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식당] 2. BUNSIK 1989, 만나(Manna), 미소야, Ramen Casero

칠레 한식당들 중에서 BUNSIK 1989, 만나, 미소야, Ramen Casero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다들 칠레스러운...

칠레 한식당 Bunsik 1989

칠레 한식당
BUNSIK 1989, 만나, 미소야, Ramen Casero

칠레 한식당 2. BUNSIK 1989, 만나, 미소야, Ramen Casero

칠레에 한식당들이 많은데 사실 비싸고 일을 하다보니 많이는 못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갔던 식당들을 조금 리뷰해봤습니다. 가야 할 곳들이 많은데 바빠서 잘 못가네요… 하여튼 이번에는 BUNSIK 1989, 만나, 미소야, Ramen Casero 이 네 한식당들입니다.

Table of Contents

칠레 한식당 Bunsik 1989
칠레 한식당 Bunsik 1989

1. BUNSIK 1989

주방장만의 무언가가 느껴지는 분식집

이 식당은 제가 한인회를 갈 때마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곳이었는데요, 사람이 항상 가장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가보리라고 다짐한 곳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시간이 오후 두시 반쯤이었는데 사람들이 역시나 많았습니다. 다만 칠레는 나라 자체가 점심, 저녁을 다소 늦게 먹는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한 2만 천원정도 나왔습니다.

라면은 약간 설익은 느낌인데요, 정말 특이했던 점은 계란이 반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주인장이 본인만의 라면 취향이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튀김은 야채, 김말이와 고추 세 종류가 있었는데요 저는 고추 빼고 두 종류를 시켜먹었습니다. 튀김이 생각보다 엄청 잘 튀겨져서 바삭바삭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도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이 역시 하나도 맵진 않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불닭볶음면 겨우 먹는 정도여서 너무 매운 음식은 먹지도 못함에도 말이죠…

대한민국에서 칠레를 가는 사람은 적어도 24년도에는 동년 6월까지는 제가 유일했습니다만 칠레에서는 우리나라로 쿼터 100명을 으레 맞춰간다고 합니다. 아마 한국에서 진정한 매운 맛을 느끼기 전 예행 연습정도로는 적절할 듯합니다. 그래도 라면도 그렇고 떡볶이도 그렇고 주인장이 그냥 간을 못맞춰서 안맵다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기 현지인이면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칠레 한식당
칠레 한식당 만나(Manna)

2. 만나 manna

개인적으로는 별로이지만 한국인들은 많았습니다.

여기 한식당 등 한국 상점들은 거의 대부분 작명센스가 좀 구립니다. 뭐, 뭔가 한국스러워야하니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을까요… 하여튼 만나 정도면 나름대로 무난하다고 치겠습니다. 발음하기도 쉽고 말이죠. 메뉴는 역시나 많았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맵기 조절 자체는 가능한 듯하지만 그래도 일단 기본맛 기준입니다.

사실 제가 갔던 한식당들 중에서 아마 처음으로 여긴 좀 아쉽네… 이런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여기 한식당들 모조리 한국에서는 먹히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음식을 먹다 보면 이게 주방장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혹은 본인 실력은 좀 있는데 어디까지나 칠레 입맛에 맞춘 것인지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저는 좀 별로였습니다. 신기한 점은 사람들은 좀 많더라고요. 그것도 한국인이… 그래서 제 혀가 이상한 건가 이런 생각도 좀 했습니다.

칠레 한식당 미소야(Misoya)
칠레 한식당 미소야(Misoya)
칠레 한식당
엄청 시킨 만큼 풍성하게…

3. 미소야

무려 BTS가 칠레 왔을 때 갔다는 한식집. 하지만 그것치고는…

미소야는 한국에 있는 바로 그 브랜드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실 여기는 롯데마트도 있습니다. 거기에 무려 홈플러스…도 있고요 크흠… 하여튼 이런 표절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뭐 시골에 삼성슈퍼 이런 느낌일라나요… 하여튼 미소야라는 한식당을 가봤습니다. 참고로 25년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모자집으로 바뀌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왕창 시키고 싸갈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곳들도 떡볶이 등을 맵기조절이 가능하긴 한데 저한테 따로 물어본 경우는 없었습니다. 저한테 맵기를 미리 물어본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당연히 맵게 달라고 했습니다. 요청을 잘 받았는지 확실히 맵긴 했습니다. 그건 인정인데 정말 겁나 짰습니다. 한식 고수면 기본 음식 맛을 맞추면서도 딱 맵게만 만들 수도 있어야할텐데 얘는 짜기만 엄청 짰습니다…

가격표에서 특이했던 점은 사장님이 왕년에 책 ‘경제학 콘서트’를 많이 보셨던 것인지 기본 메뉴는 가격이 나름대로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뭔가 들어간 것들은 가격이 파파팍 오릅니다. 가령 떡볶이 기본 가격은 대략 7천 페소 정도입니다만 이게 치즈 떡볶이가 되면은 만 페소를 넘어갑니다. 그래서 가격표를 보고 있노라면 이게 뭔가 싶습니다. 이 부가 재료들의 단가가 지나칠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혹시 이게 장사를 잘한다는 것인가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저렴하게 드실 분들은 저렴하게 드시겠으나 가령 누군가를 대접한다거나 하면 떡볶이에 치즈 정도는 들어가줘야 되거든요… 한편 현지 한국인들에게 유독 평가가 박한 곳입니다. 

또 특이한 점으로는 아침마다 떡도 만든다는 것입니다. 원래 떡집으로 시작했다나 뭐라나… 그런데 올해 제가 거주하는 원불교에서 신정에 떡국을 해먹었는데 떡에 대해서는 혹평이 많았습니다. 사장님 부부가 암만 봐도 한국인처럼 생기셨는데 한국어는 한글자도 못하십니다. 이것 역시 특이하기는 하네요. 사실 이 부분은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사장님 부부도 아니고 그냥 종업원 남매;;였고요, 중국인이라고… 한국어 못하는 이유가…

한편 여기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하나 더 알아버렸는데, BTS가 칠레를 왔을 때 여기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헉… 그리고 무슨 칠레 정치인같은 사람도 저기서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실망을 하지 않았을까싶은데… 그래도 한번쯤은 먹어봐도 좋을 곳이라고 봅니다.

칠레 한식당 Ramen Casero
칠레 한식당 Ramen Casero

4. Ramen Casero

솔직히 라면을 직접 만들어서 팔아야 할 것 같은 곳…

라면 전문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집입니다. 뭐랄까 양면성이 보이는 집인데요… 제가 칠레를 처음 왔을 때에도 왔었습니다. 그때는 라면과 삼각김밥 세트가 있길래 시켜봤었는데요, 삼각김밥이 당근 삼각김밥이었는데 정말 겁나 맛없었습니다. CU의 위대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시간이 지나고 제가 일을 하면서 점심시간때 먹어봤는데요, 라면은 뭐 라면인데 의외로 불고기덮밥이 불고기가 꽤 실해서 의외로 가성비가 있다고 느꼈으며, 김밥은 솔직히 평범한 김밥인데 무려 4,500페소(약 7천원)이어서 겁나게 창렬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 여기 한국 음식들이 죄다 비싸서… 김밥은 제가 나중에 혼자 만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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