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도쿄
일본의 8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
스무살 도쿄’
요즘은 전세계 문학이나 예술작품들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일본 문화작품의 재미는 역시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독특한 일상에서 온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 물론 모든 작품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은 유난히 이런 일상이 재밌는 작품이 많죠. 이번 ‘스무살, 도쿄’도 그런 작품입니다.
스무살 도쿄는 다무라 히시오라는 청년이 주인공입니다. 이 청년은 어떻게든 도쿄로 가고 싶었던 평범한 청년입니다. 이 소설은 크게 다무라가 도쿄에 가게 되는 이야기, 도쿄의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 카피라이터로 일하게 되는 이야기, 어머니에 의해 본의 아니게 중매를 받게 된 이야기, 그리고 20대가 끝나는 이야기와 사회에 자리를 잡아가는 이야기등 총 6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다무라의 20대 시절을 관통하는 청춘 에피소드이지요. 이렇게 보면 단순한 청춘 소설인 듯 하지만 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무라는 무언가를 하나씩 깨달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요즘은 여러 매체에서 이런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 아주 흔하지만, 그래도 이런 느낌은 언제봐도 인상적입니다. 그러니 계속 사용되는 것이겠지요. 스무살 도쿄 역시 일본의 80년대 큰 사건들과 다무라가 겪는 사건들이 조금씩이면서도 절묘하게 매치가 되어서 상당히 구성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작가의 경험도 꽤 투영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소설을 읽을 때는 마냥 재밌지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작가가 소설을 쓰면서 상당히 고심을 많이 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무살 도쿄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