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ip
Quip 리뷰. 데스크톱에서는 꽤 좋은 워드프로세서이지만 앱 버전으로는 아쉽습니다.
워드프로세서의 본좌는 역시 MS 워드이겠습니다만 시장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워드프로세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앱들은 MS 워드와 차별점을 가져야 하니 당연히 본인들 나름대로의 기능을 장착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앱은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를 어느 정도 통합하고, 협업 기능을 강조해서 차별화를 꾀한 앱입니다. 바로 Quip입니다.
Table of Contents
- Quip 리뷰. 데스크톱에서는 꽤 좋은 워드프로세서이지만 앱 버전으로는 아쉽습니다.
- 사실 기능 자체만 보면 워드프로세서로서도, 글쓰기 앱으로서도 매우 아쉬운 편입니다.
- Quip는 시기를 잘 만났던 워드프로세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Quip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발전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워드프로세서입니다.
- Quip 정리

사실 기능 자체만 보면 워드프로세서로서도, 글쓰기 앱으로서도 매우 아쉬운 편입니다.
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예전에는 장점이었겠지만… 그래도 데스크톱에서는 나름 좋은 편입니다.
사실 이 앱은 나름 인지도도 있는 앱이고 사용자도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Salesforce라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기업에서 사용할 법한 여러 도구들이 있는데요, 저같은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좀 지나칠 정도여서 유명무실한 정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사용자가 꽤 많은 듯합니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salesforce가 가격도 꽤 비싼 편이기에 어차피 같은 돈 내는 김에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다만 그에 반해서 앱 버전의 성능은 꽤나 아쉽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iOS 버전도 모두 아쉽습니다.
일단 Quip은 워드프로세서의 정체성을 띠고 있는데 관련 기능들이 많이 부실한 편입니다. 정말 딱딱 있을 것들은 다 있습니다만 이것뿐인가 싶은 느낌이 듭니다. MS 워드는 앱에서도 문서가 너무 길어지면 좀 버벅이긴 하지만 문서를 작성하는 그 느낌 만으로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만 Quip는 기능적으로는 솔직히 좀 부족합니다. 사용해보면 기본적인 마크다운 등 간단한 서식은 지원합니다. 전체적으로 드롭박스 페이퍼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요, 드롭박스 페이퍼가 종이의 틀을 벗어나니 뭔가 잠재력을 개방한 듯한 느낌이었다면 Quip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평범한 워드프로세서이지만 꽤 그럴듯해보이는 스프레드시트를 문서 안에 삽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 뭔가 통합 워드프로세서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워드나 한글에서 표는 그냥 문서 가독성용이고 사실 그 표로 수식 계산같은 것은 잘 못하잖아요? 그래도 Quip는 표 기능은 제법 강력합니다. 물론 실제 엑셀 수준의 표를 기대해서는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스프레드시트 구실을 하는 표 기능이 들어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문서 정보도 안 보이고 객관적인 성능이 아쉬운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행이 데스크톱 버전은 조금 더 좋은 편입니다. 이런 부분 역시 드롭박스 페이퍼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친구도 안드로이드 앱은 좀 별로거든요…
하여튼 앱 버전에서는 기능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지만 데스크톱에서는 칸반 보드나 캘린더, 프로젝트 트래커 등도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협업 툴의 기능을 하면서도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를 또 융합한 어떻게 보면 대단한 도구로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노션이라는 엄청난 대항마가 있다는 것이겠죠. 이 문단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대체제…
Quip는 시기를 잘 만났던 워드프로세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앱이 나왔을 시기가 딱 에버노트가 슬슬 그 기능과 명성을 잃어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에버노트가 예전에는 스마트폰 및 웹에서는 그야말로 최강자였습니다만 앱이 점점 게을러지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온 것입니다. 당시 나왔던 많은 앱들을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노션, 원노트 등 에버노트와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만들어서 에버노트를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앱이고, 또 다른 종류로는 지금 Quip이나 Coda, 드롭박스 페이퍼 혹은 넓게 보면 구글 문서 등으로 ‘워드프로세서’의 성격을 띠지만 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앱이라는 것입니다. 이 분류의 앱들은 어떻게 보면 MS 워드를 대체하고자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워드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 오프라인 오피스에서 다 쓰는 앱이니까… 대신 위 앱들은 문서 출력 기능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고 웹에서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 종이의 틀에서 벗어나도 되는 워드프로세서인 것이죠.
다만 지금은 이미 위 유행이 지나갔습니다. 에버노트 본인들도 나름대로 업데이트를 아주 많이 해서 꽤나 좋아졌고, 지금 글쓰기 앱들은 obsidian 등 Second Brain 방식의 앱도 이미 유행이 어느 정도 지나갔습니다. 또 이런 웹 전용 워드프로세서는 코로나 시절 스타트업 기업같은 곳에서 비대면으로 일을 많이 할 때… 그런 시기에 수요가 있었을 법한 도구인데, 지금은 코로나 끝나서 다시 기업들이 대면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잖아요? 물론 Salesforce가 사용자가 있으니 실제로 이 quip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앱이 업데이트도 매우 뜸하고 예전처럼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인가싶은 생각도 더러 듭니다.
Quip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째서인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고액의 요금제가…
한편 이 친구의 또 잊으면 안 되는 장점이 무료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일단 이 제품의 기본적인 사용은 그냥 무료입니다. 어째서인지 공식 사이트에서는 좀 많이 비싼 요금제가 나와있습니다만 아마 그 가격은 단체로 사용했을 때의 기준인 듯하고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그다지 제한이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좋네요. 아무래도 Salesforce 소속이다보니 이 제품만으로는 수익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발전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워드프로세서입니다.
앱이 앞서 언급했듯이 업데이트도 매우 뜸합니다. MS 워드도 생각보다 업데이트가 되는 편인데 Quip는 앱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어서인지 이런 부분에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만 보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뭔가 본인들의 포부가 있기는 했던 듯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부터 이 앱을 알고 있었으니 사용해본거지 만약에 지금 글쓰기 도구들을 찾고 있었다면 이 앱을 사용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Quip 정리
좋은 점
- 데스크톱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편.
-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등 여러 도구들이 잘 융합되어있음.
- 개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임.
아쉬운 점
- 스마트 기기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음.
- 글쓰기 앱으로서는 많이 아쉬움.
- 업데이트가 매우 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