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ies

Pennies 리뷰! 디자인이 아주 혁신적인 가계부 앱! 외국 사시면 쓸 일 많으실듯…

Pennies라는 가계부 앱 리뷰입니다! 요즘 앱에서는 나올 수 없는 엄청난 앱 디자인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기능 자체는 적은 편이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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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ies 리뷰. 디자인이 매우 혁신적인 가계부 앱! 한국에서는 쓸 일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좋을 지도?

제가 예전에 가게부를 쓰는 것이 힘들어서 가게부 앱들을 많이 찾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계부는 못씁니다… 요즘은 그냥 카드 사용하면서 내역 뜨는 것 보면서 대략적인 지출을 기억하는 수준입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빠르게 관리하는 것이 편합니다만 당시에는 아이패드에다가 뭔가 실제 가게부처럼 있어보이게 사용해보고 싶었는데요, 딱 그 시기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까지 지원했던 가게부 앱이 있습니다. 장기간 업데이트가 없어서 버려진 줄 알았는데 최근 몇 년의 공백 끝에 업데이트가 되어서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는 앱입니다. 바로 Pennies입니다!

들어가기 전 간단 요약

  • 수많은 iOS 앱들 중에서도 독창성있는 앱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앱 사용법이 매우 간단해서 사용하기 쉽습니다.
  • 기능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거나, 가게부 앱 자체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아쉬울 수 있는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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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ies는 한때 특유의 UI로 극찬을 받았던 앱입니다.

예전 iOS스러운 앱. 요즘은 이런 앱 정말 흔치 않습니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앱 디자인입니다. 예전 iOS앱들 중에서는 이런 힙한 디자인의 앱들이 은근히 있었습니다. 요즘은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사용하기 쉽고, 나쁘게 말하면 뻔한 디자인의 앱들이 대다수입니다. 아예 애플 디자인 등으로 좋은 디자인을 어느 정도 정해놓은 수준입니다. Pennies는 다행이 이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앱 사용법은 대단히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예산을 설정합니다. 예산을 설정할 때 이름을 붙이는데 가령 ‘월급’ 혹은 ‘수당’같은 식으로 적습니다. 그 후에는 지출 등이 있을 때 여유 예산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설정할 때 남은 돈이 이월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게 끝입니다. 다만 사용법이 매우 단순한 만큼 아주 상세하게 가계부를 쓴다거나 그렇게는 어렵습니다.

Pennies는 가게부 앱들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잠시 사용하지 않으면 앗하고 스노우볼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글 처음에서 제가 가게부 앱들을 엄청나게 찾았었음에도 가게부 앱 사용을 결국 포기하게 된 이유가 여기 있는데요, 바로 가게부를 쓰다가 앗하고 잠시 놓쳐버리면 그 스노우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월급을 20일에 받고 1일, 그리고 10일에 수당을 받았었는데, 그러면 그 월급날은 자동으로 받도록 체크를 해놨고요, 그리고 14일에 카드값이 나가고 10일인가 그쯤에 통신비 등이 자동으로 나가도록 체크를 했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잠시 가게부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저 자동으로 나가는 내역들은 갱신이 되어서 가계부가 어떻게 손쓸 수가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립니다. 마이너스 수십만원 수백만원 금방 이렇게 되어버리더라고요…

이 앱도 좋게 얘기하면 사용하기 매우 쉽지만 나쁘게 말하면 사실 앱의 기능들이 돈 추가하고 빠지고 이게 전부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잠시 사용을 하지 않다보면 역시나 손쓸 수가 없어져버린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입니다. 물론 이는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저희 어머니처럼 수십년동안 가계부를 쓰시는 분이라면 이 앱의 스타일이 아주 잘 맞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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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버전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사실 이 앱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쓸 일이 없겠습니다.

은행 연계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요…

앱스토어 리뷰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 앱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 듯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쓸 일이 없는 앱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금융기관과 연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가계부 앱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하루조각같은 일기 앱들조차 요즘은 금융기관들과 연동이 되어서 금융 내역이 자동으로 갱신이 됩니다. 금융기관과 연동이 안되어도 문자 내역을 보고 예산 추가나 삭감이 되는 앱들도 다수 있습니다.

  • 일기 앱이지만 통장 연계 기능도 있는 하루조각 앱 리뷰 글 링크

하지만 외국 가계부 앱들은 이런 기능들이 되지 않더라고요. 외국은 개인정보를 더더욱 중시하기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가게부 앱들이 이렇게 기능이 엄청남에도 사실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다 이런 개인정보때문이죠. 개인정보를 싸게싸게 팔아넘기는 셈이죠… 거기에 은행 앱들도 요즘은 워낙 잘 나와서 애초에 가게부 앱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는 수준입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계시면 정말 필요가 없습니다.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시면 신용카드 결제할 때 통장 잔액이 안뜨니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칠레에 살다 보니 조금 재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소중한 앱일 수도… 선진국의 경우는 모르겠네요.

요즘 제가 칠레에 살다보니 은행 및 체크카드도 칠레 통장이나 카드를 사용합니다. 저는 아직 영주권도 없고 칠레 처음 왔을 때는 알바를 했었어서 칠레에서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bancoestado라는 곳을 이용합니다. 이게 서민용 은행이어서인지 앱 내에서 본인의 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극히 적습니다. 최근 입출금 내역만 확인할 수 있고요, 어디 결제한 내역들은 메일로 날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가 주로 애용하는 신한은행처럼 특정 기간의 금융 내역을 확인한다거나, 아예 금융 캘린더가 있다거나 이런 것들은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출 내역등은 관리를 해야 좋잖아요? 앞서 적은 것처럼 우리나라는 가게부 앱들이 거의 다 은행 혹은 본인의 문자들과 연계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만 여기는 또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런 상황이라면 이 pennies처럼 관련 기능은 없어도 쉽고 간단하게 지출 내역을 적을 수 있는 앱들이 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나라는 은행 앱이 너무 좋아서 사용할 필요가 없던 앱들이, 다른 나라(칠레는 나름 OECD입니다만 그래도 중진국 정도이죠…) 사람들에게는 필요할 수 있는 앱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나름 회사에서 일을 하니까 다른 은행으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 전문 은행들은 자체적으로도 금전 관리에 용이한지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디자인 자체가 귀한 앱이니만큼 오래오래 가기를 희망해봅니다.

소규모 개발팀이어서 개발자들이 부유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이 앱이 원래 최근 3년간 업데이트가 없었었습니다. 그리고 앱의 설정 부분에 가장 위에 뜨는 부분이 개발자에게 후원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업데이트가 없을 동안 개발자들이 본인들 생계때문에 다른 일을 했다는 것이 거의 맞을 정도일 듯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요즘은 힙한 디자인의 앱들이 많이 드뭅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간간이 ‘없어져서 아쉬운 앱들‘ 시리즈를 적고 있는데요, 여기 적은 앱들 대부분이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힙해서 수익창출이 어렵거나 혹은 대중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앱들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거의 10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 pennies는 그 존재 자체가 나름대로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애플도 그래서인지 앱스토어에서 간간이 메인 페이지에 올려놔주기도 하고 말이죠. 오래오래 살아남아주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사실 기능 자체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무래도 워낙 심플한 앱이어서인지 그것도 쉽진 않은 듯합니다. 이대로면 정말 힙스터외에는 사용하기 힘든 앱이 될텐데(사실 이미…) 좀 아쉽기도 합니다.

가격은 당시에 7달러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딱히 월정액이 없으니 가성비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할인도 간간이 했었던 앱입니다. 요즘은 무료로 사용하다가 유료 전환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가격이 달라졌을 수 있겠습니다. 아마 다운로드 숫자도 꽤나 많을 듯한 앱인데, 아무래도 1회용 결제 방식으로는 운영이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제가 칠레 생활하면서 다시 써야하나 생각이 드는 앱인데, 이미 오랫동안 운영해왔으니 앞으로도 망하지 않고 오래오래 가기를 희망해봅니다.

Pennies 정리

좋은 점

  1. 디자인이 상당히 독창적이고 사용하기 쉬움.
  2. 간결한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아주 좋음.
  3. 아이패드 등 나름 다양한 애플 기기를 지원함.

아쉬운 점

  1. 기능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님.
  2. 오래 운영되긴 했지만 소규모 개발진들이라 금전적으로는 불안함.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앱…
  3. 우리나라처럼 은행 앱이 너무 잘 되어있으면 필요성이 적음.
  4. 가게부 앱들의 공통적인 특징… 스노우볼을 당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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