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정석
다이어트에 대해서 고심을 해보셨다면… ‘다이어트의 정석’
이 책은 네이버 유명 블로거이신 수피님의 신작입니다. 전에 이 분의 전작 헬스의 정석 1편을 읽었었습니다. 이 책도 아무래도 저자가 같으니 책의 구성방식이 전작들과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책은 매우매우 많지만 이 책은 다이어트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에 대해서 파고드는 책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책이 얼마 없어요. ‘다이어트 책들 다 이론에 대해서 쓰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 책들이 운동 방법, 식이요법 방법에 대해서만 쓰는 것은 아니고 적절한 이론이 있는 책들도 많습니다. 다만 이 책은 이론에 대해 조금 깊게 나갑니다. 단순히 ‘이러이러하게 하면 살 빠져요~’ 이런 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다이어트 방법에는 이런 것들이 있고, 흔히들 알고 있는 이런 부분은 잘못됬고, 다이어트는 이런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 라고 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다이어트의 정석’은 어떤 비법을 말하는 책은 아닙니다.
‘다이어트의 정석’을 읽으면서 이 책이 일종의 주식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 책은 보통 가령 워렌버핏이 쓴 책이다라고 하면 ‘나처럼 이렇게 하면, 혹은 어떤 비법이나 공식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방식의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쓰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본인은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다이어트 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어트 책의 저자들 중에서는 본인이 본래 뚱뚱했는데 날씬해진 분들이 꽤 있으셔서 ‘나는 이렇게 해서 살을 뺐다. 너도 이렇게 하면 된다’를 얘기하는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이 책은 정석, 즉 일반론에 대해 다룹니다. 읽으면서 눈물이 났지만 결국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썼든간에 결과적으로는 네가 많이 먹어서 살이 찐 것이라는 가슴아픈 내용이나 좋은 다이어트는 천천히 빠진다는 내용 등 전반적으로 이런 내용이 주가 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실전적인 것만을 원하는 분들, 즉 일종의 ‘비법’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은 책입니다. 비법이라고 말하니 무슨 얌체들처럼 보일 수 있는데 꼭 그런 건 아니고, 주변 분들 중에서 생각보다 굶어서 살 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있습니다. 이렇게 ‘어떻게든 살만 빼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맞지 않을 듯합니다.
다이어트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보셨다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처럼 ‘나는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왜 안빠지지?’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 혹은 ‘내가 하는 다이어트가 옳은 것인가?’ 등 다이어트에 대해서 뭔가 깊게 생각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딱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보통 사람들은 뭐랄까… 어떻게든 이유를 만들어서 말한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꽤 있습니다. 저의 생활패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뭔가 잡았다! 싶으면 ‘아 이게 원인이네~’ 라고 지적하는 것 처럼 말이죠. 물론 앞서 말했듯 살 찌는 것은 어쨋든 내 활동량보다 많이 먹는 것이 원인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정석 답게 뭐랄까 확실한 데이터나 자료가 있으니 합리적이면서도 의외로 포용적입니다. 마냥 밤에 밥 먹는 것 때문에 살 찌는 건 아니다 같은 부분이 그렇습니다. 부수적인 영향은 주겠지만 어쨋든 내가 활동량보다 많이 먹는다는 것이 원인이지, 다른 세세한 이유때문인 것은 아닌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아침에 단순하게 줄자로만 체크해봐도 다이어트가 잘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한번쯤 봐서 후회할 일은 없을 책이라고 봅니다. 이 책은 데이터나 실험의 결과를 많이 꺼내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가령 XX다이어트 좋을까? 같은)에 대한 해답이 되어주었습니다.
다이어트를 곧 하실 분들에게도 좋을 책입니다.
위의 내용처럼 정석에 대해서 다루기에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책에는 시중에 있는 대중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다수 적어두었는데, 이것들을 선택하는 방법같은 것도 있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이 무었인지 아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이 분량이 꽤나 많은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뭔가 한 가지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이라도 한 가지만 확실히 기억하고 간다면 앞으로의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량이 꽤 많고 운동 사진, 음식 사진 이런거 딱히 없어서(솔직히 대부분 그래프 정도입니다) 제목(다이어트의 정석! 뭔가 수학의 정석이 생각나네요…)도 그렇고 매우 딱딱해 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저자가 글을 쉽게 잘 쓰셔서 어느 정도 만회가 됩니다. 책 자체에 염증이 나는 분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어떻게든 살만 빼면 됐지, 굳이 이론을?… 이런 분들이 아니라면 추천합니다.
오 책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