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 Keris 2 ACE
ROG Keris 2 ACE. 여러 모로 월등히 좋아져서 돌아온 새 마우스!
제 지금 마우스를 당근 맡겨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
ROG가 노트북이나 모니터 등을 제외한 마우스, 키보드 등에서는 인지도가 아무래도 로지텍, 레이저, 커세어 등등보다 많이 밀립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매니아층도 있는 것인지 저 회사들과 기기가 나오는 빈도가 비슷합니다. 즉 신작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이미 ROG 마우스 괜찮은 친구를 잘 사용하는 중이었습니다만 2024년 기준으로 신작이 꽤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제 나왔습니다. 바로 ROG Keris 2 ACE입니다! 제 친구가 구매한 것인데 저보고 리뷰하라고 언박싱의 기회를… 고마워ㅠㅠ.
- 전체적으로 제가 사용중인 ROG Harpe Ace와 비교를 많이 하게 될 듯합니다. 해당 마우스를 잘 모르시거나 하신다면 양해바랍니다.
Table of Contents
- ROG Keris 2 ACE. 여러 모로 월등히 좋아져서 돌아온 새 마우스!
ROG Keris 2 ACE 오른손잡이용 마우스입니다. 크기는 중간 정도입니다.
역시 스티커가 동봉되지만 기본 상태로도 조금 더 사용하기 좋게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제 마우스인 Harpe Ace는 비록 왼쪽에 버튼이 두 개가 있지만 마우스 자체는 좌우가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ROG Keris 2 ACE는 완전 오른손잡이용으로 디자인되어있습니다. 크기도 조금은 더 큽니다. 아마 손이 많이 작으신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오른손잡이용으로 되었다 끝이 아니라 마우스 왼쪽 오른쪽이 높낮이가 다른 등 뭔가 여러 모로 인체공학적으로 신경 쓴 듯한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썼어도 사용자에게 맞느냐가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저에게는 챡 맞았습니다.
또, Harpe Ace는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끈하게 생겼지만 이 ROG Keris 2 Ace는 마우스 양쪽에 홈이 파져있어서 스티커가 없어도 사용하기 더 좋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여러 모로 좋습니다. 스티커 모양은 Harpe Ace와 같은 듯합니다. 다만 ROG Keris 2 ACE는 마우스가 흰색이라서 스티커와 정반대의 색입니다. 그러다 보니 흑백이 대비가 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색이 조화로웠으면 좋겠는데 반대여서 이상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단독으로도 사용하기 더 좋게 홈을 팠다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사용의 자유도가 높아지는 것이니 무조건 좋게 봅니다. 저는 붙여보니 꽤나 멋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ROG Keris 2 ACE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기능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유일한 하향점은 스위치 핫스왑이지만 저는 거의 안 쓰는…
디자인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취향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만 기능은 ROG Keris 2 ACE가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일단 Harpe Ace는 풀링레이트가 1,000Hz가 최대이지만 ROG Keris 2 ACE는 ROG 풀링레이트 부스터라는 친구를 사용하면 8,000Hz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 사람이 풀링레이트 1,000 이상은 분간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마케팅용인지는 몰라도 8,000까지 되는 마우스나 키보드가 조금씩 조금씩 나오는 추세다보니 ROG도 실제 효용은 몰라도 일단 스펙 경쟁에서 지진 않았으니 좋게 봅니다. 한편 저는 아닙니다만 이 풀링레이트라는 것도 분간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60프레임 이상은 구분이 안된다고 했지만 요즘은 뭐 300프레임까지 구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앞으로는 모를 일입니다. 물론 이 마우스는 제 것이 아니므로 배가 조금은 아프기도…
그리고 무선 기준으로 Harpe Ace는 최대 98시간까지 사용가능하지만(블루투스 기준) 이 Keris 2 Ace는 역시 블루투스 기준으로 최대 134시간까지 사용가능하므로 배터리 타임이 거의 1.5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DPI도 최대 36,000에서 42,000으로 역시 더더욱 스펙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IPS도 65G에서 75G로 높아졌고요, IPS가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초당 마우스가 움직인 거리’를 나타내는 수치라고 하니 높으면 좋은 듯합니다.
그 외에도 스위치도 ROG 70M 기계식 스위치에서 ROG 100M 광축 스위치로 변경되었습니다. 버프만 있지만 유일하게 너프된 부분은 스위치 핫스왑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어떤 기능을 말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떤 기능인 지도 잘 모르겠고 제 마우스가 그런 기능이 있었다는 게 더 놀라운… 솔직히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기능이라서 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기능은 핫스왑을 빼면 오로지 좋아지기만 했는데 무게는 54g으로 동일합니다. 역시 그 동안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구나 싶었습니다.
ROG Keris 2 ACE도 역시 아머리가 필요없습니다!
다만 아직 신작이어서 아머리 크레이트 기어는 나오지 않은 듯합니다.
이제는 ASUS의 고질병인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가 필요 없다는 것은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마케팅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아머리를 좋게 만들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만 현실은 이게 쉽지가 않나봐요… 다만 요즘은 특정 마우스나 키보드에서만 사용가능한 일종의 경량형 아머리, 아머리 크레이트 기어(Armoury Crate Gear)를 만들어서 어느 정도 아머리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Harpe Ace와 제 ROG 키보드 역시 아머리 크레이트 기어가 있어서 나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우스가 워낙 최신이다 보니 아직 이 마우스용 아머리 크레이트 기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조만간 업데이트가 될 것은 분명하니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ROG Keris 2 ACE는 리뷰 적는 현재 아직 사전 판매여서 가격도 어느 정도 괜찮은 편입니다!
정가 가격은 좀 센 편입니다만 뭐 요즘 좋다는 마우스는 다들 비싸니…
앞에서 좋은 점들을 주르륵 말했습니다만 그에 걸맞게(?) 가격은 다소 있습니다. 정가 189,000원이고, 지금 현재는 사전 판매로 139,860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전 판매 가격으로는 꽤나 좋은 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제 Harpe Ace도 정가 20만원이었고 작년 빅스마일데이 때 5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구입했는데 이 마우스는 사전 구매 기준으로는 빅스 가격보다 싼 것이니 아주 좋습니다. 정가 가격은 다소 셉니다만 요즘은 지슈라 2나 데스에더 3같은 유명한 마우스도 가격이 많이 비싸게 나오는 만큼 혼자 너무 비싼 것은 아닌 것입니다. 물론 적어도 마우스로 따지면 브랜드 가치가 좀 밀릴텐데… ROG가 콧대가 정말 높다는 생각은 참 많이 듭니다; 저같은 ROG맨(?)들의 기운을 먹고 사는…

순간 제 마우스를 당근하고 이 친구를 새로 살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친구가 리뷰하라고 사용해봤는데 이 마우스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더 좋아지다 보니 제 Harpe Ace를 당근하고 사전 판매일 때 빨리 사버릴까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사실 제가 마우스 수집가거나 돈이 좀 많거나 했다면 제 것도 하나 바로 구매했을 듯합니다… 한편 뭐 지금 제 마우스도 충분히 좋으니 그냥 오래오래 쓰자… 이 두 가지 생각이 머리에 맴도네요. 여튼 ROG Keris 2 ACE는 좋은 마우스입니다!
ROG Keris 2 ACE 정리
좋은 점
- 마우스 스펙이 매우 좋아졌는데도 무게가 가벼움.
- 풀링레이트 등 요즘 많이 들어있는 기능들이 적절하게 탑재됨.
- ASUS 제품이지만 아머리가 필요없음.
아쉬운 점
- 객관적인 가격이 다소 비싼 편.(ROG는 할인도 은근 안합니다…)
- 왼손잡이 및 손이 너무 작은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