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위상, 역상위상
위상수학 공부 12. 약한 위상, 역상위상.
요즘 블로그 글은 계속 쓰고 있지만 뭔가 일이 계속 있다보니 공부 글 작성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이 공부글도 분명 책에 있는 내용들 적는 것이지만 은근히 시간 정말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도 반성하고 더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2월까지 위상수학은 다 적는 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보다 한참 부족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으니 꾸준하게… 하여튼 이번에는 약한 위상 및 역상위상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Table of Contents

정의 5.39
X는 공집합이 아닌 임의의 집합이고, (Y, 𝞣)는 위상 공간입니다. 함수 f : X → Y에 대하여
𝞣* = {f-1(H) | H ∈ 𝞣}
는 X의 위상이 되는데요, 이를 함수 f에 의해 유도된 역상위상(Inverse image topology)또는 약한 위상(weak topology)이라고 부릅니다.
예제 5.40
역상위상은 실제로 X의 위상이다. 이를 보이시오.
풀이
(1) ∅ ∈ 𝞣이므로 ∅ = f-1(∅) ∈ 𝞣* 입니다. 또한 Y ∈ 𝞣이므로 X = f-1(Y) ∈ 𝞣*입니다.
(2) Gα ∈ 𝞣*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적당한 Hα ∈ 𝞣가 존재하여 Gα = f-1(Hα)입니다. 따라서
∪Gα = ∪f-1(Hα) = f-1(∪Hα)
이고 𝞣가 위상이므로 ∪Hα ∈ 𝞣입니다. 그러므로 ∪Gα ∈ 𝞣*입니다.
(3) G1, G2 ∈ 𝞣*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적당한 H1, H2 ∈ 𝞣가 존재하여 G1 = f-1(H1)이고, G2 = f-1(H2)입니다. 따라서
G1 ∩ G2 = f-1(H1) ∩ f-1(H2) = f-1(H1 ∩ H2)
이고, 𝞣가 위상이므로 H1 ∩ H2 ∈ 𝞣입니다. 그러므로 G1 ∩ G2 ∈ 𝞣*입니다.
예 5.41
위상 공간 (X, 𝞣)에서 부분집합 A의 포함함수 iA : A → X에 대한 역상위상은
{iA-1(G) | G ∈ 𝞣} = {G ∩ A | G ∈ 𝞣}
이므로 부분위상이 됩니다. 즉 부분위상은 약한 위상입니다.
예제 5.42
Y = {a. b. c}에 주어진 위상 𝞣 = {{a}, {b}, {a, b}, Y, ∅}에 대해서 함수 f : ℝ → Y가 아래와 같이 정의되었을 때 f로부터 얻어지는 ℝ의 역상위상을 구하시오
f(x) = a (x <0 일 때), b (x = 0일 때), b (x > 0일 때)
풀이
역상위상의 정의에 의해 f-1({a}) = (-∞, 0), f-1({b}) = {0}, f-1({a, b}) = (-∞, 0] 등이 열린 집합이므로
𝞣* = {ℝ, ∅, (-∞, 0), {0}, (-∞, 0]}
정리 5.43
역상위상 𝞣*는 f : X → Y가 연속함수가 되기 위한 X의 위상 중에서 가장 작은 위상입니다.
증명
𝞣*가 역상위상일 때, f : (X, 𝞣*) → (Y, 𝞣)는 연속입니다. 왜냐하면 임의의 H ∈ 𝞣에 대하여 f-1(H) ∈ 𝞣*이므로 f가 연속함수가 됩니다. 이제 가장 작은 위상임을 보이기 위해 f : (X, ν) → (Y, 𝞣)를 연속함수라 하고 G ∈ 𝞣*라 하겠습니다. 역상위상의 정의에 의해 적당한 H ∈ 𝞣가 존재하여 G = f-1(H)가 됩니다, 그런데 f : (X, ν) → (Y, 𝞣)가 연속함수이므로 G = f-1(H) ∈ ν입니다. 따라서 𝞣* ⊆ ν입니다.
참고 5.44
실제로 정의역 X에 이산위상 D를 주면 f는 항상 연속함수가 됩니다. 즉 가장 큰(finer, 강한) 위상은 항상 존재하므로 얼마나 작은(coarser, 약한) 위상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심사입니다. 위와 같은 성질 때문에 f에 의해 생성되는 역상위상을 약한 위상이라고 부릅니다.
정리 5.45
집합 X와 위상 공간 (Y, 𝞣)에 대해 f : X → (Y, 𝞣)에 의해 생성된 X의 역상위상을 𝞣*라 하겠습니다. 임의의 위상 공간 (Z, ν)에 대해 g : Z → (X, 𝞣*)가 연속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합성 함수 f ∘ g가 연속이 되는 것입니다.
증명
역상위상의 정의에 의해 f가 연속이므로 만일 g가 연속이면 합성함수 f ∘ g도 연속함수입니다. 역으로 f ∘ g를 연속함수라 하고 G ∈ 𝞣*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적당한 H ∈ 𝞣가 존재하여 G = f-1(H)입니다. 따라서
g-1(G) = g-1(f-1(H)) = (f ∘ g)-1(H)
이 되고 f ∘ g가 연속함수이므로 (f ∘ g)-1(H) ∈ ν입니다. 따라서 g-1(G) ∈ ν입니다. 그러므로 g는 연속함수입니다.
정의 5.46
X는 공집합이 아닌 임의의 집합이고, 모든 i ∈ J에 대해 (Yi, 𝞣i)는 위상공간입니다. X에서 Yi로 가는 함수 fi들에 대하여 집합
S = {fi-1(H) | H ∈ 𝞣i, i ∈J}
를 부분기저로 해서 생성되는 X의 위상 𝞣를 함수족 {fi}i∈J에 의해 유도된 약한 위상이라고 부릅니다.
예 5.47
(1) 역상위상은 한 개의 함수에 의해 얻어지는 약한 위상입니다.
(2) 부분위상도 한 개의 함수(포함함수)에 의해 얻어지는 약한 위상입니다.
정리 5.48
함수족 {fi}i∈J에 의해 얻어지는 약한 위상 𝞣는 모든 함수 fi를 연속으로 만드는 X의 위상 중에서 가장 작은 위상입니다.
증명
함수 fi : (X, 𝞣) → (Yi, 𝞣i)에 대해 H ∈ 𝞣i이면 f-1(H) ∈ S ⊆ 𝞣입니다. 따라서 모든 fi는 연속입니다. 또 다른 위상 ν에 대해 모든 fi : (X, ν) → (Yi, 𝞣i)가 연속이라 하면, 임의의 H ∈ 𝞣i에 대해 fi-1(H) ∈ ν이므로 S ⊆ ν입니다. 그런데 약한 위상 𝞣가 S에 의해 생성된 위상이므로 𝞣 ⊆ ν입니다.
예 5.49
π1, π2를 ℝ2에서 ℝ로 가는 사영함수라 하겠습니다. 이는 곧,
π1((x, y)) = x, π2((x, y)) = y
입니다. 사영함수에 대해 역상을 구하면
π1-1((a, b)) = (a, b) X ℝ, π2-1((a, b)) = ℝ X (a, b)
입니다. 즉, ℝ의 열린 구간 (a, b)의 역상은 열린 띠가 됩니다. 이런 열린 띠가 ℝ2에서 보통위상의 부분기저를 이룹니다. 따라서 ℝ2의 보통위상은 함수족 {π1, π2}에 의해 유도되는 약한 위상입니다. 또한 ℝ2의 보통위상은 사영함수 π1, π2를 모두 연속으로 만드는 ℝ2의 위상 중 가장 작은 위상입니다.
정리 5.50
집합 X와 위상공간들의 모임 {(Yi, 𝞣i) | i ∈ J}가 있을 때 함수족 fi : X → (Yi, 𝞣i)에 의해 생성된 X의 약한 위상을 𝞣라 하겠습니다. 임의의 위상 공간 (Z, ν)에 대해 함수 g : (Z, ν) → (X, 𝞣)가 연속이기 위한 필요충분요건은 합성함수 fi ∘ g가 모두 연속이 되는 것입니다.
증명
약한 위상의 성질에 의해 fi가 연속 함수이므로 g가 연속이면 합성함수 fi ∘ g도 연속함수입니다. 역으로 모든 fi ∘ g를 연속함수라 하겠습니다. 집합
S = {fi-1(H) | H ∈ 𝞣i, i ∈ J}
가 약한 위상 𝞣의 부분기저가 되므로, 부분 기저 S의 원소에 대한 역상이 열린 집합임을 보이면 g가 연속이 됩니다. fi-1(H) ∈ S에 대해
g-1(fi-1(H)) = (fi ∘ g)-1(H)
입니다. 그런데 fi ∘ g가 연속이므로 (fi ∘ g)-1(H) ∈ ν입니다. 그러므로 g는 연속 함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