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plin
Joplin 리뷰. 범상치 않은 설정들이 많은 반면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기능에서 부실하다…
사실 지금 리뷰할 앱은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글쓰기 앱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외로 사용자들이 좀 있고, 생각보다 업데이트도 자주 하는 편이어서 제가 예전부터 점찍어두고 있던 글쓰기 앱입니다. Joplin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앱스토어 링크, 구글 플레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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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plin 리뷰. 범상치 않은 설정들이 많은 반면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기능에서 부실하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딱딱합니다… 예전 에버노트를 보는 느낌?
그나마 데스크톱 버전은 인터페이스가 어느 정도는 준수합니다. 아이패드용은 좀 안 좋음…
Joplin은 앱의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많이 딱딱한 편입니다. 그래도 데스크톱 버전은 기본적인 수준의 가독성은 확보되어있는 듯하나 아이패드 버전이 앱 디자인이 특히 좋지 못한 편입니다. 처음에는 ‘깔끔하다고는 생각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요, 솔직히 가독성도 별로고… 아무래도 오픈소스여서인지 디자인과는 여러 모로 담을 쌓은 듯한 모습입니다… 뭐 이런 디자인적인 부분은 본인이 익숙해진다면 상관이 크게 없겠습니다.
마크다운 등 은근히 기본적인 기능들은 다 있지만 어째서인지 좀 번거롭게 찾아야 됩니다.
편의성 생각을 해준다면 좋겠는데…
요즘 글쓰기 앱이면 마크다운은 거의 기본으로 달려있는 옵션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이 앱이 MS 워드면 서식 기능은 풍부하니 그렇다 치겠지만 대부분의 글쓰기 앱들이 사실 그렇지는 못한 편입니다. 사실 겉보기에는 뭔가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위 서식 부분에서 폰트 변경 기능도 없길래 ‘이럴 수가, 에버노트가 선녀로 보이다니?!’ 싶었으나 사실 기본 옵션에서 보이는 폰트를 바꿔주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크흠… 에버노트는 반성하라… 하여튼 폰트도 그렇고 사실 찾아보면 글쓰기 앱에서 필요한 기능들이 은근히 다 있긴 합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죄다 상단 부분에서 옵션 등을 뒤져봐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흠입니다. 가령 문서 통계 기능도 없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있고, 의외로 없는 앱들이 많은 ‘읽기 시간’도 볼 수가 있어서 데스크톱 버전은 디자인도 그렇고 제가 아이패드 버전을 사용하면서 느낀 실망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었습니다.
요즘 많이들 있는 ‘할 일 추가’도 있긴 한데… 정말 별로…
요즘은 글쓰기 앱들도 할일 앱의 기능을 아주 조금은 수행 가능할 수 있습니다. 마크다운에서 ‘할 일’ 네모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이 Joplin에서는 그냥 할 일 기능만 딱 있는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거의 필요가 없는 수준의 기능인 듯합니다. 솔직히 만들다 만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마 ‘네모칸은 간단하게 있고 그 세부 내용을 문서 적는 것처럼 적는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라고 둔 듯합니다. 하지만 조오금 더 성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Joplin은 다른 글쓰기 앱에 잘 없는 설정들이 있습니다.
동기화 옵션, 암호화 옵션, 마크다운 옵션 등 범상치 않은 옵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Joplin을 사용하면서 느낀 특이한 점은 동기화 옵션, 마크다운 옵션이 상세해서 특정 구문은 지원하지 않게 설정한다거나 동기화할 때도 동기화하는 기기의 개수를 조절한다거나 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글쓰기 앱들은 다양하게 써본 편입니다만 이런 기능들은 처음입니다. 암호화 부분도 단순히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보안을 유지하세요~’ 정도가 아니라 종단간 암호화…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니 뭔가 보안에 철저한가 싶은 느낌을 줍니다. 솔직히 어지간한 수준에서는 그냥 암호를 정하는 정도로도 보안 유지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니, Joplin은 어디 업체 정도 수준의 강력한 보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역시나 기본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것은 여전해서 동기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망을 하게 되는 부분은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점은 글쓰기 앱들은 자체 클라우드 혹은 드롭박스 정도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Joplin은 자체 클라우드는 물론이고 원드라이브 등 나름대로 다양한 클라우드를 지원합니다. 제가 스크리브너를 현재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가 바로 드롭박스입니다. 무료 버전으로는 적용 기기가 너무 적어서… Joplin은 이런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이지요.
Joplin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글쓰기 앱은 아닌 듯합니다.
개발자분들은 오히려 이런 화면들이 익숙할라나요…
iOS 리뷰를 보면 나스(Nas), 시놀로지, 전화번호 등록…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일반적인 노트 앱에서 쓰일 만한 단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러 모로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셈입니다. 그런데 또 특이한 부분은 후원을 받기는 해도 딱히 유료버전이 필요한 부분은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 분들은 뭐로 돈을 벌까요…
플러그인도 있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어디 있나 싶었는데 공식 홈페이지를 찾으니 있습니다. 은근히 개수도 많고 사용자분들도 많으셔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조오금 더 편의성이 있으면 안되나 싶지만 그래도 플러그인이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글쓰기 앱들에 비해서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최고의 글쓰기 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스마트폰에서도 플러그인 옵션이 있는 것을 보면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는 듯합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도 일일이 찾아서 등록하고 하는 것은 많이 귀찮을 것 같은데요…
특정 사용자층을 위한 글쓰기 앱. 그 분들에게는 인정받는 앱.
사실상 완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리뷰를 보면 의외로 평가가 좋은 앱입니다. 다만 저처럼 글쓰기 앱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은 앱입니다. 이런 식으로 오픈소스 중에서는 이런 개발자 유저분들의 리뷰로 인해서 일종의 과대평가가 진행된 앱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 앱도 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유저들에게는 맞지 않는 앱이니까요…
하지만 제 안 좋았던 첫인상과는 달리 찾으면 찾을 수록 의외로 괜찮은 부분들도 많이 보이고, 애초에 사용자층이 정해져 있는 앱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괜히 이 앱이 오랫동안 운영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도 생각보다 자주 하는 편이고요, 글쓰기 앱들이 생각보다 업데이트가 더딘 앱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
Joplin 정리
좋은 점
- 은근히 기능들이 많다.
- 사실상 완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 플러그인 등을 활용하면 본인에게 맞는 글쓰기 앱이 될 수 있다.
아쉬운 점
- 기본적인 기능에서 아쉬움이 많음(동기화 등)
- 디자인이 다소 구식이다(특히 스마트폰)
- 있을 것들은 은근히 다 있는데, 굳이 좀 찾아보게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