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코바나 술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5. 다섯째 날 및 후기. 코파카바나 등 다 좋았는데 우버가 분위기 잡쳤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다섯째 날과 칠레에 다시 돌아오기까지를 적었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은 정말 좋았지만 우버에서 기분이 조금 잡쳐버렸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다섯째 날과 후기. 코파카바나 해변과 개같은 우버…

나름 현생(?)을 살다보니 블로그 활동이 부진하네요… 좀 더 익숙해지면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하여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 글 마지막입니다. 전날 상처도 나버려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브라질의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만 가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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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다섯째 날 아침. 뷔폐식인데 가격이 한 4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오오…

코파카바나 해변(Copacabana)

아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듯합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입니다. 우버를 탔는데요, 여기서 내리자마자 꽤나 큰 호텔이 있었는데 여기 비욘세인가 마돈나인가 잤었다고… 확실히 큰 해변이어서 그런 듯합니다.

아마 주말에는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을테지만 제가 갔던 때는 월요일이어서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한산해서 더 좋았습니다. 사람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어서 적당히 구경도 할 수 있고, 그리고 라이브 공연도 꽤 들을 수 있었고요. 정말 엄청 큰 해변이었는데, 아마 여행 성수기때는 이 해변이 막 꽉차고 그랬을 듯합니다. 다행이 제가 성수기가 딱 시작하기 전에 왔던 터라… 이번에는 운치를 느낄 수 있었고요, 훗날 리우를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는 좀 더 사람이 많을 때 이 해변을 다시 와보고싶네요.

브라질 우버 ㅅㅂ놈들…

정말 한국에 안들어와서 천만 다행인 서비스. 니들은 평생 한국 오지 마라

그런데 이 날도 어김없이(?) 작은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언제나처럼 우버를 사용해서 제 호텔로 왔습니다. 현금 결제로 잘 했지요. 그런데 우버 앱에 우버 운전자새끼가 제 돈을 안받았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새끼가… 그런데 앱을 다시 사용하려면 미지급 금액을 지불해라 뭐 이런 식으로 나오길래 어쩔 수 없이 카드로 마저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돈을 두 번 내게 된 것이지요. 나무위키를 보니 저한테만 벌어진 희귀 사례는 아니고, 이런 악질 운전자가 제법 많은 듯했습니다.

상담원한테 얘기했는데 답장이 뭐 이미 유사한 조정이 있었어서 우리가 주지는 못하겠습니다 뭐 이딴 식이어서 더 기분이 나빴습니다. 대충 네가 이미 돈 냈는데 굳이?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역시 세계 에서 가장 상도덕없는 스타트업다운 위엄이죠. 우리나라에 우버가 안들어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새끼들은 평생 한국에 들어오지 마라…

칠레로 돌아오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총평

돈만 있으면 또 오고 싶은 도시…

마지막 날 아침에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갔습니다. 우버를 급히 썼어야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고… 이새끼들은 환불 안해준다고 하고… 마지막에 잡쳤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우버 비용은 대략 만 원정도 나왔는데, 택시 탔을 때 비용보다 몇 배는 싸서 그나마 자기 위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도 무사히 타서 칠레에 잘 돌아왔습니다.

사실 정말 무계획 수준으로 갔다온 여행인데 그것치고는 제법 잘 돌아다녀서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여행을 정말 가야하나 걱정도 많았었거든요. 제가 과욕이 넘쳐서 몸이 좀 아팠고, 또 여행 며칠 전에 감기도 걸렸어서 기침도 좀 심하게 했었는데요, 이런 체력적인 문제만 없었다면 아마 더 많이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죠…

브라질이 나라 자체가 엄청 커서 제가 리우데자네이루는 나름 돌아다녔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더 돌아다녀야 할 곳들이 많습니다. 당장 리우만 해도 제가 간 것보다 몇 배는 더 큰 도시이고요, 그 외에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들만 딱딱 간다고 하더라도 대체 얼마나 돌아다녀야 될 지 모를 정도입니다. 무슨 여행유튜버정도는 되어줘야 가능할 일일 것입니다.

사실 부족한 것은 돈이죠… 돈만 있었으면 어떻게든 돌아다녔을 듯합니다. 제가 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찌어찌 나름 아끼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도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산티아고 VS 리우데자네이루

다른 것은 몰라도 물가는 브라질이 압살 수준…

브라질이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는 아니어서 산티아고와 일대일 비교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죠. 그래도 리우면 아마 브라질 제2의 도시 정도는 되지 않나요? 산티아고보다 확실히 더 큰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고층 건물들은 더 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돌아다니다보면 아마 회사들이 있는 구역들이 따로 있는지 그 구역들은 나름 고층건물들도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산티아고가 좀 더 발전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칠레도 나름 빈부격차가 좀 있는 편이어서 버스타고 동쪽으로 가다보면 진심 어느 순간부터 건물들이 유리가 많아지고 더 좋아보이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리우는 그 정도가 아니라 산쪽에는 죄다 집들이 있는데, 그 집들이 모여있는 구역이 그 악명높은 파벨라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절대 들어가면 안된다는…

그 외에도 도시 전체에 노숙자들이 정말 엄청 많았습니다. 물론 칠레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고요, 산티아고에 큰 강이 있는데 그 주변에 텐트치면서 사시는 분들이 제법 되십니다. 그런데 리우는 그 정도가 아니라 노숙자가 도시 어디에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노숙자가 많다는 것을 또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여성 노숙자분도 계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모르나 저는 여성 노숙자분들은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리우에서는 여성 노숙자분들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예수상 갔다 오는 길에 꽤 큰 백화점같은 것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것이 빈부격차를 엄청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시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나무위키에 의하면 미국이나 캐나다 사람들이 리우 가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국 갔다 오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라고 하더라고요. 뭐랄까요, 성을 위한 관광이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예수상 등 관광지에서 백인 형들이 구릿빛 피부의 여성(아마 브라질 현지인분들?) 한 명씩 끼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역시 능력 있군…’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으나 다시 보니 좀 그런 목적 같기도 하고… 진실은 그분들만이 알 것입니다.

하여튼 브라질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른 것들은 몰라도 물가가 싸서 좋았습니다. 칠레도 간간이 팁을 받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10% 팁이 거의 무조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을 감안해도 칠레보다 확실히 쌌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고요. 다음에 리우를 올 지, 혹은 브라질을 올 지는 모르겠는데 역시나 돈만 있으면 또 오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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