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To Do
Microsoft to do 리뷰. 이제는 분더리스트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할일 앱 혹은 습관앱, 영어로는 To do 앱들은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 단언컨대 가장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았다고 할 수 있었던 친구가 바로 분더리스트(wunderlist)입니다. 저도 정말 많이 썼었고, 지금처럼 뭐 이것저것 써보지 않고 바로 여기에 정착했을 정도로 성능도 탁월했던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분더리스트를 인수하고 비슷한 친구를 만듭니다. 바로 Microsoft To Do입니다. 인수한 뒤로도 두 서비스를 오랫동안 같이 운영 했었지만 작년인가 정말로 분더리스트 운영을 종료해서 지금은 microsoft to do만 남게 되었습니다.
Microsoft To Do는 이제는 분더리스트 못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분더리스트나 Microsoft to do나 둘 다 써보신 분들은 쉽게 공감하실 듯하지만, 저는 솔직히 지금도 분더리스트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소에 인수된 이후로 업데이트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었는데, 진짜 그 정도로 좋은 친구였었습니다. 그래도 Microsoft to do 역시 은근~히 성능 개선이 꾸준했었어서 지금은 분더리스트나 다른 유료 애플리케이션들 못지 않을 정도로 꽤나 좋아졌습니다. 후에 더 자세히 쓰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앱입니다.
Microsoft To do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답게 기본에 충실합니다
이 앱만의 특출난 뭔가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Microsoft To do는 사용이 쉽고 기본에 충실한 앱입니다. 인터페이스도 꽤 깔끔한 편이고, 단순히 일정 정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여러 카테고리들에 따라서 정리하기도 쉽게 되어있고, 오늘 할 일 등으로 스케줄 등을 짜기에도 좋게 생겼습니다. 또 비교적 아웃록과의 연계가 어느 정도 된다는 것도 나름 장점입니다. 근데 이게 아웃록 설정을 좀 해줘야 돼서… 아마 아웃록을 이미 자주 사용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법 사용자가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런처에서도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편이라서 마소 제품들끼리의 연계성이 조금 더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앱이니 당연히 윈도우 운영체제와도 연계가 잘 되는 편입니다. 시작 메뉴에서 라이브 타일을 지원하는 앱들이 정말 몇 없는데, 이 microsoft to do가 그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애가 반응을 좀 안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잘 됩니다. 솔직히 저도 많이 쓰진 않습니다만 이게 제법 멋있어서… 동기화는 예전에는 다소 느려서 컴퓨터로 할 일 적어준 지 몇 시간이 지나도 반영이 안되는 일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수의 업데이트로 제법 빨라진 것 같아서 속도로 문제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윈도우 11은 라이브 타일이 없어서 이 부분은 조금 빛이 바랠 듯합니다. 그래도 윈도우 11에는 화면 왼쪽에 MSN 보는 것처럼 날씨나 메일 등을 볼 수 있는데 거기에 할 일도 볼 수 있는 것 같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이 기능을 활용하지는 않아서…
Microsoft To Do는 무료 앱으로서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유료 앱과 비교하면 아쉬운 면 역시 다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 역시 좀 있는 편입니다. 일단 무료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매우 좋지만, 역시나 돈주고 쓰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뭔가 특별하거나 개성있는 기능들이 다소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앞서 아웃록 등과 연계성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했지만 그 연계 기능들이 뭔가 하나씩 아쉬운 편입니다.
가령 아웃록은 아웃록 후기에도 잠시 언급했듯 연계가 되긴 하는데 뭔가 어쩡쩡한 느낌이고, 메일과 연계되는 부분은 메일 자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다소 계륵인 기능이고, 또 마이크로소프트 런처에서는 ‘빠른 추가’는 쉽지만 이미 목록에 있는 리스트들을 가져온다거나 하는 등의 다소 자세한 기능은 좀 아쉽습니다. 이런 식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는 것들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 답게(?) 업데이트 자체는 많은 편이지만 기능 추가 자체는 매우 더딘 편입니다. 그래서 혁신을 기대하기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리뷰 전체적으로 좋게 썼듯이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동기화가 되네 마네하는 수준이었는데 말이죠…
Microsoft To Do 정리
좋은 점
-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다
- 완전 무료 앱이다
- 윈도우나 아웃록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간 연계성이 있음
아쉬운 점
- 특출난 기능이 없음
- 마소 제품들간 연계성은 있는데 좀 어쩡쩡함
- 기능 추가가 매우 더딤
리뷰 후 잡담…
Microsoft To Do는 앞서 언급했듯 any.do 등 돈주고 쓰는 친구들보다는 아직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Todoist와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Microsoft list 등 계속 새로운 도구들을 개발하는 중인데요, 그 도구들도 훗날 연계가 된다면 더 시너지가 커질 것 같습니다. 다만 저 MS List는 기업 고객을 위한 도구인 것으로 추정되어… 크흠…
이 친구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제품들을 오래 사용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기능보다는 안정성을 추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 일 부분에서는 이 친구보다 더 좋은 앱들이 훨씬 많은데 조금 더 기능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Microsoft planner 등도 사용한다면 기능은 더 많아지겠습니다만, 이 제품 역시 기업 고객들 대상으로 운영하는 도구여서 개인 사용자들이 사용하려면 다소 과한 비용을 주고 사용해야 합니다. 차라리 Trello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할 듯합니다.
처음에 저는 원드라이브를 결제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 거의 뼈를 묻으려는 각오였지만 마소가 어째 개인사용자는 있음 좋고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이 너무 티나서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회사 등 기업 고객 위주로 장사하면서 세계 1위를 탈환한 회사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쓰다보니 마냥 좋은 말만은 안나오네요… 뭐 어떻게 생각해보면 마소가 이런 식으로 포지션을 취하다 보니 다른 상대적으로 영세한 서비스들은 개인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노리게 되니 나름대로 시장의 균형이 맞춰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저에게 가장 맞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저는 새로운 생산성 앱들을 죽어라고 찾아 돌아나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 써볼 생각입니다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