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I-SP600N 블루투스 이어폰
운동용으로 아주 좋은, 소니 WI-SP600N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제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여러 이어폰들을 써왔고, 최근에는 애플 인이어 이어폰을 꽤나 잘 쓰고 있었습니다. 저는 1년 넘게 A/S를 하지 않은 이어폰들이 거의 없어서 애플 인이어 이어폰 정도면 아주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한계에 봉착한 것인지 결국 소리가 나네 마네 하는 수준까지 왔고, 결국 새 이어폰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소니 WI-SP600N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정했습니다.
소니 WI-SP600N은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제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무선보다는 유선이 음질이 더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실생활에서는 선이 있는 게 꽤나 불편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도 전에 쓰던 이어폰이 고장나기 전에 제대로 한번 열 받았던 적이 있었기도 했었어요… 여하튼 시기가 겹치고 겹쳐 결국 이어폰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5개월 사용 후기는 뒷부분에 업데이트했습니다.
소니 WI-SP600N은 운동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어폰이 꽤 간단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운동용으로 제작된 이어폰이라 그냥 단순히 귀에 꽂는 것이 아니라 귓바퀴 쪽에도 따로 걸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빠지지 않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이 꽤 가벼운 편이라서(21g이라고 합니다.) 뭔가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요즘은 에어팟이나 삼성에서 새로 나온 친구 등 그냥 귀에만 딱 꽂도록 되어있는 이어폰들이 대세인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적어도 무게나 디자인으로 문제가 될 일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아예 선이 없는 것보다는 어떻게라도 선이 있는 것이 음질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은 나름의 메리트가 있다고 봐도 되는 것입니다.
소니 WI-SP600N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엄청난 차이!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능을 키고 끌 때의 차이 자체는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노이즈 캔슬링 기능 뿐 아니라 앰비언트 사운드라고 해서 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주변 소리를 적당히 듣는 듯한… 기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주로 타는데 주변 차 소리를 못들으면 위험할 수 있겠죠? 나름대로 요긴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외에도 요즘 블루투스에는 모두 지원하는 방수 기능 역시 있습니다.
소니 WI-SP600N은 아쉬운 부분도 더러 존재합니다.
다만 이 블루투스 이어폰은 개인적으로는 전에 썼던 애플 이어폰보다는 성능은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음은 좀 잘 잡아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만 소리가 전체적으로 조금 작게 들린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제가 전에 썼던 이어폰이 워낙 좋아서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전에 쓴 애플 이어폰보다는 확실히 밀립니다. 사용에 지장이 있을 수준은 아닙니다만 매니아 수준으로 음질을 크게 신경쓰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위의 음질 문제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 이외에도 이 WI-SP600N은 아쉬운 점들이 더러 보입니다. 위의 음질 문제는 제가 전에 워낙 좋은 이어폰을 써서 그렇다고 치지만, 진짜 아쉬운 점은 이어폰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몇 시간 쓰다보면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뭔가 되게 거슬립니다.
첫 번째 부분은 목 뒤 부분인데요, 이 이어폰이 왼쪽에 소리조절이나 기능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무게가 다소 왼쪽에 쏠려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끈이 딱 가운데에 있어서 좌우균형이 잡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이어폰은 조금 그렇지 않습니다. 목 뒤에 끈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거슬렸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민감한 것일 수 있으니 사람 차입니다. 평소에 목걸이를 많이 하고 다니신다면 괜찮으실 수 있겠지요.
두 번째 부분은 귓바퀴쪽인데, 이 부분은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된 것 같지만 처음 꼈을 때는 어째서인지 귓부분이 조금 아팠습니다. 딱히 조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어째서인지 뭔가 귀가 아팠습니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어서 일시적인 현상 같습니다.
이 외에도 15분 충전에 60분 사용, 최대 6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과 사용시간 자체는 비슷한 편이지만 요즘 뜨는 정말 귀에만 들어가는 이어폰들은 전용 케이스에서 충전도 겸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어폰 사용 5개월 후기
제가 이 이어폰을 한 4월에 샀고, 지금 5개월째 나름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꽤나 있어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위의 귓바퀴가 아픈 부분은 생각보다 빨리 적응을 했습니다. 사실상 당일만 넘기면 사용에는 문제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횡단보도, 특히 큰 길가의 횡단보도에서 음악이 상당히 많이 끊긴다는 것입니다. 체감상 한 10초 넘게도 끈기는 것 같아서 그냥 음악을 듣기 짜증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사람 많은 곳에서 이렇게 되는가 싶었는데 그냥 길에서는 딱히 지장이 없고, 얼마전에 서울을 갔을 때 지하철에서도 끊김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횡단보도에서만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살고 있는 곳에 따라서 이 물건을 사야할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에서 거슬리는게 싫으시다면 사지 마실 것을 권합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통화 기능이 있는 것은 좋은데, 주변 소리를 과하게 잘 받는 것 같아서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차소리 등을 너무 심하게 흡수(?)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운동장에서 뛰고 있을 때 전화가 온다거나… 혹은 실내에서는 전화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소음이 있을 만한 환경에서는 전화가 안된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소니 WI-SP600N은 사용 목적에 맞으면 훌륭한 이어폰입니다.
지금까지 이 이어폰의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많이 말했습니다. 결국은 사용자분의 목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갈릴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전거도 많이 타고, 음질을 중시해서 이어폰 줄이 목 뒤에라도 있는 제품을 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이어폰은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라서 딱히 활동량이 많지 않고, 음질은 그냥 무난무난할 정도면 충분한 사람들에게는 이 이어폰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끈이 있는 제품이 요즘 대세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목적을 다시 판단하시고 이어폰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고 줫나 많네 ㅉ
구글이 지멋대로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시간 되는대로 조절할 예정입니다