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notion

노션(Notion) 리뷰, 에버노트를 의식했지만 지금은 글쓰기 앱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구 중 하나.

실리콘밸리에서 핫한 도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글쓰기 도구중에서도 거의 가장 유명한 노션(Notion) 리뷰입니다. 요즘은 노션 AI로 고가의 요금제까지 섭렵하는데 성능은 미지수...
노션 Notion

노션(Notion)

노션(Notion), 에버노트를 저격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본인이 여러 글쓰기 도구의 기준이 된 앱.

노션(Notion), 실리콘밸리에서 핫하다는 친구입니다. 물론 제가 처음으로 글을 쓸 시점에 그랬고, 글을 몇 번 수정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도 상당히 유명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웹 버전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것 같지만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버전들을 모두 지원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설명도 그렇고, 이 친구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에버노트를 상당히 많이 의식했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습니다. 슬픈 점은 원노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 하여튼 차근차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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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Notion
노션(Notion) 리뷰, 에버노트를 의식했지만 지금은 글쓰기 앱 중에서 가장 유명한 도구 중 하나. 1

노션(notion)은 글쓰기 기능이 매우 뛰어나서 마음에 듭니다.

노션 후발주자들도 이 부분은 노션 따라잡기가 어렵네요.

노션은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서 좋습니다. 물론 깔끔한 인터페이스는 어지간한 글쓰기 앱들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Notion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글쓰기에 상당히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다룰 수많은 앱들 중에서 글쓰기 부분만 치면 Notion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일단 블록형으로 되어있어서 글 서식들을 정리하기에 용이합니다. 이게 블록형도 블록 나름인데 워드프레스의 블록 에디터의 경우도 지금은 정말 많이 많이 개량이 되어서 꽤 쓸만해지고 빨라졌지만 아직도 노션과는 비교 자체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하나하나 말하기 힘들 정도인데 쉽게 말해서 노션이 훨씬 빠르고 유연합니다. 블록 에디터는 정말이지… 저는 그래도 나름 잘 씁니다만…

거기에 저는 아직 좀 서툴러서 뭔가 있어보이는 문서를 만드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공식 사이트나 공식 유튜브 등에서 보여주는 것들 보면 사용자의 기술(?)이 발전할 수록 더 다양하게 문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식도 간단하고 글 서식부분이 블록 왼쪽에서 점점 나오는 형태라서 단축키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더 좋습니다. 가령 블록 에디터도 서식 부분이 화면 위쪽에 고정된 형태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마우스 왔다갔다하고 그러다보니 시선이 왔다갔다하는 부분도 은근히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시간도 자잘하게 낭비되는 요소입니다. 노션은 글 쓰고 서식 등을 변경하면서 집중력을 그다지 잃지 않습니다. 블록 에디터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데 아직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이 부분이 기술력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서식을 이것저것 넣는다 이게 아니라 위의 유튜브 등을 보면 뭔가 배치도 나름대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데이터베이스 등을 사용하면 더 다채로운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본인들은 개인 위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소프트웨어들은 개인 위키나 지식 베이스를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이 그다지 없습니다. 나름대로 어필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듯 기능은 물론이고 자유도도 높아서 마음에 듭니다.

노션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전체적으로 에버노트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본인만의 개성으로 에버노트를 사실상 이겨버림…

노션은 여러 방면에서 에버노트를 크게 의식한 앱입니다. 겉보기는 물론이고 에버노트에서 노트 옮기기 기능 역시 당연히 지원합니다(물론 워드 등 여러 문서 포맷들을 지원합니다). 그냥 지원 끝이 아니라 에버노트에서 노트를 옮기면 크레딧을 줘서 한 두 달 정도 노션 유료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웹 클리퍼(Web Clipper) 기능 역시 존재하는데 이 기능 역시 에버노트의 주요 기능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 충분히 에버노트를 의식한 것 같습니다. 물론 웹 클리퍼를 사용해도 크레딧을 줍니다. 적절한 미끼로 에버노트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모습 좋고요…

그리고 가격도 Personal 연간 결제 기준으로 월 4달러인데, 이것 역시 에버노트랑 거의 같은 가격대를 측정해서 저격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에버노트는 은근히 할인 이벤트가 많은데 노션은 아직 할인행사를 보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때는 할라나요? 아직 그렇게 오래 써보질 않아서… 여담으로 이 4달러인 요금제가 둘 다 개인 고급 사용자용이라는 것 역시 특이할 만합니다. 저 같은 개인사용자들에게 매우 좋은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글을 적을 시절에는 요금 부담이 다소 있는 편이었지만 노션이 인기를 얻다 보니 요금제를 전면 개편해서 개인 이용자들에게는 사실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오오… 한편 ‘가성비가 좋아지는 것은 좋지만 단순히 유저가 많다고 서비스가 운영이 될까?’라는 생각도 조금은 했었습니다만 알고 보니 최근 유행에 맞춰서 노션 AI라는 비장의 한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유료 결제하는 분들을 기준으로 월 8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하니 제법 비싼 편입니다. 한편, 위에 언급한 Personal 요금제가 사라지면서 플러스 버전은 연간 결제 기준으로 월 8달러인데, 이렇게 되면 노션 AI를 사용하려면 최소 월 16달러는 내야 하는 것이니, 이렇게 치면 라이벌이 에버노트가 아니라 무려 Roam Research가 되는데, 이 친구는 가격이 월 15달러입니다. 여기까지 바라본… 가격 책정일까요?

Notion은 개인사용자를 위해서도 완전한 기능을 제공해서 좋습니다.

정말 프로들에게는 다소 가격을 요하지만 좋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앞서 월 4달러 수준에 Personal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협업 관련 기능을 제외하면 기능 자체에 다른 요금제와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 문단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름대로 여러 서비스들을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의외로 개인용으로 기능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친구가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 관련 친구들은 거의 다 팀, 혹은 단체로 쓰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서비스들이 대다수이고 가장 싼 요금제로는 기능이 일부 빠져있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에버노트나 노션에 있는 Personal 요금제가 나름대로 특이점이 될 수 있으며, 저 같은 개인이면서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돈을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게 Notion이 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설명도 다소 예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것은 여전해서 개인 유저들은 사실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프로 기능을 사용한다거나 혹은 노션 AI를 사용하실 분들은 다소 비싼 가격을 주고 프로 버전을 사용하면 되니 나름대로 고객층을 잘 분리했다고 하겠습니다.

노션 역시 단점이 있지만 차근차근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션을 처음 사용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노션이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무지하게 느리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느리지는 않지만 좀 느낌이 핸드폰을 재부팅하고 처음 켰을 때라거나 혹은 간만에 앱을 열었을 때 이럴 때 정말 미칠 듯이 느렸습니다. 진짜 처음에는 무슨 앱이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1분 넘게 로고만 뜨면서 화면이 넘어가지 않았던 적도 있어서 한번 꺼주고 다시 켜줘야 앱이 제대로 열리곤 했었습니다.

제가 노션을 오래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오랫동안 이 상태로 머물렀던 모양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리뷰를 보면 저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원성이… 다만 올해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에서 많이 빨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늦어도 7초 정도에는 앱이 열립니다. 좀 기다리나 싶으면 앱이 열리니 상당히 빨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이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노션을 쓰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꽤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속도 부분에서는 이제 불만이 크게 없습니다만, 노션에 좀 아쉬웠던 점이 글쓰기 관련 기능은 정말 최고지만 의외로 간단한 노트를 만들거나 자잘한 노트들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느껴졌고, 새 노트의 데이터베이스 기능(table, board)들을 한번 만들면 다른 것으로 바꾼다거나 할 수가 없어서 이 부분에서 약간의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노션의 경쟁자들이 많지만 아직도 충분히 먹힐 만합니다.

Asana나 Monday나 Trello같은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나, milanote나 bear, 혹은 전통의 에버노트나 원노트 등의 노트 필기 소프트웨어들이 시장에 매우 많습니다만 notion은 확실한 개성이 있어서 시장에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블록식이 은근히 많지 않은데(혹은 블록식인 것 같긴 한데 대놓고 티는 안난다거나) 워드프레스도 아마 notion에 자극을 받은 점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앞부분에 언급했듯 조금 더 장점들을 흡수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요… 사실 좀 많이 흡수해야… 후우…

이런 스타트업이 만든 것 같은 서비스들이 성능 등과는 별개로 의외로 망하거나 개발이 영 느린 경우가 왕왕 있어서 불안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좀 계시지만, 노션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어서 당장 그 걱정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에버노트가 아직 굳건한 것인지 업데이트도 나름 빠르게 하고 있는 편이고, 공식 블로그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고객들과의 소통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입이 더 많아지면 노션 Personal 정도는 큰 무리 없이 지출할 수 있을텐데 더 좋은 모습으로 보길 바랄 따름입니다.

노션(Notion) 정리

좋은 점

  1. 에디터 성능이 매우 좋음
  2. 자유도가 매우 높아서 준 블로그처럼 사용할 수도 있음
  3. 여러 서비스들과 연동이 잘 되어있음
  4.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사실상 공짜

아쉬운 점

  1. 스마트폰 앱이 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느림
  2. 자유도가 높은 것은 좋지만 사용자에 따라 활용도가 너무 달라짐
  3. 노션 AI까지 사용한다면 기능이 얼마나 좋은 지는 차처하고 가격이 다소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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