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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E
두뇌 공부 앱들도 은근히 종류가 많습니다. 제 예전 블로그에서 몇 가지 목록들을 적곤 했습니다만 그 중에서 지금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친구는 이 친구와 peak로 크게 두 개입니다. 둘 다 좋은 앱입니다만 제가 더 좋아하는 친구는 바로 이 elevate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링크, 앱스토어 링크
이 앱과 다른 두뇌공부 앱은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의 두뇌 공부 앱은 집중력, 기억력 등 두뇌의 무슨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Elevate는 영어와 수학공부를 중점으로 한다는 부분에서 다릅니다. 이 부분이 Elevate 최대의 특징이자 제가 이 앱을 가장 많이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두뇌공부 앱은 사실 정말 가치가 있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관련 글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아무래도 위의 능력들은 다소 추상적이고 실제로 저 능력치가 발전해서 게임을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게임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Elevate는 영어와 수학이므로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영어나 수학을 잘 하게 되는 것이므로 다른 앱들보다 실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학은 전체적으로 아주 쉽고 엄밀히 말하면 수학이라기보다 산수에 가깝습니다만, 그래도 게임을 반복하면 적어도 계산은 확실히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영어는 저에게는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겨우겨우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앱이 한글화가 안 되어있어서 그래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만든 앱으로 생각되는데요, 원어민들은 이 정도는 솔직히 쉽게 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앱이 유아용... 앱인 것일까요? 현지인 유아용 앱? 근데 어렵...던데...
앱에서 제공하는 게임들은 은근히 많아서 제가 이 앱을 제법 했음에도 계속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신기했습니다. 단순히 많다가 끝이 아니라 유저의 플레이 수준에 따라서 다른 게임들이 해금되는 방식인 듯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하루에 10분 정도만 하면 되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꽤 좋습니다. 물론 게임을 더 즐기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제 경험상 두뇌 공부 앱들도 계속 창의적인 게임들만 만들 수는 없으니까 결국은 이 게임이 이 게임 이런 식이 되기 일쑤인데 이 친구는 내부 개발진들 역량이 좋은 것인지 새로우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게임들이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두뇌 공부 앱에서 게임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저는 두 가지를 보는 편입니다. 첫 번째로는 게임 규칙이 직관적이어서 특히 앱을 며칠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사용했을 때도 보자마자 ‘아 이거 이런 식으로 하는 게임이었지’ 이런 생각이 바로 들면 잘 만든 게임들인 것입니다. 의외로 앱을 오래 안 쓰다가 간만에 열면 게임 플레이 방법이 기억이 안나는... 그런 앱들이 다수 있습니다. 하지만 Elevate를 하면서는 그런 것을 잘 못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앱 내의 게임들끼리 뭔가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드는 앱입니다. 그리고 elevate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앱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듭니다.
두뇌 공부 앱 등 공부하는 앱들은 한글화가 보통 다 되었지만 이 친구는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앱을 사용하는 목적 중 하나가 영어 공부인데,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어차피 영어 공부하는 셈치고 사용한다는 식으로 조금이나마 합리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제가 말을 이렇게 한 것이지 한글화가 시급합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이 앱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영어와 수학인데요, 영어 부분만 생각해본다면 이 앱의 라이벌은 오히려 듀오링고 등 언어 공부 앱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다만 Elevate가 문법이나 단어적인 요소도 있지만 순수하게 언어공부를 한다기에는 전체적인 앱의 느낌이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이 부분은 사용자분의 판단에 따라 갈릴 듯합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만...
이런 장르의 앱 중에서 아마 원조격으로 판단되는 lumosity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평생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elevate는 평생권이 있어서 저는 기꺼이 질러줬습니다. 다만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주간 리포트 등 학습 피드백들도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좋습니다. 잘 알아먹기는 어렵지만 당신의 무슨 능력이 어느 정도 상승했다… 뭔가 단순히 사고력 이런 게 아니라 수학적 무슨 능력이… 이런 식인 것 같아서 뭔가 똑똑해지나? 이런 느낌이 듭니다.
오래 하시는 분들은 오래들 하시겠습니다만 저는 하루에 10분 남짓 살짝살짝 하는 친구이다보니 솔직히 단기간에 제 능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양심이 있으니까요... 다만 영어 부분도 제법 많은 만큼 1년 정도 지나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독해를 빨리 하게 된다거나 그런 식으로 뭔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두뇌 발전이 이뤄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