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OS 16
iPadOS 16 리뷰. 괜찮은 업데이트이지만 토사구패드가 또…
iPadOS 16이 며칠 전에 나왔습니다. iOS, iPadOS, MacOS는 업데이트 주기가 은근히 빠른 만큼 전체적으로는 변경점이 소소하면서 한 두가지의 핵심 기능이 업데이트되곤 합니다. 이번 iPadOS에서도 나름대로 여러 변경점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패드OS가 업데이트되어도 솔직히 변경점들이 저에게 와닿는 것이 없었는데 이번 16버전은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애플 놈들이 벌써부터 M1 아이패드와 나머지 아이패드 사이에 기능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4세대인데요, 이미 토사구패드가 되어버렸습니다만 나름대로는 잘 쓰는 중입니다. 하지만 패드 사용한 지 한 2년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능 차별이… 역시나 토사구패드답습니다. 여튼 푸념은 이정도까지만 하고, iPadOS 16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Table of Contents
1. 날씨 앱 추가
저는 날씨는 보통 스마트폰으로 슥슥 확인하고 넘기는 정도라서 날씨 앱 추가가 그렇게 환영할만한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아니 아직도 날씨 앱이 없었음?ㅋ’ 이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날씨 앱이 없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아마 애플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그래도 일상생활적인 부분도 패드로 해결하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좋은 업데이트일 듯합니다.
앱 자체는 꽤나 최신 앱답게 알아보기도 쉽고 미세먼지 등 필요한 정보들도 적절하게 나와있고 바람 방향 등 특정 사람들이 요긴하게 쓸만한 정보들도 나와있어서 제법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담으로 저기 앱에서 ‘나의 위치’ 부분에서 처음에 제가 사는 청주 찍어보니 안돼서 ’역시 청주는 시골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울도 안뜨더라고요. 당연히 seoul도… 다음날 되는 것으로 보아 일시적인 버그였던 듯합니다. 지금은 잘 뜹니다.
2. 스테이지 매니저
아마 이번 iPadOS 16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일 듯합니다. 최근에 연 앱들을 왼쪽 사이에 정렬하고, 앱을 한 화면에 최대 4개까지 동시에 열어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추가된 아이패드 기능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는 조금은 심드렁했습니다. ‘얘네 또 이상한거 만들었나…’ 이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꽤 쓸만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우선 일부 폰게임 등 앱들이 가로 화면을 지원하지 않고 세로 화면만 지원해서 이 앱들을 사용할 때는 아이패드도 세로로 맞춰줘야 해서 다소 불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으로 앱이 가로 화면에서도 세로로 열립니다. 그래서 번거로움이 상당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로그 번역 등으로 여러 앱들을 동시에 사용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화면 세팅하려면 앱들 하나씩 밑에서 끌어올려서 크기 조절해주고 잘 맞춰주는 등 세팅 작업이 다소 필요했었습니다. 이 기능으로 앱을 열고 닫는 것이 매우 편리해져서 작업 속도도 어느 정도 빨라질 것 같습니다. 세로로도 여러 앱을 여는 것이 꽤 편리하고, 지금 위의 스크린샷의 게임이 세로여서 화면이 저렇게 떴지만 아마 가로화면을 지원하는 앱은 앱을 위아래로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게임을 두 개 동시에 실행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단순히 화면을 하나 전체화면으로 여는 것과, 스테이지 매니저 상태에서 앱을 여러 개 열고 한 앱의 크기를 크게 하는 것이 다른 동작으로 인식되었던 듯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게임 두 개 소리가 동시에 나더라고요. 아마 전체화면이었지만 게임 두 개가 동시에 실행되었던 듯합니다. 제가 아직 조작이 미숙해서이지만 잘 활용하면 적절하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한편 단순히 여러 앱을 여는 것이 아니라 겹쳐서 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아이패드 터치 조작과 조화가 잘 되어있어서 단순히 마우스로 이창 저창 여는 것이 아니라 터치로 마치 실제 문서철을 정리하고 넣고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오오… 그리고 이렇게 같이 열린 앱들을 마치 앱 그룹인 것처럼 활용할 수도 있어서 이 부분 역시 마음에 듭니다. ‘Dock에서 앱 그룹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라는데 이 부분은 아직 정확히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이 기능도 본래 M1 이상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능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토사구패드 이용자들에게 욕을 개쳐먹고 지원 모델을 어느 정도 넓혀줬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프로 프로 말고 에어나 미니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세상에나 이중 차별이라니…
3. 라이브 텍스트
처음에는 별거 아닌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있어서 놀랐습니다. 라이브 텍스트라고만 하면 이게 도통 무슨 기능일지 가늠하기 힘드실 듯합니다. 애플답게 뭔가 말만 들어서는 뜻을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네이밍을 하고 있죠. 이 기능은 쉽게 줄이면 워드나 에버노트 등에 있는 글이 아니라 사진 내부에 그냥 적혀있는 글자들도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기능 자체는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한글은 이번 버전부터 지원했습니다.
과자봉지에 있는 제목도 지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애플이 기술력은 대단합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네오스마트펜은 제 글씨를 거의 하나도 읽지 못하는데 애플은 과자제목같은 완전 독특한 폰트도 인식해버립니다 오오…
하지만 완전 만능은 아닌 듯도 합니다. 이 부분은 뭐 어쩔 수 없죠; 또 어떨 때는 위 사진에서 글자가 아니라 과자더미를 통째로 무슨 덩어리로 인식해서 마치 포토샵에서 특정 부분 떼어내는 것같은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역시나 조작이 다소 서툴러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신기했고, 아이패드로도 훌륭한 사진 앱들이 많아서 사진을 편집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일 듯합니다.
iPadOS 16 리뷰 후기
저는 주요 기능 3개를 다뤘습니다만 이 외에도 메신저 앱, 사진 앱도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 은근히 이것저것 많은데요,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번역 앱이 사진도 번역이 가능하게 개선된 부분니다. 협업 기능도 제법 개선되는 듯합니다. 저는 쓰질 않아서… 또 사파리가 드디어 웹앱 알림을 지원할 예정인 듯합니다. 와츠앱 사파리로 사용할 때 꽤나 불편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제 패드가 토사구패드여서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리뷰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토사구패드도 성능은 아직 충분한데 애플이 급 나누려고 막아놨다는 인상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그나마 M 시리즈 전용 기능은 진짜 프로들을 위한 기능이기에 사용하는 분들이 많진 않으실 듯합니다.
레퍼런스 기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비개발자여서 언뜻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널리 쓰이는 색상 표준 그리고 SDR 및 HDR 동영상 포맷에 대한 레퍼런스 색상’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라는데요, 뭐… 프로 분들은 잘 쓰시겠죠… 또 외장 모니터 기능도 개선되는 듯합니다. 예전에는 티비에 연결해도 아이패드 화면 비율 그래도 화면에 나와서 다소 답답한 화면이 나왔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시켜준다는 듯해서 좋은 기능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역시나 ‘왜 이게 M 친구들만 사용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 외에도 여럿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공식적인 토사구패드가 되어서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확실히 좋은 기능이 추가되어서 나름대로 만족합니다. iPadOS 16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