, 뭔가 빛을 다루는 사제+법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격키는 F였는데, 계속 누르면 처음에는 무슨 빛을 소금 뿌리듯 고블린 얼굴에 챡챡 뿌리다가 뭔가 기도를 하면서 강력한 공격이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는 뭔가 빛을 모아서 찍는 동작을 하다가도, 언제는 빛을 무슨 거대한 월계관…처럼 만들어서 주변 일대를 공격한다거나, 언제는 앞뒤옆 네 방향으로 방패같은 것이 생기기도 하고, 이것 외에도 몇 개가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동작들이 어떤 기준에 따라서 나오는 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캄 시티나 스파이더맨처럼 그냥 공격키만 눌러도 다채로운 동작이 나가는 그런 것을 의도한 것일까요? 그런데 아캄 시티등의 게임도 동작이 다양하지만 그 동작이 완전 랜덤인 것이 아니라 엄연히 플레이어의 어떤 동작에 의해서 나오는 것임이 당연한 것일텐데요, 저 게임은 제가 뭘 몰랐는지는 몰라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언제는 월계관이, 언제는 풍차 돌리기가, 언제는 소금 치고 땅찍는 동작이…
또 깨는 부분은 Q를 누르면 그냥 퀘스트 진행 방향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냥 땅바닥에 화살표 표시 이 정도여도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었겠지만 그냥 캐릭터가 목적지로 알아서 움직이는 모습은 역시나 K-게임의 모습… 이때도 또 특이하게 어쩔 때는 말을 타고 가고 어쩔 때는 그냥 뛰어서 가던데… 기준이?? 말을 탈 때는 시점이 미묘하게 바뀌는 것이 야숨을 참고했나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성우도 녹음 다 되어있던데 게임 플레이적인 부분이 좀 많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록온도 블소처럼 플레이어가 보는 시점에 따라서 자동인 것인지 혹은 마우스로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요. 그냥 F 누르면 제 앞에 있는 친구가 아니라 옆에 있는(=안보이는) 고블린에게 소금을 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조작키가 wasd로 움직이면서 기본 공격키는 f, 왼쪽 쉬프트로 낙법같은 동작, e로는 대쉬같은 동작으로 기억하는데요, 한 손으로 어떻게든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고 느꼈는데 저는 꽤나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이라서 혹시 스마트폰에서도 이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면 그래픽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게임입니다. 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아직 안 나온 게임이니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Darvaza(다르바자…라고 읽는다네요)라는 게임도 했습니다. 대체 어떤 게임일지 궁금했습니다. 이 게임과 비슷한 게임이 VR 게임중에서 until you fall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아, 물론 until you fall은 저 게임과는 달리 엄청난 갓겜입니다. 다만 저 겜하다가 컨트롤러 휘두르면서 모니터 부순 놈이 한 둘이 아니라서 저도 조심하느라 많이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여튼 저 게임은 전형적인 액션 로그라이크로, 방을 클리어하면 피를 채워주거나 능력치 상승 등 옵션을 고르고 다음 방으로 가고를 반복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분명히 개발자들이 게임을 잘 만드려는 욕심은 있었다고 봅니다. 캐릭터도 세 명을 F1 F2 F3 바꿔가면서 운용하고 스킬이 e r 등으로 여러 개 있으면서도 또 뭔가 특수 스킬들도 캐릭별로 1 2 3이 다 별도로 있어서 뭔가 되게 많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도 좀 아쉬웠고(적들이 그림자가 걍 없던데요…), 모션도 좀 어중간하고, 플레이 중에도 버그가 있어서 운영 요원분이 저에게 캐릭 바꿔서 하라고 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물어보니 거의 인디게임 수준 규모라고 했으니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되나 싶었습니다. 전체적인 컨셉은 나쁘진 않았으나 디테일을 좀 많이… 많이… 고쳐나가야 될 게임이라고 봅니다.
넷마블에는 크게 3개의 게임이 있었는데 나머지 두 개는 제가 모르는 게임들이었고요, 제가 유일하게 들어본 RF 온라인 신작이 나왔길래 이쪽으로 갔습니다. 줄도 가장 적었고요… 개인적으로는 당시에도 재미를 못 느꼈었지만 이 게임이 예전에는 의외로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이 RF 온라인 넥스트 역시 그래픽은 나쁘지 않았으나 예전 RF 온라인은 예~전 MMORPG 게임들이 흔히 그렇듯 액션성 뭐 그딴거 없고 그냥 평범한 MMORPG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게임은 액션성도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애를 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전체적으로 판정도 이상하고, 내가 뭘 잘하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게임이 어색했습니다… 뭔가 쓰니까 주변 애들이 죽기는 하는데 이게 맞나… 이런 느낌? 액션 RPG를 표방하는 듯하나 액션성은 전혀… 특히 제 인생 최고의 MMORPG 길드워 2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Lost Sword라는 게임이었는데요, 사실 인기 게임들은 90분 이렇게 기다려야 되니 줄 없으면서도 경품 줄 것같은 게임들 찾아가다보니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역시나 한 3, 40분 정도는 기다렸는데요, 이 정도는 양호한겁니다… 하여튼 이 게임이 저에게는 다소 의외의 느낌이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평범한 씹덕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들 더빙 잘 되어있고 일러스트 적절하게 나와있고 전투는 자동으로 하면서 필살기 쓸 때 애니메이션이 썩 괜찮고 딱 이정도. 그런데 어느 부분이 의외였냐면, 가령 어떤 겜을 만들 때 모든 겜이 무슨 엘든링이나 와우 등처럼 되려고 개발하지는 않지 않잖아요? 2D나 3D나 액션이나 RPG나 다 각기 개발자들이 원하는 어떤 방향성대로 게임을 만들텐데요, 이 게임이 의외로 그 방향성대로 가고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오늘 했던 게임 중에서 몇 안되는 ’이대로 내도 되겠는데?‘ 싶은 생각이 든 게임이었습니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 게임…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다른 게임은 그냥 10분 15분 이 정도만 했지만 얘는 그냥 편안하게 하세요 이러더라. 다만 첫 스테이지를 깨니 캐릭터 뽑기 설명 무기 장착 설명 퀘스트 설명 초월 설명 뭐 이런 것들만 나오길래 그냥 나왔습니다;
참고로 12년 전에 제가 지스타에서 했던 게임이 디아블로 3와 킹덤 언더 파이어 2, 그리고 플레이는 할 수 없었지만 당시 nc에서 자랑하던 겜이 리니지 이터널이었습니다. 디아블로 3는 시연할 때 PK를 했었는데 그때 꽤 재밌다고 생각했고, 킹덤 언더 파이어 2는 제가 너무 재밌게 했었어서 그 당시에도 주변에 저 상태로 당장 내놔도 성공한다고 말하고 다녔었다. 리니지 이터널도 비록 영상이었으나 꽤 재밌어보였습니다. 다만 알다시피 디아블로 3는 당시 똥3… 킹덤 언더 파이어 2는 지금 뭐 걍 망한… 리니지 이터널은 나오지도 못하고… 부디 이 게임은 조금 더 흥하기를 바랍니다. 동종 장르 경쟁자가 매우 많다는 것이 흠이지만 이 게임 개발사가 예전에 몇몇 작품을 낸 게임사여서(다만 저는 처음 들어본…) 나름대로 노하우는 있을 것이라 믿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한편 이 부스 코스프레 하시던 분이 사진에 꽤나 적극적이신 분이었는데, 저도 찍고 싶었으나 하필 제가 딱 가려고 할 때 딴데 가더라고요… 또 가챠겜답게 현실 가차 이벤트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 사실 코스프레 하는 분 찍으려고 갔습니다만 당연히 게임도 했습니다. 게임이 딱 예전에 오우거 배틀, 파랜드 택틱스 이 시절의 느낌이 났습니다. 다만 저는 저 게임들을 이름만 알고 해보진 않아서… 제가 해 본 게임 중에서는 디스가이아와 비슷한 듯합니다. 물론 도트를 비롯한 그래픽은 디스가이아가 훨씬 깔끔합니다. 여튼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는 전형적인 SRPG로 일러스트는 적절하고 게임 내 그래픽은 도트 이 정도였으나 솔직히 이 장르 자체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예전같지 않은데 왜 지금같은 시기에 나오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봤던 SRPG는 ’디지몬 서바이브‘가 있는데요, 이 게임도 스트리머들 보면 게임은 걍 자동 돌리고 스토리만 즐겼었습니다. 게임이 평이 좋은 편이었는데 그것도 전부 스토리때문이었습니다. 디지몬 IP도 무시할 수 없고 말이죠. 그런데 이 게임은 왜… 다른 부분들은 뭐 다 좋지만 가장 깨는 부분은 캐릭터 중 한명이 기술을 쓸 때 뛰어올라서 내리치는 동작을 할 때 캐릭터가 확대되는데, 도트도 같이 확대가 되어서 캐릭터를 못 알아볼 정도로 투박해보였습니다… 요즘 게임이면 도트여도 이런 것들 보정 되지 않나요? 이 게임은 중국 게임이라는데, 그러면 그래픽 좀 더 좋아도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너무 너무 지나칠 정도로 옛날 느낌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옥토패스 트래블러때문에 이런 게임들이 나오는 것같은데, 내가 옥토패스 트레블러를 안해봤습니다만 이 게임도 그래픽 수준이 이 정도인건가요? 그럼 갓겜 소리를 들을 수가 없는데 말이죠…
드래곤에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에 이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기 대기하면서 화면을 보는데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안 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바로 롤토체스같은 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영웅들을 고르고 배치를 하면 알아서 싸우는 방식. 롤토체스는 그래도 인기 있지만. 이 장르가 아직 먹히는지 의문입니다. 나름대로 DND과도 콜라보를 하고, 캐릭터들도 정성들여서 만들고 좋게 볼 요소들이 여럿 있었으나 하필 장르가…
이외에 파판 14는 게임을 하는 부스는 아니었던 듯해서 패스했고요, 사실 1관, 2관 나누어져있는 것을 몰라서 저는 할 것 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로아, 인조이 빼고) 의외로 즐길 것들이 더 많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알고보니 밖에도 게임들이 있었다고 했고, 무슨 자잘한 이벤트들도 여럿 있었으나 저는 즐기진 못했네요… 뭐, 짧은 시간 치고는 알차게 둘러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트리머분들을 생각보다 많이 못 본 것이 아쉬웠습니다. 뭐 어쩔 수 없죠…ㅠㅠ
지스타 2023 굿즈들
굿즈들 모음입니다. 확실히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쓴 티가 납니다… 저는 저 중에서 다이어리와 리뉴얼 백들, 그리고 저 의자도 환경에 따라서는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로브는 겨울에 덮개정도로 사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사실 뽑기 운이 좋았다면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었겠지만 뭐 이 정도면 나름대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지스타 2023 총평
12년 만에 갔던 지스타 2023…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기다리고를 반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만약 이틀 이상을 갔다면 꽤 느긋하게 돌아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오전부터 하루 통째로 돌았다면 로스트 아크 모바일 혹은 인조이도 해봤을 수도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아니, 2관 갔으면 인디게임들 더 많이 했을텐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트위치가 아예 부스를 내서 행사를 하던데 이번에는 그렇게 안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부스별로 하는 행사 일정들도 더 파악하고 갔으면 시간에 맞춰서 적절하게 즐기기도 했을텐데 역시나 아쉬웠습니다. 내년 지스타를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내년도 꼭 가고싶네요. 다만 내년 지스타에는 조금 더 멀쩡한 게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