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원(Day One)
데이 원(Day One) 리뷰. 가장 대표적인 일기 앱.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일기 앱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앱입니다. 지금도 인지도는 가장 많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에는 이 앱과 차별화된 일기 앱들이 다수 나와서 이 앱만의 무언가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인기 많습니다. 다만 앞으로 미래는 좀 불투명한데… 조금씩 적어보겠습니다. ‘데이 원(Day One)‘ 일기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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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 원(Day One)
데이 원은 본래 일기를 쓰던 사람들에게 잘 맞는 앱입니다. 앱이 긴 글 쓰기에 좋습니다.
앱이 에디터 기능이 꽤 좋은 편입니다.
데이 원은 앱이 언뜻 봤을 때 평범한 글쓰기 앱과 비슷합니다. 물론 에디터 성능은 꽤나 좋은 편이어서 그냥 떵그러니 글만 쓰는 앱이 결코 아니고 여러 글쓰기 서식 기능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일기 앱들은 주로 글은 최대한 간략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질문에 대해서만 적을 수 있게 한다거나, 혹은 그냥 아이콘으로 오늘 기분 등을 쉽게 나타낼 수 있게 한다거나요. 하지만 이 데이 원은 기본적으로는 긴 글을 쓰는 것처럼 일기를 쓰는 방식입니다만 마냥 그렇게만 만들면 일기 쓸 때 부담이 있잖아요? 개발자들도 당연히 그 부분을 알고 있습니다. 일기를 쉽게 쓰게 해주는 템플릿 기능 역시 당연히 있습니다. 템플릿이 종류가 많고 좋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앱이 번역 잘 되어있는 김에 템플릿도 번역을 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진 등도 올릴 수 있어서 핸드폰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바로 업로드한다거나, 거의 반 정도는 개인 블로그나 SNS를 쓰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요즘 다른 일기 앱들이 ‘일기를 간략하게 쓰고 싶은 분들’이라거나 혹은 ‘기존에 일기를 쓰지 않으셨던’ 분들을 위한 느낌이 강하다면(그래서 글쓰기를 최대한 간략하게…), 이 데이 원은 ‘기존에 일기를 자주 쓰시던’ 분들을 위한 일기 앱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에디터 성능을 적절하게 만들면, 기존에 일기 쓰셨던 분들은 길게 쓰실 테니 오히려 긴 글 쓰기에 좋은 앱이 된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 템플릿 기능이 있으니 간단하게 일기 쓰기에도 좋습니다.
안드로이드보다는 아이패드에서 디자인이 훨씬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개성 있는 디자인인데 그냥 플랫폼별로 똑같이 만들 수는 없었을까…
저는 이 앱을 모든 기기 및 플랫폼에서 사용해본 것은 아니고 갤럭시 폴드 4와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사용해봤습니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폰에서보다는 아이패드에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훨씬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이패드에서도 서식 기능이 많지만 약간 오른쪽 구석에 버튼을 놓은 것이 좀 특이한데요, 저는 이 부분을 ‘서식에 너무 집중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일기는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니까 서식이 주르륵 있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뭐 물론 제 과대 해석일수도…
에디터 인터페이스 외에도 달력이나 타임라인 등의 화면 배치도 아이패드가 화면이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훨씬 깔끔합니다. 제 폴드에서는 뭔가 화면에 꽉 차는 것은 좋은데 뭔가 오히려 세련됨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드는 어차피 화면 두 개로 쓸 수 있으니까 아이패드처럼 한 쪽에는 달력이나 타임라인을, 다른 한 쪽에는 에디터가 있으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폴드 최적화가 안 된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에서 ‘타임라인’, ‘미디어’ 등에서 터치가 뭔가 잘 안 먹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큰 버그는 아니지만 좀 귀찮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소소한 하나하나도 사용성에 영향을…
데이 원은 일기 앱에서 필요한 기능들을 다수 갖추고 있습니다.
사용함에 따라서 감성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일기 앱이라고 하면 필요한 기능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본인이 예전에 적었던 일기를 가끔씩 볼 수 있는 타임라인 기능과 달력 기능이 있겠습니다. 본인의 예전 추억을 떠올리는 그런 느낌이 있어줘야… 그리고 그에 대한 일환인지 본인이 적은 일기에 대한 정보가 매우 상세한데요, 일기를 적은 위치나 당시 달의 모양…같은 것들도 나옵니다. ‘그땐 그랬지’를 떠올리기 매우 좋은 구성인 듯합니다. 또 일기는 꾸준히 적어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며칠 째 적고 있는지 등을 보여주는 일별 통계 기능도 매우 좋습니다. 이 일별 통계 기능이 좋은 글쓰기 앱들이 생각보다 많진 않은 편인데요, 역시나 글쓰기 앱으로 사용해도 전혀 지장없을 정도로 매우 좋은 앱이라는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일기 앱이 일반 글쓰기 앱과 비교해서 또 달라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감성’ 관련 부분입니다. 일단 디자인이 이뻐야 하는 것도 물론이고, 가령 여러 일기장을 사용할 수가 있는 등 개인화 기능이 뛰어나면 감성 부분이 어느 정도 채워져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데이 원은 감성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한 줄 알았는데요, 사진을 일기에 업로드하면 달력 부분에 사진이 있는 등 나름대로의 감성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또, 이 감성을 담당하는 부분이 바로 ‘위젯’인데요, 위젯이 종류도 크기도 다양합니다. 폰 꾸미기에도 좋은…
데이 원의 가격은 개인적으로는 비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앱의 경쟁상대는 ‘오프라인 일기’ 그 자체인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데이 원은 평생권이 없습니다. 1년 구독비는 약 40~45달러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꽤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데이 원은 일기 앱이기에 당연히 일기 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약 45달러 가격은 일기 앱중에서는 거의 가장 비싼 수준입니다. 글쓰기 앱 중에서는 데이 원보다도 비싼 앱이 다수 있습니다만 일기 앱중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여러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 버전으로도 기본적인 사용에는 그다지 지장은 없을 것이기에 위안이 됩니다.
다만 한편 생각해보면 이 앱은 어찌보면 실물 다이어리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앱이기에, 한편으로는 실제 일기장 및 다이어리과도 어느 정도 경쟁을 해야 하는 앱이라고 봅니다. 실제 일기장도 요즘 저가형은 만 원 정도이지만 보통 만 오천원에서 이만 원정도 하고, 몰스킨 등 고급 다이어리를 사신다면 3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생각보다 가격 경쟁이 되는 듯도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나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술합니다.
애플의 ‘일기’ 앱으로 가장 타격을 볼 것으로 보이는 앱…
사실 일기 앱의 대표적이니만큼 가장 차별화가 덜 되어있습니다…
이 앱은 나름대로 인기도 있고, 지금은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Automattic에 인수되어서 금전적으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을 듯한 앱입니다만, 조만간 iOS 17에 나올 애플의 ’일기‘ 앱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상 새로운 셜로킹의 희생양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까지는 일기 앱의 대표격이었기에 다른 앱들이 글쓰기를 가볍게 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해도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가장 좋은 앱이었으나, 이 앱은 가격도 어느 정도 되는 편이라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앱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일기는 특성상 예전에 썼던 일기를 오래 간직해서 가끔씩 예전 일기를 보는 식으로, 추억같이 쌓인 시간들이 중요한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 기존에 앱을 쓰셨던 분들은 애플의 일기 앱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데이 원을 쓰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좀 강력한 경쟁자이고 실제로 애플 때문에 망한 앱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니깐요… 일기 앱계의 클래식으로 만족하지 않고 뭔가 어떻게든 개혁을 해야 앞으로도 쭉 운영될 수 있을 듯합니다.
데이 원(Day One) 정리
좋은 점
- 에디터 성능이 매우 좋음.
-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및 감성도 적절하게 챙김.
아쉬운 점
- 경쟁자들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
- 일기 부분에서 대표적인 앱이니만큼 차별화는 조금 덜 되어있음.
- 애플의 ‘일기’ 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